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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펌)무술목도 살리고 가막만도 살리는 길

닉네임
바다살리기
등록일
2014-09-06 21:53:52
조회수
1893
2013년 02월 24일 16시 03분
여수 돌산도는 우리나라에서 일곱 번째로 큰 섬이다. 돌산대교를 건너 일주도로를 달리다보면 몽돌자갈이 깔려 낭만적인 풍치를 자랑하는 무술목이 나온다. 이곳은 지리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지형상 개미허리처럼 잘록한 특징도 있지만 전에는 이곳으로 가막만까지 바닷물이 흘러들었다. 이곳은 또 주변에 동백골이 위치해 풍광이 아름답고 아름다운 남해안과 살아 숨쉬는 천혜의 호수 가막만을 양편에 끼고 있어서 독특한 지형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둑을 높여 다소 지형이 바뀌었다. 과거 이곳은 굴전리 무술부락 동쪽에 있는 대미산과 소미산 사이 산자락이 바다로 뻗어 밀물 때에는 완전히 바다에 잠겨 있다가 물이 빠지면 두 지역이 연결되는 지형이었다. 그런 관계로 물이 순환하고 바다 밑의 암반과 모래가 드러나면 두 산 사이를 사람이 건너 다녔다.

개발은 언제나 신중해야

정면을 바라보면 형제섬(혈서도, 죽서도)이 그림처럼 보인다. 정유재란 때였다. 당시 충무공 이순신은 왜선 60척과 왜군 300명을 섬멸했다. 충무공은 1598년(선조31년) 명량해전에서 패주하던 왜군을 천혜의 전략지인 이곳으로 유인해 바닷길인 줄 알고 밀려든 왜군을 대파했던 것이다. 무술년에 대첩을 이룬 목이란 뜻에서 ‘무술목’이라는 말이 생겼다는 말도 그래서 전해진다.

이곳은 해돋이 명소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전남해양수산과학관이 한복판에 세워져 있어 동서의 바람과 물꼬를 막고 있다. 가막만 쪽으로 제방을 높이 쌓고 이곳 몽돌밭 해변에는 31억 원을 들여 조각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그 바람에 조류순환 기능을 방해하고 경관도 크게 훼손해 놓았다. 바라볼 때마다 아쉬움이 크다. 개발은 언제나 신중해야 하는 것이다.

숨쉬는 연안 가막만의 시발점은 1910년 조선총독부에 여수군에서 보낸 전문 하나가 계기가 됐다. 가막만 일대 해저 갯벌가로 세로 1m에서 키조개가 200마리씩 서식한다는 놀라운 보고서를 올린 것이다. 이에 총독부는 수산전문 사무관을 급파해 일본 아이치현에서 머구리(잠수부)를 데려와 수확 관리 등 지속적 연구에 필요한 보조 인력, 즉 아르바이트 조선 사람을 교육하고 육성하기 시작했다. 1917년 진남관 입구의 한국 최초 수산교육기관인 여수 공립간이수산학교가 설립된 것도 이런 연유다.

가막만 갯벌 썩어가는데

해방이후 가막만 바다에는 새조개와 키조개가 많이 서식하고 있었다. 지금은 새조개가 사라지고 바다위의 양식인 굴과 진주담치로 지역민들이 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렇지만 실상은 옛날에 비해 어렵다.

가막만을 둘러싸고 있는 육지 부분을 무분별하게 개발함으로써 생활폐수 등 오염물질이 유입되고 용존산소가 매우 부족한 물덩어리가 형성돼 버린 것이다. 그 바람에 바다에 서식하는 어패류에 큰 피해를 입혀 마비성 패류독소와 여름철 불청객인 적조 등이 발생, 어획량이 급속히 줄고 있다.

가막만의 갯벌이 산소 부족으로 썩어가는 때문이다. 거기에다 경호동의 골프장 개발로 미래는 더 암담하다. 과연 유입된 오염원으로 인해 바다 속의 어패류가 살 수 있을 것인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바닷물 오가도록 해야

그래서 제안한다. 개발도 좋지만 이제 환경을 살려야 한다. 날로 오염돼 가는 가막만을 다시 풍요로운 어장으로 가꾸기 위해 오염원을 차단해야 한다. 옛날처럼 무술목을 되돌려 놓아 바깥바다와 안바다가 환류해 플랑크톤과 고기가 드나들도록 해야 한다. 대안으로 무술목에 해저터널을 만들어 바닷물을 환류시키면 오염은 정화되고 생태계는 복원될 것이다.

동쪽바다와 서쪽바다의 물을 서로 환류하게 해서 썩어가는 갯벌을 살려야 한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의 청정해역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런 토대 위에서 세계레저스포츠 관광시대를 연다면 여수의 어장도 살리고 관광산업도 활성화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윤문칠 전남도의원


녹색의 땅 전남새뜸



→ 일리가 있는 만큼 반드시 되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아닐수 없다. 수산과학관도 이전시키고 무술목해변의 몽돌밭과 모래는 옆에 있는 해변에 이식시켜 해변의 모습을 유지시키며 정말이지 무술목방조제를 없애고 배가 드나들수 있게끔 항로길도 복원할 필요가 있다.

지금이라도 가막만바다를 살리려면 가칭:무술목해변조기복원추진위를 만들어서라도 적극적으로 가막만바다를 깨끗한 바다로 살려 쓰러져가는 여수경제가 다시 살려 새조개와 키조개들이 많이 서식할수 있는 시대로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정부차원에서까지 관심 끌여들여서라도......
작성일:2014-09-06 21:53:52 118.216.11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