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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갑질·잔반 재사용 논란, “여수판 미슐랭 제도 도입해야... ”

여수지역 식당 사장들이 말하는 해법은?
위생과 친절, 지역 경제를 지키는 필수 조건

  • 입력 2025.08.14 05:55
  • 수정 2025.08.14 07:25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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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문수동 거리 ⓒ조찬현
▲ 여수 문수동 거리 ⓒ조찬현

최근 여수의 한 음식점에서 발생한 ‘갑질’과 ‘잔반 재사용’ 논란이 지역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관광객과 시민들의 비판이 거센 가운데, 13일 여수에서 요식업을 운영하는 사장들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입을 모았다.

“손님이 먹다 남긴 음식을 다시 내놓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내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면 절대 못하죠.”

여서동 백반집 사장은 “위생적으로도 위험하고, 손님 신뢰를 한 번 잃으면 다시 회복하기 힘들다”며 해당 업소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요구했다.

“양 줄이고, 필요한 만큼만 제공해야”

여수에서 9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 또 다른 사장은 “처음부터 많이 주다 보니 남는 양이 많아지는 것”이라며 “초기에 적게 주고, 요청 시 추가로 제공하는 방식이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라고 말했다.

셀프바 운영에 대해서도 지적이 나왔다. 선원동 중식당 업주는 “욕심껏 담아놓고 먹지 않는 손님들 때문에 한 달이면 30~40kg의 음식(단무지)이 그대로 버려진다”며 “버려지는 음식이 아까워 재사용 유혹이 생길 수 있어, 아예 그런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여수 학동 한산한 밤거리 ⓒ조찬현
▲ 여수 학동 한산한 밤거리 ⓒ조찬현

“손님이 보는 앞에서 폐기, 교육 강화 필요”

문수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업주는 “잔반은 손님이 보는 자리에서 바로 폐기해야 한다”며 “위생뿐 아니라 친절과 말투 같은 서비스 교육도 필수”라고 말했다.

여수 특유의 말투나 문화가 관광객에게 불친절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으니, 관광지 식당일수록 더 세심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여수판 미슐랭 제도 도입해야... ”

20년 경력의 한 요식업 사장은 “이번 사태는 일부 업소의 문제지만 여수 전체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시가 나서서 위생·맛·서비스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여수판 미슐랭’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민·관이 협력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기준 미달 업소는 개선 조치나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수 지역 경제... 이중 위기로 어려운 상황

여수는 최근 산단 가동 중단과 경기 침체로 이미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이번 논란이 겹치며 관광객 감소까지 우려되고 있다. 한 업주는 “지금은 여수를 살리기 위해 모든 업소가 위생과 서비스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여수 음식문화 전반에 대한 개선과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위생과 친절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지역 경제를 지키는 필수 조건이라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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