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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저 읽기 『15소년 표류기』

공동체의 기본 원리인 협동, 용기, 용서, 책임 되새겨

  • 입력 2021.06.28 14:39
  • 기자명 정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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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쥘 베른 저,, 비룡소
▲ 쥘 베른 저,, 비룡소

윤동규(뉴젠리더십학교_중3)의 창의지성명저 탐구활동

 <인간이 공동체를 이루며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 함께 사는 과정에서 대립과 분열 그리고 시기와 질투 등 여러 가지 난관에 봉착한다. 어떻게 하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인간의 역사가 시작된 구석기 시대부터 현대 사회까지 공동체의 개념은 점차 심화되며 발전했다. 구석기, 그리고 신석기 시대에는 채집이나 사냥 등을 할 때 같이 일하는 정도에 불과하였다면, 청동기 시대부터는 현대의 국가와 비슷한 공동체가 만들어진다.

벼농사를 지을 수 있을 정도로 농사 기술이 크게 발전된 청동기 시대에는 많은 쌀을 얻게 된 유능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과의 격차가 점차 커지고, 이는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발생으로 이어진다. 고인돌이라는 청동기 시대의 지배자들만의 무덤이나, 청동기 시대에 발견된 많은 청동 유물들이 이를 증명한다.
사람들은 서로의 이해관계의 차이에 따라 대립하였고, 이는 국가의 기틀을 무너지게 하는 범죄로 이어지게 된다. 이를 방지하고자 국가에서는 법을 제정한다.

한반도의 최초의 국가 고조선의 법에는 타인의 재산을 훔친 자는 그 재산의 가치의 100배로 갚는다는 법. 사람의 팔을 부러트리면 부러트린 사람의 팔도 부러트린다는 법이 제정된다. 모든 공동체에서는 이러한 규칙이 제정되고, 그 규칙을 따르도록 강요한다.

가정 같은 아주 작은, 기껏 해봐야 구성원 전체가 몇 명 남짓한 공동체도 마찬가지다. 그 적은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이해관계 차이에 따른 갈등은 발생한다. 예를 들어 맞벌이를 하는데 아내만 집안일을 하고 남편은 집안일을 하지 않는 등의 상황에서, 아내는 남편이 집안일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이는 남편과의 갈등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류의 가족관계 간의 갈등을 방치한다면, 결국 그 가정은 해체 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가정에서 해야 할 일은, 서로 간의 합의를 통해 남편, 그리고 아내가 어떠한 책임을 져야 하는지 규칙으로 명시해 두고, 그것을 실천하도록 강조해야 한다.

사람들의 갈등은 현대 사회로 오며 점차 늘어나게 되고, 원래 있었던 갈등 역시 세분화되었다. 대한민국에서는 그러한 갈등을 최대한 줄이고 국민들에게 최대한의 자유와 평등, 그리고 민주주의를 제공하기 위해 수많은 법들을 발의하거나 제정하고, 갈등을 유발하는 악법을 폐기할 수 있으면 폐기한다.

공동체의 특성에 따른 소속원들이 중시하는 가치를 형상화한 법. 이것을 지키는 것이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제대로 잘 살아갈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자신이 자크라면 사소한 장난이 큰 문제를 야기시켰을 때, 어떤 행동을 할지 이야기해보자.>
나는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 하며, 어떤 대상에 불안을 가지면 몸으로는 손톱을 뜯어버리는 등의 이상 행동이 나타나고, 머리로는 뇌의 온 신경이 불안을 주는 내용에 집중되어 자신이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기가 힘든 수준으로 과열되어 버린다.

만 15세임에도 스스로 행동한 것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을 지지 못 한다면 나는 그러한 지위를 가질 자격이 있을 까. 대한민국에서 만 15세는 청소년기의 끝을 알리는 시기이다. 영화와 같은 비디오 콘텐츠에서는 유사 살인을 하는 수준의 폭력성, 어느 정도의 선정성을 가진 영화를 시청해도 허용해주는 나이이며, 이는 다른 오락 콘텐츠인 텔레비젼의 프로그램이나 게임물 등에서도 적용된다.

모든 사람은 자유롭게 행동할 권리가 있으며, 이 권리에는 필연적으로 그 권리에 대한 책임을 지니는 의무가 있다. 나 역시 몇 년 후면 성인이 되는 사람으로써 내 행동에 대한 책임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내 행동으로 어떠한 큰 문제가 생기더라도 그것을 숨기지 않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고든은 무인도에서의 생활을 이겨내기 위해서 엄격한 규율과 통제를 강요하였지만, 어린 아이들은 그것에 관해서 반발하였다. 어떤 옳은 것을 이루기 위해서 강행하는 일들에 대해 반발이 일어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이야기해보자.>
혼란과 그에 의한 공동체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공동체에서는 규칙을 만든다. 규칙이 존재하지 않는 공동체는 쉽게 혼란으로 빠지게 된다. 그러나 모든 법이 완전히 평등하진 않다.

대한민국은 자유와 평등을 국가의 가치로 내세우지만, 정작 자유로움과 평등함에는 괴리가 있다. 어떠한 사람은 개개인의 자유로움을 위해 다른 사람과 다른, 불평등한 상태에 놓여 있는 사람에 대해 이점을 주는 것에 부정적으로 보며 모든 것을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사람이 있으며,

또 다른 사람은 공동체의 완전한 평등을 위해 능력이 차이 나더라도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최대한 받쳐주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의 능력을 국가가 인위적으로 낮추어 완전히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것을 최고로 보는 사람도 있다.

공산주의 대 자본주의의 내용이다. 물론 두 사상을 저 문장 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둘 다 이러한 차이를 낸다는 것은 확실하다. 이러한 사상의 차이는 곧 분쟁으로 이어지며, 분쟁이 계속 그 몸집을 부풀려 내전이라는 비극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비극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을 만드는 국회의 구성원이 유능해야 하며, 그 구성원을 구성하는 자격을 지닌 시민들은 올바른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민들은 자유와 평등을 둘 다 보장할 수 있는 좋은 법을 제정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국회의원들은 최대한 자신이 추구하는 사상을 강조해 자신이 추구하는 사상의 당의 힘을 공고히 하여 법 제정의 정당성을 강조하여 불만을 가지지 못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이것은 국민들의 마음을 얼마나 얻어 내는지에 대한 문제다.

<가장 큰 갈등구조인 브리앙과 도니판의 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해보자.>
영국으로 이 둘의 차이를 알 수 있다. 브리앙은 현대 영국을 나타내는 인물이라면, 도니판은 과거의 영국을 나타내는 인물이다.

둘의 행동 양태로 그들이 지도자가 되었을 때를 생각해 보면, 브리앙은 다른 공동체의 구성원들에게 의지하며, 그들이 잘 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리더로서 힘을 사용하는 인물이다.

도니판은 공동체보다 열약한 미지의 섬을 탐방해 섬에 있는 모든 것들을 공동체를 위해 사용하여 공동체를 더욱 강하게 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리더로서 힘을 사용하는 인물이다.

둘의 성격으로도 그 차이는 드러난다. 브리앙은 자신이 지도자가 된 이후로도 다른 구성원을 자신의 권한으로 제압하지 않았다. 구성원들이 원할 때가 아니면 딱히 리더로써의 강압적인 자세를 내지 않았고, 다른 아이들의 개성을 최대한 존중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도니판은 심리 묘사가 부족해 자세한 면모를 알 수는 없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바로는, 그가 지도자가 되었다면 다른 구성원들이 자신의 행동에 반발할 시 리더의 권한으로 그들을 제제하였을 것이고, 사냥 등과 같이 자신이 자신 있는 곳에만 파고들어 그 분야는 발전했겠지만 다른 분야는 취약했을 가능성이 있다.

둘의 행동은 현재 영국이 세계의 평범한 민주주의 국가로써 국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 그리고 과거의 많은 식민지를 거느리며 그들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착취했던 과거의 영국의 모습과 겹쳐 보인다고 생각한다.

생각하는 면모도 브리앙과 같은 생각은 민주주의가 최고의 가치로써 중시되는 현대 사회에서의 모습을 보는 것 같고, 도니펀과 같은 생각은 제 2차 세계 대전 이전, 민주주의 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세계의 모습에 오버랩된다.

도니판과 브리앙 중 2대 지도자 선거에 브리앙이 이긴 것도 주목해 볼만하다. 이 책을 집필한 쥘 베른은 당시 시대의 지나친 제국주의의 모습을 비판하였고,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도니판이 결국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브리앙한테 상당한 민심의 차이로 패배한 것을 보면 작가는 '언젠가 제국주의는 사라지고 민주주의가 세상에 싹틀 것이고, 민심은 제국주의를 원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을 말하고, 자신의 생각이 미래에 실현되기를 원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15명의 아이들 중, 자신이 가장 공감이 되는 사람을 골라서 그 입장에서 이야기해보자.>
내 나이가 15소년 표류기의 아이들에 비해 많은 편이여서 그런지 15소년 표류기의 아이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고든이 가장 공감이 된다.

고든은 나이가 많다는 이유 만으로 리더를 원하지 않았는데도 강제로 리더가 되고, 곧 리더에 피로감을 느껴 리더를 빠르게 교체하려 한다. 교체 된 이후에도 별 불만 없이 공동체에서 혼자 할 수 있는 회계를 하는 모습에서 공감이 꽤 됬다.

나 역시 리더의 자리에 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고, 할 사람이 도저히 안 보이면 어쩔 수 없이 하는 편이다. 또한 딱히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원하지 않고, 혼자서 할 일을 수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모습도 나랑 비슷한 것 같아 공감이 됬다.

<자신이 촌장(리더)이라면 이 상황 속에서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이야기해보자.>
리더가 되려면 그와 관련된 자질이 있어야 한다. 근데 나는 리더라는 자리에 맞는 자질이 없다. 내향적인 성격은 리더가 가질 경우 소속원에게 지나치게 휘둘릴 가능성이 있어 리더와 맞는 성질이 아니고, 좋아하는 것이자 유일하게 잘한다고 말할 수 있는 글 작성은 리더가 가져야 하는 자질 중 하나이긴 하나, 그렇게까지 중요한 자질은 아니다.

비유하면 글을 잘 쓰기 때문에 리더가 되는게 아니라 리더가 되는 사람들이 글을 잘 쓰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내 성격은 리더의 자질에 반대되거나 상관없는 자질만 있으며, 어쩔 수 없이(연장자 우대 같은 걸로) 내가 리더가 된다면 문제 상황만 해결한 뒤 나보다 더 리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고 물러나 있을 것 같다.

<생각을 키우는 북스토리>
15소년 표류기는 로빈슨 크루소를 기점으로 크게 발전하기 시작한 모험 소설의 한 갈래로 만들어진 책으로, 어린 아이들 15명이 표류로 인해 오게 된 무인도에서 살아가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그 내용 속에는 협력과 우정이라는 단순하고도 분명한 주제와 19세기 전반의 사회상을 써내었다.

학교에서 여름방학을 맞았고, 소년들은 여행을 떠나기 위해 소년들 중 한 사람의 지인에게 배를 빌려 바다를 항해한다. 항해 하던 도중, 한 소년이 다른 사람들을 놀래킬 생각으로 작은 장난을 쳤다.

그러나 그 장난으로 인해 순식간에 소년 14명과 선원 1명, 그리고 개 한마리는 배에서 떨어져 나가게 되어 사람 없는 무인도까지 오게 되버렸다. 처음 겪게 되는 무인도라는 환경에서 소년들은 혼란을 겪는다.

혼란을 막기 위해 소년들 중 가장 연장자였던 고든은 임시적으로 지도자가 되어 당장 급한 것을 해결하고 무인도에 적응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렇게 무인도에 적응은 할 수 있는 소년들이었지만, 많은 것이 부족했다.

더군다나 고든은 리더 자리를 별로 원하지 않았으며, 리더 역할을 잘 해내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고든은 물러나고 2대 대표 선출이 시작됬다. 대표들은 각각 브리앙과 도니펀이라는 소년들이었다.

고든이 아이들을 도울 때 옆에서 자신들의 특기를 살려 고든을 도와준 대표적인 두 인물이다. 공적은 도니펀이 더 많았으나 지도자적인 면모는 브리앙이 더 많이 가지고 있었으며, 지도자는 브리앙이 압도적인 지지 차이로 당선된다.

선거 시기부터 계속된 두 사람의 갈등은 브리앙의 압도적 당선으로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벌어지게 되고, 도니펀은 자신을 따른 소년들과 함께 브리앙 체계의 지도에서 벗어난다.

안전할 거라 생각한 무인도에 새로운 사람들이 표류해 온다. 도니펀이 일당을 떠난 것도, 그것을 막지 않고 그냥 보내 준 브리앙도 무인도의 탐색이 상당 부분 진행되었고, 사람이 있거나 위험한 요소가 있지 않으므로 이탈을 허용한 것이다.

그러나 새 사람들은 15명의 소년들에게 충분히 위협이 되었다. 그들에게서 탈출한 노부인의 말을 들어보면, 그들은 전부 다 건장한 어른이며 권총을 지니고 있는 사람도 있고, 무엇보다도 자기와 함께하던 선장을 가감없이 배신한 잔혹한 성격이라는 것이다.

이를 알게 된 브리앙은 도니펀을 걱정하며 도니펀을 찾으러 떠난다. 도니펀과 브리앙은 위험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하여 전날의 갈등을 화해하고 협력하게 된다.

소년들과 그들을 지도하는 브리앙과 노부인, 노부인 다음으로 도망쳐 나온 항해사까지 그들과 협력하여 중대한 위기를 무사히 해결한다. 항해사는 이 무인도가 사실은 육지와 별로 먼 곳이 아니라고 말하며, 그들은 배를 손수 제작하여 육지로 돌아오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개인은 그 개인의 힘 만으로 절대 살아갈 수 없다. 개인은 항상 타인과 협력하며 살아간다. 이는 인간이 문자를 개발하기도 전인 구석기 시대에 살아가던 사람이든, 현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이든 항상 적용되는 법칙이다.

협력의 과정 역시 처음에는 같이 사냥을 하는 등의 단순한 협력이었으나, 현대 공동체는 단순히 정의 내리기 어려운, 복합적인 협력이 적용되는 사회가 되었다.

개인은 정치가와, 생산자와, 예술인과, 고용인과, 국가와 협력하고 그들을 수용하며 그들이 주는 것을 받아 자신의 이익에 활용한다. 명백히 정해졌다는 것은 없지만, 암묵적으로 구성되어 한 국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15소년 표류기'에서 보여준 소년들의 모습 또한 그러하였다. 고든, 그리고 브리앙은 사회를 만들 생각이 없었으나, 서로가 잘 해낼 수 있는 것을 당당히 해 낼 수 있는 사회가 최고의 사회가 된다는 것을 소년들은 인식하고 있었고, 이는 곧 사회의 형상화로 이어진다.

위 문단에서 협력하는 대상은 좋은 방향으로 협력할 시 효율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지만, 그들과 생각에서 나오는 이해 관계의 차이가 발생한다면 협력은 갈등으로 변하고, 끝내는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게 되는 사회가 생성될 수 있다.

서로가 서로를 겨누며 조금의 실책이라도 범하는 순간 손가락, 뺨 등을 향해 사격 하며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고, 이것이 지속되다가 어느 순간 서로의 급소에 총을 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작품에서도 이러한 모습은 나타난다. 브리앙과 도니판은 서로 명확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 하였다. 이러한 차이는 도니판이 소년들에서 이탈하게 되는 계기가 되며, 떠난 도니판이나, 남은 브리앙이나 둘 다 서로 손해를 보는 장사를 한 샘이다.

668년에 벌어진 사건으로 나당전쟁이 있다. 나당전쟁이라 하면 신라가 한반도 전체를 복속시키려 하는 당나라에 저항한 전쟁으로, 이 때 당시 신라가 점령했던 고구려, 백제 유민들이 오히려 신라를 도와준다.

내가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내부의 갈등 해결이 아무리 중요해도 외부의 위협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을 알려준 15소년 표류기의 내용과 비슷해 보여서다.

15소년 표류기 또한 악당들이 오자 도니판과 브리앙이 협력하여 소년 내에서는 사상자 없이 그들을 물리쳐 냈고, 나당 전쟁에서도 아무리 삼국이 서로 죽이려 하더라도 당나라가 침략하자 협력하여 그들을 격파해내었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것을 망각한 채 우리를 위협하려 드는 북한과 일본에 대해 지나치게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현대에 종종 보이는 것 같다. 아무리 사상 싸움이 중요하더라 하더라도 외부와 한국 간의 싸움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자신의 사상이 옳고 당신의 사상은 틀렸다고 말하는 선민사상에 너무 몰두해 북한의 천안함 사태 및 핵 개발과 일본의 일제 강점기와 한국인에 대한 수탈, 위안부 사태의 희생자들에게 모욕을 하는 것은 그것이 옳든 그르든 절대 해서는 안되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15소년 표류기에 대해 정리하면, 이 책은 나에게 공동체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 책이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살아가는 나는 15소년들이 만든 공동체에서 한국과 같은 자유민주주의 체계를 발견하였고, 그 내부에서 이루어진 능력에 기반한 소속원간의 협력, 소속원의 생각이나 목적 등에 따른 갈등, 그러한 갈등으로 인해 위협이 되는 대상의 위험도를 망각한 채 망언을 내뱉는 사람들에 대해 15소년 표류기는 내가 현대 대한민국에 대해 짧고 깊은 고찰을 할 수 있도록 나에게 공동체의 기본 원리에 대해 알려준 책이었다.

<편집자 소개글>
<여수넷통뉴스>와 <여수교육재단>이 힘을 모아 우리 지역의 청소년이 학교교육과정과 연계된 동서고금의 명저를 읽고, 독서대화와 토론, 글쓰기를 통해 창의적이고 실천적인 지성인으로 성장하도록 돕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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