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여수산단, 추가 감축 대상 놓고 기업 간 수싸움 치열

여수모든뉴스 TOP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2026.01.10 15:24
  • 수정 2026.01.15 08:14
  • 기자명 조찬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석유화학업계 사업재편 CEO 간담회[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 석유화학업계 사업재편 CEO 간담회[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연초부터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됐던 여수 석유화학단지 구조조정과 채권단의 금융지원 논의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기업들이 금융지원의 전제 조건인 '추가 설비 감축' 대상을 확정하는 데 난항을 겪으면서, 채권단 협의회 소집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 닫아야 지원" vs "누가 닫나"… 추가 폐쇄 놓고 진통

7일 금융권 및 산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를 포함한 여수 산단 주요 기업들은 지난달 정부에 사업재편안을 제출했으나, 구체적인 설비 감축 대상을 놓고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현재 여천NCC는 '3공장 폐쇄'를 결정했지만, 정부와 채권단은 과잉 공급 해소를 위해 여천NCC 1·2공장과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중 중복되는 설비를 추가로 통합·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마다 이해관계가 달라 어느 공장을 추가로 닫을지를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금융지원 논의도 멈춰 섰다.

당초 산업은행이 직접 감축 대상 결정에 참여해 구조조정의 '메스'를 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최근 산은은 '기업 자율 결정' 원칙으로 돌아섰다. 자칫 관치 금융이나 기업 압박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채권단 핵심 관계자는 "어느 시설을 얼마나 감축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와야 금융지원을 위한 실사라도 시작할 수 있다"며 "현재는 그 전 단계인 기업 간 합의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수뿐만 아니라 울산 산단의 구조조정 속도도 더디다.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 에쓰오일 등 3사가 공동 재편안을 냈지만, 올해 가동 예정인 에쓰오일의 대형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가 시장에 미칠 파급력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대두되고 있다.

석유화학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들 간 이해관계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와 채권단도 신중한 접근을 택하면서 구조조정 일정이 전반적으로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