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역사에서 통증의 자취를 찾곤 한다.
그리고 우린 그런 통증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다짐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고 한다. 가슴 시리고 아픈 5.18, 그날을 추도하고 싶다.
오늘은 참으로 가슴 아픈 날이다.
신군부가 광주에서 죄 없는 시민들을 총과 칼로 살육한 한 맺힌 날이다. 불의의 악랄한 총칼 때문에 바른 삶을 살았던 광주시민의 가슴에 생채기를 남겼다. 가슴속에서 흘러내리는 그 핏빛을 새하얀 눈으로 바라보면서 얼마나 처절하게 절규했을까.
우리는 어떠한 방법으로 이 세상을 그려 나가야 할까. 부정직하고 부도덕하게 세상을 그려 나가야 할까. 아닐 것이다. 곡도(曲道)가 아닌 정도(正道)로 삶과 소통해야 한다.
그러나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는 이와는 정반대의 일이 있었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고 했던가. 겉보기에 불의(不義)가 승리하고 불의가 승리의 축배를 들었으며 역사는 그들에게 악(惡)의 무리라고 심판하지 않았나.
그 불의의 무리는 법정에서 무거운 형벌을 받았으며 만인 앞에서 부끄러운 얼굴을 보이고야 말았다. 그것이 바로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우린 기억해야 한다. 깨어있는 시민으로 삶을 당당하게 대면해야 한다.
혹 사람인지라 살다 보면 잘못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에는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청하면 된다. 진실한 마음으로 참회(懺悔)한다면 일은 해결된다. 1980년에 자행했던 신군부처럼 광주의 비극적인 삶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부터 바른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자.
항상 저 하늘에 떠 있는 밝은 태양의 정기(精氣)가 우리의 가슴에 넘쳐흐르기를 소망한다.
2023년 5월 18일, 하늘도 5.18 영혼들을 추모하기 위해서 하얀 눈물을 흘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