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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출산 직후에 해야 할 일

[정호진의 생활건강 5]

  • 입력 2014.10.28 13:54
  • 수정 2017.03.08 05:27
  • 기자명 정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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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아기가 있어야 할 곳

수중분만 즉 자연분만으로 건강하게 태어난 아기는 어디로 가야할까? 누구나 당연하게 생각하듯이 엄마의 품으로 가야한다. 엄마가 물에서부터 아기를 가슴에 안고 새로운 세상에 온 것을 축하하며 사랑과 축복의 인사를 전하는 것이 좋다.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듣던 엄마 아빠의 인사를 듣고, 엄마의 가슴에 엎드려 심장 박동소리를 들으면서 아주 편안한 기분으로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 갈 수 있다.

출산 후에는 아이를 엄마 품에 안기게 하거나 가슴에 엎드리게 해서 뱃속에서처럼 엄마를 충분히 가까이서 느끼게 해주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멀리 떼어놓아서 분리의 경험을 맛보게 하는 방식이 아니라 엄마 곁에서 사랑과 지지를 받는 아이가 되는 것이 훨씬 안정감 있는 아이로 자라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병원에서는 아기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신생아실로 보내버리지만 아기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것은 아주 심한 폭력에 해당한다. 엄마랑 한 번도 떨어져 있지 않던 아기를 강제로 분리시켜 분만실로 보내버리면 아기가 어떻게 생각할지 상상해보라.

“엄마랑 아빠는 어디에 있는 거야? 왜 나만 이렇게 혼자 내버려두는 거야? 아! 너무 무섭고 외로워.” 실제로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 그런 외로움과 분리의식을 느끼는 아기의 정서가 안정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아기는 엄마의 곁을 떠날 이유가 없다. 엄마와 줄곧 함께 하며 엄마의 젓꼭지를 빨고 엄마의 심장 박동소리를 듣게 하는 것이 가장 안정감 있게 자랄 수 있도록 아기를 배려하는 일이다.

탯줄 자르기

아기의 탯줄은 언제 얼마만큼 자르는 것이 좋을까? 일반적으로는 아기가 태어나면 태반이 다 나오는 대로 바로 탯줄을 자르는 경향이 있다. 탯줄을 자르는 일도 너무 빨리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기가 새로운 환경에 어느 정도 적응해가는 시간에 잘라주는 것이 좋지 아직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기 전 어리둥절한 시간에 너무 빨리 가위를 대서 태를 잘라버리는 것은 아기가 안정감을 가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것도 아기에게 충격을 가하는 일이 된다.

지금껏 모든 영양을 공급받아 오던 탯줄은 아기의 생명줄이었다. 출생을 하면 이제 서서히 탯줄로부터 허파호흡과 입을 통한 영양공급으로 전환하게 된다. 따라서 5-10분만 참았다가 아기가 엄마의 가슴에서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난 후에 탯줄을 자르는 것이 가장 좋다.

탯줄을 자르는 시간이 적당히 늘어날수록 엄마로부터 아기에게 가는 철분이 충분해져 아기가 빈혈에 걸리지 않을 수 있고 아기가 안정감 있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갈 수 있다.

탯줄을 자르는 길이는 5cm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더 길거나 짧은 것은 좋지 않다. 5cm 정도 될 때 가장 예쁘고 건강한 배꼽이 형성될 수 있다. 탯줄을 자른 후 알코올 소독을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알코올 기운이 자른 탯줄을 통해 아기의 몸 안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자른 탯줄부위에는 파우더 정도를 발라주면 된다. 그럴 때 배꼽이 가장 쉽게 잘 떨어지고 건강해진다.

아기 엉덩이 때려 울리기

또한 아기가 빨리 울지 않는다고 엉덩이를 때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별로 좋은 모습은 아니다. 아기가 처음부터 폭력을 경험하며 공포를 느끼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울음을 터트릴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언제나 아기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육아법이다. 아기가 무엇을 원하며 어떤 것을 기뻐할까를 생각해서 아기에게 해주는 것이 최선이다. 엉덩이를 때리기보다 다정스레 이야기를 건네며 기뻐하며 축하해주면 울지 않고 처음부터 벙글거리며 기뻐하는 아기를 상상해볼 수 있지 않을까?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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