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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차영 작가가 애양원 환자들에게 전하는 희망

10월 한달간 작품 106점 전시
" '마치 미술관에 온 것 같다'는 환자의 말에 가슴 뭉클해"

  • 입력 2021.09.30 18:14
  • 수정 2021.10.01 16:27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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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애양원에서 손차영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여수 애양원에서 손차영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손차영 작가가 10월 한달간 여수 애양원에서 ‘희망을 나누는 미술전시회’를 연다.

애양원과 역사관 두 곳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손 작가의 작품 106점을 감상할 수 있다. 손 작가는 그간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해 병원 로비를 전시공간으로 삼아 시민들과 만나왔다.

많게는 하루 1천명의 환자들이 방문하는 애양원은 재활치료로 병원에 두세달 씩 머무는 사람들도 많다. 전시 공간으로 애양원을 택한 이유로 손 작가는 “병원에서 진료 를 기다리는 분들이 지루하지 않게 작품을 감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작품 전시 모습
▲작품 전시 모습

43년간 교직에 몸담고 정년퇴직한 손 작가는 전남초등미술연구회장과 미술교과서 편집위원, 여수여성작가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오랜 기간 활동한만큼 작품 영역도 공예, 도자기, 서각, 서양화, 문인화, 한국화 등 다양하다.

그간 많은 곳에서 작품을 전시했지만 애양원에서 전시는 처음이라는 손 작가는 “전시를 준비하는 동안 작품을 본 환자분들과 의사분들이 ‘마치 미술관에 온 것 같다’며 좋아하셔서 나 역시 기뻤다”고 말했다.

▲손차영, 애설당
▲손차영, 애설당

“그간 총 28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이번 애양원 전시는 29번째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가 될 것 같다. 다른 곳보다 조명이 화려하지도 않지만 환자분들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고 작가로서 긍지를 느꼈다.

애양원 환자분들 중에는 경상도에서 오신 분들도 계셨다. 무료한 병원 생활에서 그림을 보고 즐거워하시는 모습에 마음이 뭉클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요즈음, 사람들이 작품을 보고 희망의 메시지를 받아보기 바란다”

▲손차영 작가의 작품이 애양원 벽면에 전시되고 있다
▲손차영 작가의 작품이 애양원 벽면에 전시되고 있다

휠체어를 탄 환자가 많은 애양원은 작품 전시공간으로는 까다로운 곳이지만 손 작가는 병원 관계자들의 배려로 환자들의 동선을 확보하며 전시를 완성할 수 있었다.

애양원 신민철 이사장은 “손차영 작가의 작품은 병원을 방문한 환자와 고객들에게 풍요로운 가을의 향기를 느끼게 하면서 동시에 마음의 안정과 안식을 누리며 환자들의 정서적인 치유를 돕는다”며 “손 작가의 따뜻한 감성이 담긴 작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하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손차영 작가의 애양원 전시는 전남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여수 애양병원이 주관한다.

▲손차영, 부귀
▲손차영, 부귀
▲ 손차영, 송풍리성
▲ 손차영, 송풍리성
▲손차영, 십장생송학(十長生松鶴) 6폭
▲손차영, 십장생송학(十長生松鶴) 6폭
▲손차영, 침병(병풍6폭)
▲손차영, 침병(병풍6폭)
▲손차영, 미니병풍(2폭)
▲손차영, 미니병풍(2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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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권열 2021-10-03 15:26:23
매설당 작가님의 사랑이 담긴 작품 전시회 축하드리고 좋은 일 많이 하셔서 복 받으실 겁니다.
- 제주에서 친구가 -
기러기 2021-10-01 22:37:31
손차영 회장님 축하드립니다.
항상 열심을 다하시는 모습 존경합니다.
김철 2021-10-01 15:25:17
좋은 일 많이 하시는 존경스러운 우리들의 선생님.. 파이팅입니다. 늘 건강과 건승이 함께 하시갈.
임춘남 2021-10-01 12:52:59
장애우들이 멋진그림에 마음이 따뜻해졌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