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4일 발생한 청도군 산불을 시작으로 산청군, 울주군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인 산불이 일어나 100,000ha, 즉 1,000㎢ 이상의 광범위한 임야를 잿더미로 만든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로 인한 대화재 사건을 접한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 산불로 인해 33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또한, 7006개의 시설물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 중 주택과 사찰 등 문화재와 중요한 시설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고, 많은 이들에게
최근 들어 일교차가 커지고 공기가 급격히 건조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반복되는 계절적 현상이지만, 그만큼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가져야 할 시기다. 건조한 날씨는 작은 불씨 하나도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번지게 만드는 위험 요소다.특히 난방기기의 사용이 증가하는 겨울철에는 전기히터, 전열기, 가스레인지 등 생활 속 화재 요인이 급증한다. 대부분의 화재는 ‘예상하지 못한 큰 문제’가 아니라, '익숙한 환경 속 작은 부주의'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콘센트의 먼지, 과
며칠 전 일이다. 은은한 불빛이 비치는 여수 밤바다 카페에서 탱고와 마주쳤다. 탱고를 처음 본 건 아니다. 몇 년 전 남미 여행할 때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세계적인 오페라하우스 콜론 극장에서 영화 에서 연주되는 '뽀르 우나 까베짜' 음악을 들으며 멋진 무용수들이 춤추는 탱고를 본 적이 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그저 눈으로만 즐기는 예술이라며 잊어버렸다.까맣게 잊고 살았던 탱고가 내 눈앞에서 펼쳐졌다. 한 여인이 상대와 얼굴을 맞대고 현란한 스텝을 밟고 있었다. 뒤풀이 장소에서 저녁을 먹으며 그 여인의 정
해양 환경과 치안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해양경찰에게 요구되는 역량 또한 단순한 전문기술을 넘어, 올바른 인성과 성숙한 리더십, 공동체적 사고와 윤리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해양경찰교육원은 2025년 7월 1일 조직개편을 통해 학생과 소속 ‘인성리더십센터’를 신설하게 됐다.이는 미래 해양경찰관 양성에 있어 ‘인성과 리더십’ 교육을 한층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분명한 의지이다.인성리더십센터는 신임교육생 모두가 갖추어야 할 명예-용기-헌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60일간 개최된다. 이에, 돌산에 거주하는 갯가 자연인의 바램이 있다.정부의 지원금이 당초 예산보다 삭감되어 섬박람회 주제관을 건축할 재정이 부족하여 돌산 진모지구에서 엑스포장으로 옮긴다고 하였을 때, 돌산읍민의 마음은 참 착찹했었고 개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돌산이라는 지명이 생기고 여수시 공식행사 한번 치룬적 없었다. 그래서 돌산주민은 더 아쉬웠고 자존심이 상했었다. 돌산에 인물 하나 없냐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주제가 '섬'인 국가행사요
아침 저녁 일교차가 커지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11월, 소방청은 매년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여 화재 위험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확실한 예방을 실천하는 기간을 가지고 있다.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11월 ~ 2월 기간 화재 발생 건수가 가장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화재 증가 원인을 살펴보면,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전기장판, 화목보일러 등 난방기구 사용 증가로 과열이나 과부하 및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화재, 개인의 부주의한 생활 습관에서 비롯된 담배꽁초 투기/음식물 조리 중 방치/ 향초, 난방기구 주변
11월이 되면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겨울철은 난방 기기 사용이 급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된 11월은 우리가 일상에서 불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더욱 철저히 예방에 나서야 할 때이다.매년 발생하는 겨울철 화재 사고는 대개 난방 기기나 전기기기 사용 부주의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11월을 맞아 화재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겨울철 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난방(전기)용품의 사용이다
최근 여수시의 거문도 항로 운항 적자 및 지원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여수-거문도 항로 운항 결손금 증액 요청은 사실 수년간 반복되어온 여수시 현안이다.현재 이 항로를 운영하는 해운사는 여수시에 연간 십억여 원 규모의 운항 결손금 추가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며, 이에 여수시는 기존 협약 외 추가 지원은 어렵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문제는 이러한 대립에 불안을 느끼는 당사자는 바로 항로를 교통수단으로 삶을 꾸려가고 있는 섬 주민들과 거문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다.거문도는 여수 본섬에서 약 54km 떨어져 있으며, 하루
전남 여수시티무용단이 전라남도 공연장협력예술단체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선보인 창작뮤지컬 & 창작무용극 가 지난 11월 3일 오후 7시, 여수시민회관에서 올랐다.여수시장 정기명 시장은 '바다와 섬, 동백꽃과 숲의 이야기를 춤으로 되살려 전통과 예술의 감동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섬의 기억을 움직임으로 표현하고, 바다의 숨결을 예술로 녹여낸 무대가 여수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바라보게 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메세지 축하인사와 함께 막을 올렸다.이번 공연은 여수의 대표 관광지 오동도에 전해 내려오는 세
살면서 '내 그림'을 전시한다는 건 참 특별한 일이다. 지금 여수미술관 전시실에서는 마음 힐링 미술 프로그램 '나의 삶, 나의 그림' 결과 발표 전시가 한창 열리고 있다. 전시는 11월 4일부터 11일까지, 총 8일간 진행된다.두 달 동안 8회에 걸쳐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미술 수업이 아니었다. '나를 닮은 풍경 사진 찍기', '오늘의 기분을 색으로 표현하기', '피카소처럼 그려보기', '미래 내모습 그리기', '팝아트로 자화상 그리기', '나에게 건네는 한마디' 등 매 시간은 나를 들여다보는 여행이었다그림을 그리며 나는 내
교실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학생의 눈앞에는 공책보다 태블릿이, 칠판 대신 대형 스크린이 자리한다. 인공지능이 맞춤형 문제를 제시하고, 학생의 표정과 반응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학습 난이도를 조정한다. 교사의 손에는 분필 대신 데이터가 들려 있다. AI는 이제 학교의 교과서이자 조교이며, 동시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존재가 되었다.AI가 교육에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개별화 학습’이다. 과거 교실이 동일한 속도의 진도를 강요했다면, 이제는 학생마다 다른 학습 여정이 가능해졌다. 어떤 이는 빠르게 문제를 풀고, 또 다른 이는 기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은 내년 2월 20일부터 시작된다. 불과 네 달여 남은 시점에서 여수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시민들 또한 “이번에는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가”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제9대 여수시장은 향후 4년간 여수산단 석유화학산업의 불황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넘어야 한다. 이 위기를 돌파하지 못한다면 여수 경제는 더 큰 침체에 빠질 수 있다.지금 여수에 필요한 시장은 단순한 행정가가 아니다. 추진력과 결단력, 배짱, 그리고 경제를 내다보는 안목을 갖춘
80세를 바라보는 이 나이가 되어보니, 그동안 나의 전부였던 내 마음이 서서히 퇴색되어 가는 것을 하루하루 실감하게 된다.“마음은 여전히 푸른 청춘인데, 백발이 먼저 알고 가로 질로 간다”는 옛 엄마의 말씀이 곧 우리의 눈앞에서 빠른 속도로 지나가고 있는 시점, 우리는 누구를 막론하고 그 길을 걸어가고 있다. 몸과 마음이 함께 시대의 변화에 스며 들어야 하는데, 몸이 먼저 앞서가니 아직 그 깊이를 모르는 자식, 손자 세대와의 불협화음이 시작된다. 특히 이번 명절에 겪은 ‘제사 문화’에 대한 사례는, 우리 시대와 다음 세대가 맞닥뜨린
여순 10.19사건 77주기를 맞이하여 필자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지난 19일 여수 예울마루에서 공연된 창작오페라 '침묵 1948'을 관람했다. 지난 18일에는 의미 있는 두 곳의 미술제, 전시회에 다녀왔다.여순10.19 평화 인권 미술제여순10.19 평화 인권 미술제는 올해 4회째 행사다.지난 1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장 국제관 B동에 마련된 미술제이다. 제주의 탐라미술인협회와 여수민족미술인협회의 미술 교류전이다.전국 44명의 미술가가 참여했다. '여순10.19'를 주제로 하는 역사적 재평가와 '제주4.3
“너랑 나랑 생각이 틀리네”일상에서 흔히 듣는 말이다. 하지만, 이문장은 틀렸다. 정확한 표현은 “너랑 나랑 생각이 다르네”다. 단순한 언어 문제처럼 보이지만, 이 혼돈 속에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가 숨어 있다.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다르다’는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아니하다’를 의미하고, ‘틀리다’는 ‘셈이나 사실 따위가 그르게 되거나 어긋 나다’를 의미한다.‘다름’은‘너와 나는 다르다.’라는 중립적인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고, ‘틀림’은‘너는 틀렸다.’처럼 옮고 그름을 판별하는 논리적 차원의 문제이다.
'전라남도교육청 독도체험관'이 독도의 날 하루 전인 오는 24일 오후 2시 40분 여수 남초등학교 별관 2층에서 개관을 앞두고 있다.그렇기에 여수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에서 16일 먼저 찾아가봤다. 그리고 독도체험관 방문 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내어 전시 내용에 담긴 거문도, 초도를 찾아 현지에 계신분들이 전하고자 하는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경험이 더해지길 바라본다.올해 초 2월 여수 남초등학교 별관 건물 2층에 독도체험관 리뉴얼을 위한 TF팀이 구성되었다.공식 명칭은 '전라남도교육청 독도체험관'이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성공개최로!""COP33 유치를!"14일 오후 2시 30분, 여수 진남문예회관이 우렁찬 구호로 울려 퍼졌다. '2026년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국내 개최지로 전남 여수가 선정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 현장이었다.이번 행사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정기명 여수시장, 이광일 전라남도의회 의원, 최병용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위원장, 서대현 2026 여수세계박람회 지원 특별위원장, 이상훈·정석만 COP33 남해안 남중권 유치위원회 공동상임위원장, 동서포럼 류중구 대표 등 전라남도 및 여수시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
중앙동1번지에 있는 장군도는 여수를 상징하는 섬이다. 벚꽃 이야기는 단순한 봄날의 풍경담이 아니다. 원래 이 섬은 울창한 대숲으로 가득하여 ‘죽도(竹島)’라 불렸으며, 청풍이 맑게 불어오던 곳이라 여수 10경 가운데 첫 손가락에 꼽혔다. 가까운 경도옆에 있어서 ‘참경서‘라 불리기도 했지만, 역사의 파고는 이 섬에 전혀 다른 이름을 남겼다.왜구가 돌산 앞바다에 들끓고 돌산에 출몰하여 사람을 헤치고 양식을 겁탈해 가는 돌산사변을 일으켰고 좌수영의 바로 코 앞인 죽도까지 나타나 노략질을 일삼는 걸 서슴치 않았다 조정은 이량 장군을 전라좌
지난 27일 오후 4시, 전남 순천시 북문길 좋은공간에서 '거기 못다한 사랑이 있네'를 주제로 한 '여순 10.19 시낭송 콘서트'가 열렸다. 순천작가회가 주최하고 순천시 문화예술과 보조지원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시와 음악, 유족 증언이 어우러져 역사와 시민 간의 공감대를 잇는 자리였다.행사의 문은 창작 시노래 밴드 '밴드 등걸'이 나종영 시인의 시노래 '얼레지'를 부르며 열었다. 이어 국립순천대학교 10·19연구소 최관호 소장이 "이번 시낭송 콘서트가 여순 10.19의 아픔을 치유하고, 평화와 상생의 메시지를 널리 퍼뜨리는
지난 20일 토요일, 전남 여수시가 주최하고 여수미술관이 주관한 '청정 섬 금오도, 환경과 예술을 잇다' 행사가 금오도 직포 해변에서 열렸다.행사 당일 새벽, 비와 천둥이 쏟아지며 우려를 낳았으나 곧 하늘이 맑게 개며 예정대로 오전 9시 10분 백야도에서 배편을 이용해 금오도로 이동할 수 있었다.이날 행사에는 여수미술관 서봉희 관장과 박근세 사진작가, 최병수 설치미술 작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여수지부 회원 등 30여 명이 함께했다.첫 순서는 해변 정화 활동이었다. 참가자들은 약 한 시간 동안 해변 곳곳에 방치된 플라스틱, 비닐봉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