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이 하루 지난 26일 오후 여수진남문예회관에서 제19회 여수우도풍물굿보존회 쌀나눔풍물공동체 정기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300여명 독거노인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쌀과 멸치를 전달했다. 정기명 시장을 비롯 강재헌 부의장, 주종섭·강문성 도의원, 여수세계박람회 안규철 회장 등 400여 명의 인파가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20년째 독거노인 쌀나눔...밥이 하늘이다
‘2026 여수세계박람회 성공개최 기원’과 함께 農者天下之大本也(농자천하지대본야) 밥이 하늘이다는 구호를 내걸고 지역 어르신들에게 밥을 대접하고 어려운 이웃돕기를 펼쳐 훈훈함을 선사했다.
흥겨운 전통공연 행사에는 10대부터 70대로 구성된 여수굿지킴이 사물놀이와 하모니카 장구 시나위, 삼도설장구, 한국전통무용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매년 진남문예회관과 흥국체육관에서 2회 정기공연을 펼치는 우도풍물굿보존회 김영 단장은 ”독거노인들에게 20년째 순수 공연을 통해 일만이천포의 쌀을 전달했는데 올해 역시 기증받은 안강망 멸치 100포와 쌀 500포를 전달했다“면서 ”공연을 통해 시민들이 십시일반 2700만 원을 모금해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다“라며 협찬해 주신 모든 분께 고마움을 표시했다.
정기명 시장은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해준 여수우도풍물굿 이금희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라면서 “어제가 정월 대보름인데 대보름이 시작되면 첫 농사를 시작하는 새봄이 온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요즘 TV만 켜면 트로트 열풍인데 이럴 때일수록 전통 가락과 전통놀이가 더 소중히 여겨지는 때인데 여수를 더 흥겹게 하고 우리 것을 지켜나가는 김영 단장님께 다시 한번 존경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외빈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개최...이런 정신으로!
우도풍물굿보존회에서 19번째 행사를 하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여수를 더욱더 따뜻하게 만드는 부분인 것 같다. 저도 단장님께 장구를 배웠는데 의회도 항상 함께 하겠다(여수시의회 강재헌 부의장)
풍물과 문화로 지역 공동체를 이끄는 김영 단장을 통해 여수시민이 이렇게 아름다운 공동체를 누리는 뜻깊은 자리에 2026 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이런 정신이면 성공하리라 확신한다(주종섭 도의원)
평소에 여수우도풍물굿보존회에서 지역을 돌며 힘들고 어려운 어르신들께 즐거움을 주고 있다. 쌀 나눔 행사에 도의회도 분발하겠다(강문성 도의원)
이런 따뜻한 공동체 분위기가 하나로 뭉쳐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여수의 백 년 미래를 앞당기는 좋은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여수섬박람회 안규철 회장)
이날 지신밟기로 용돈을 벌어 국악 꿈나무들에게 정월 대보름을 맞아 장학금을 전달도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투병 생활 중인 이강영닷컴 대표에게 쌀과 반찬 용돈을 전달했다. 이강영 대표는 "빛과 소금이 되는 일에 열심히 뛰겠습니다.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1988년부터 여수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후진 양성에 기여한 김영 단장은 지금까지 6000여 명의 제자를 양성했다. 특히 여수우도풍물굿보존회는 2007년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전국 주부국악제에서 177개 팀 중 대상을 차지했다. 또 세계사물놀이 겨루기대회에서 3년 연속 으뜸상을 수상했고, 전주대사습놀이 농악대회에서 2년 연속 입상했다. 2001년부터 독일, 캐나다, 중국, 일본 초청공연을 통해 한국과 문화교류사절단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