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2026년을 석유화학 및 철강 산업 대전환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지역 경제의 중추인 두 산업을 친환경·고부가가치 중심의 미래형 구조로 재편하기 위한 4조 6천억 원 규모의 ‘산업 대전환 메가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전남도는 15일, 글로벌 경기 침체와 탄소중립 규제 등 구조적 위기에 직면한 석유화학·철강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친환경·탄소중립 대전환 ▲고부가·AI 기반 산업 고도화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단지 조성을 3대 핵심 전략으로 발표했다.
석유화학·철강, ‘체질 개선’으로 정면 돌파
먼저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나프타분해시설(NCC)의 감축 추세에 맞춰 ‘미래소재 중심 스페셜티(Specialty)’ 산업 육성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화학산업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무탄소 NCC 개발 및 AI 첨단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여수 산단 위기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총 7,10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철강 산업은 ‘저탄소·고도화’가 핵심이다. 수소환원제철 중심의 설비 전환과 함께 ‘철강·금속 인공지능전환(AX) 지원센터’를 구축해 제조 공정의 스마트화를 앞당긴다. 광양 지역에는 2030년까지 3,983억 원을 들여 고부가·저탄소 전환 연구개발(R&D)과 노후 산단 재생 등 22개 사업을 전개한다.
근로자 고용 유지와 민생 안정 ‘두 토끼’ 잡는다
산업 재편 과정에서 우려되는 고용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망도 대폭 강화된다.
전남도는 올해 고용 위기 근로자 보호를 위해 총 32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민생 대책도 병행된다. 지역사랑상품권의 발행 규모를 확대하고 10% 추가 할인을 실시하는 한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안정 바우처(50만 원) 지급, 최대 7천만 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 및 특별보증 등 맞춤형 금융 지원을 추진한다.
미래 성장동력으로의 ‘재도약’ 기대
전남도는 지난해 여수와 광양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받고, 관련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내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왔다.
특히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여수 622억 원, 광양 381억 원의 보통교부세 가산금을 확보해 지역 경제 회복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올해는 그동안 준비한 제도적 기반을 토대로 산업 체질 개선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석유화학과 철강 산업이 전남의 미래를 이끌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으로 다시 우뚝 설 수 있도록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