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꽃이 핀다. 봄이어서 꽃이 핀다. 봄이라서 꽃이 핀다. 나무 가지가지에서 꽃망울이 방울방울 수없이 터진다. 광양의 홍쌍리 청매실농원과 구례 산수유 마을 산수유꽃에 이어 화엄사 홍매가 피었다.지리산국립공원에 자리한 전남 구례 화엄사에는 검붉은 진한 홍매가 피었다. 구례 화엄사 홍매와 들매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화엄매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도 불린다. 그래서일까, 이곳에는 꽃송이보다 더 많은 인파가 해마다 벌과 나비처럼 모여든다. 상춘객이 쉼 없이 홍매 아래로 모여든다.23일 전남 구례 봄꽃 나들이에 함께한 유근철(62)씨는
여행은 나를 채우는 것이다. 새로운 호기심과 아름다움을 일깨워주는 것이 여행의 매력이다.여수 여행을 통해서 우리는 나 자신의 몸과 마음의 행복을 채울 수가 있다.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며 맛있는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여수의 멋진 여행지로 안내한다. 지난 15일의 여정이다.봉황이 사는 집, 여수 봉강동 봉소당(鳳巢堂)여수의 멋진 볼거리다. 영화 '가문의 영광'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여수 봉강동의 한옥 건물 봉소당(鳳巢堂)이다.우연히 근처를 지나다 여유로운 시간이 있어 집안을 돌아봤다. 그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대지 220
소록도 구북리에서 서생리로 가는 언덕에는 일본식 건물인 '자혜의원'이 있다.소록도에 있는 자혜의원은 국립소록도병원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건물이다. 일반 국민의 구료를 목적으로 세워진 '자혜의원'은 1910년 초 당시 전국에 이미 18개소가 있었다. 19번째로 개설된 '소록도 자혜의원'은 나환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특수병원이었다.소록도 자혜의원은 1916년 2월 24일 조선총독부령 제7호에 의해 설립되었고 동년 7월 10일 '아리까와'를 초대 원장에 임명했다. 1917년 1월부터 본관외 47동 388평을 준공하면서 동년 5월 17일
지난 7일(목),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박물관 학술대회에 초대받아 소록도로 가던 중 한센인들이 자립하기 위해 피땀흘렸지만 무산됐던 오마도 간척 현장을 방문했다. 여기 오마간척 한센인 추모공원(전남 고흥 소재)엔 과거 국립소록도병원에 있던 음성 나환자들이, 당시 오마도간척지 공사를 하던 모습이 조각으로 남아 있었다. 해안을 낀 다섯 개의 섬 형태가 말(馬)의 모습을 닮아 오마도(五馬島)라 불린 간척지는 소록도에서 직선거리로 5.5㎞ 떨어져 있다. 오마간척지는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봉암리), 도덕면(봉덕리, 오마리), 풍양면(매곡리,
순천만국가정원이 지난달 31일 폐장한 후, 11월 1일부터 5일(일)까지 닷새간 무료로 다시 문을 열었다.순천만국가정원에 무려 980만 명의 관람객이 입장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는 7개월간 목표 관람객 수 800만 명을 훌쩍 뛰어넘은 놀라운 수치다.7개월이라는 기간에 981만2157명, 1천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려든 것이다. 성공적인 행사로 그만큼 볼거리가 많았다.30일 찾아간 식물원이다. 이곳 식물원에는 원시정원과 열대과수원이 있다. 바나나꽃이피었다, 바나나 열매를 주렁주렁 매단 채. 신기한 듯 관람객은 바나나 열매 앞에
전라남도 보성군 문덕면 죽산길 506-8번지에 있는 호젓한 절 대원사를 방문해 1박을 했다. 지난 23일이다.보성에서 대원사로 향하는 도로변에는 아름드리 벚나무들이 잎을 떨군 채 내년을 기다리고 있었다. 봄이면 10리 벚꽃이 활짝 피어 상춘객들을 부른다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 선정된 길이다.주암호에서 사찰로 가는 6㎞ 계곡을 끼고 가는 길은 어머니의 모태와도 같은 모습이다. 절 입구 좌측에 하얀 몸체를 드리우며 서 있는 수미광명탑과 티벳박물관이 절을 찾는 이들을 반기고 있다.대원사에서는 특별한 가람조경으로 우리 몸의 7개의 챠크
순천만 국가정원에 억만 송이 국화꽃이 피었다. 앞으로 다시 못 볼 이 진풍경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이어진다.지난달 30일, 정원에는 수많은 국화 꽃송이가 올망졸망 맺혔다. 성급한 녀석들은 이미 꽃망울을 활짝 터트렸다.순천시에 따르면 하루가 다르게 노을정원과 네덜란드정원 일대를 억만 송이 국화꽃이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고 한다.동문으로 들어서면 눈앞에 ‘순천호수정원’순천만 국가정원이다. 이곳에는 각 나라의 특징을 담은 세계정원과 새로운 형태의 정원을 제시하는 테마정원이 있다. 또한, 국가와 지자체 기업 작가가 직접 참여하여 만드는
꽃무릇이 피었다. 해남 대흥사 절집으로 떠난 소박한 꽃무릇 여행이다. 영광 불갑사나 고창의 선운사와 같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나름의 소소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꽃무릇 향기에 흠뻑 빠져든다지난달 17일 대흥사 초입에서부터 하나둘 꽃무릇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절집으로 다가갈수록 꽃은 무더기로 피어 화려하다. 백화암 암자 앞 군락지, 활짝 핀 꽃무릇 꽃가지에 날아든 나비 한 마리, 꽃향기에 흠뻑 빠져든다.연초록의 이끼 옷을 입은 큰 바위 너머로 꽃무릇이 무리 지어 피었다. 돌담과 대비를 이루어 한 폭의 그림인 양
여수 흥국사에 가을꽃이 피었다. 호국불교의 성지로 알려진 흥국사 경내와 108 돌탑 주변에 꽃무릇이 만개했다. 이 아름다운 붉은 꽃을 보기 위하여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24일 흥국사 입구와 대웅전, 팔상전, 108 돌탑 부근에 꽃무릇이 한창이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도 아름다운 꽃무릇 꽃을 볼 수 있을듯하다.“아침 일찍 이슬 맺힌 꽃무릇이 정말 곱다”해마다 꽃무릇 필 무렵 흥국사에 온다는 정 사진작가(경북 구미. 여)는 “해마다 제가 여길 오거든요. 올 때마다 느끼는 게 꽃이 다른 곳보다 늦게 진다”며 “아침 일찍 이슬 맺힌
경향 각지에서 코리아나호를 타고 남해안 명품섬 관광에 나선 일행의 둘째날(19일) 일정은 연도를 떠나 대한민국 섬 중 최고로 아름답다는 백도와 거문도 방문이다.연도항에서 백도를 향해 떠나려는 찰나 강풍과 함께 세찬 비가 몰아친다. 평소와 같은 이른 시각에 아침밥을 먹은 일행은 코리아나호 정채호 선장의 결정에 따라 한 시간쯤 기다렸다가 출항하기로 했다. 일기예보를 보면 항해가 어려울 정도의 강풍이 불지 않았기 때문이다.코리아나호가 연도항을 벗어나 백도를 향해 항해하자 바닷길에 약한 몇몇 사람이 배멀미를 하며 힘들어한다. 바람과 함께
지난 18일(금) 코리아나호를 타고 남해안 명품섬과 다도해 탐방에 나선 일행의 첫날 일정 중 하나는 한국해양대학교 김낙현 교수가 진행하는 '18~19세기 영국 해군의 조선 남서해안 탐사 재조명' 강의를 듣는 것이다.김낙현 교수의 강의가 의미 있는 이유는 코리아나호에 탑승한 탐방객들의 일정에 거문도 방문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학창 시절 배웠던 영국 해군의 거문도 점령 사건은 1885년에 이뤄졌다. 하지만 영국은 거문도 점령 사건이 일어나기 훨씬 전부터 조선의 남서해안을 탐사해왔다.코리아나호 선상 강의에 나선 김 교수는
새벽에 해양탐험가 이효웅씨로부터 4년 전에 투하한 해류병이 발견됐다는 전화가 왔다."오 선생과 함께 2019년 4월 16일 나가사키범선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코리아나호를 타고 여수에서 대한해협을 통과하던 중 남해 해상에 투하한 이사부해류병 40개 중 한 개를 발견했다는 메일이 왔네요."다음은 이효웅씨가 받은 메일 원문이고 괄호 안은 번역문이다."네이버 메일 원문 Number:2019-4-282023年8月18日10時Japan(2023년 8월 18일 10시 Japan)北海道利尻町仙法志御崎の浜で発見しました。荻原 勉(홋카이도 리시리초 센보시
한반도의 약 1.5배 국토 면적에 인구 530만여명이 사는 핀란드를 방문했다. 전 국토의 75%가 숲, 10%가 호수로 이뤄져 인구밀도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라고 한다. 전체 인구의 약 50%가 수도인 헬싱키 주변 지역 및 남부에 거주하며 북쪽 라플란드 지방에는 순록을 기르는 사미족이 산다.그런데 어딘가 모르게 우리와 닮은 점이 있어 친근감이 든다. 북유럽에 위치한 핀란드어는 놀랍게도 우리와 같은 우랄알타이어 계통으로 어순도 우리와 같은 주어-목적어-동사 순이다. 주변 강대국들로부터 여러 차례 침략받아 식민 지배당한 쓰라린 경험
스웨덴은 북유럽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역사적으로도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패자로 군림하는 등 전통적으로 북유럽을 주도하는 국가다. 한반도의 2배인 42만㎢의 국토에 인구 약 1천만 명이 산다. GDP가 6만4000불로 덴마크와 비슷하고 노동집약적인 중공업이 발달했다.대표적인 산업으로는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가구 및 생활용품 브랜드 '이케아', 중장비 브랜드 '스카니아', 튼튼한 승용차로 명성 높은 '볼보' 등이 있다. 알프레드 노벨이 스웨덴 출신이며 미국 영국 다음가는 음악 수출국이다. 1970년대 스웨덴을 넘어 전세계 사람들
긴 장마가 끝나 이제 좀 살만해졌나 싶었는데 찌는 듯한 무더위가 찾아와 전국이 무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날은 시원한 냉방 시설이 준비된 페리를 타고 산위에 쌓인 만년설이 녹아내려 폭포를 이루는 피요르드를 돌아보는 상상을 해본다.꿈만은 아니다. 떠나보자!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북쪽으로 가는 길' 노르웨이로. 노르웨이(Norway) 단어를 분해하면 'Nor(북쪽) Way(길)'의 합성어다. 우리나라보다 위도상 북쪽에 치우친 노르웨이는 여름엔 우리나라보다 시원한 편이다.바이킹 시대로 불렸던 8세기경 유럽에서 '공포의 대
여름철에는 섬이 좋다. 여수 섬 여행이다.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백도로 떠난다. 가까이 다가가도 그저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그리움의 섬.1979년 12월 명승 제7호로 지정된 백도는 39개의 무인군도로 이루어져 있다. 등대가 있는 상백도와 하백도 2곳으로 크게 구분한다.24일 여수 신월동 넘너리에서 출발하는 여수슈퍼스타호에 승선했다. 이 배는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 박근호 대장과 대원들이 백도 바닷속에서 쓰레기도 줍고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절대 반대‘ 캠페인을 위해 떠나는 여정이다.망망대해를 달리길 3시간
1991년 혼자서 배낭을 메고 한 달간 유럽 일주 여행을 한 후 다시 북유럽 여행에 나섰으니 꼭 32년만의 재방문이다. 인터넷도 없던 시절 혼자서 여행 스케쥴 짜고 무거운 배낭을 멘 채 다니느라 제대로 구경도 못했었는데,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코펜하겐을 돌아보니 새롭다.덴마크는 유럽 북부 연안의 유틀란드 반도 및 그 동쪽 해상의 섬들로 구성된 입헌군주국이다. 면적이 약 4만3천킬로미터인 나라에 인구는 약 560만명이 살고 있다.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와 페로제도를 포함하면 우리나라보다 큰 나라다.덴마크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
강대국에 맞짱뜨는 작지만 강한 나라 리투아니아를 방문했다. 리투아니아는 발트 3국 중 가장 인구가 많고 국토 면적도 넓은 나라다.발트 3국 중 가장 넓다고 해도 한반도의 1/3에 해당하는 6만5300㎦에 불과하고 인구도 280만 명 밖에 안 된다. 인구구성 비율을 보면 리투아니아인 83%, 폴란드인 6%, 러시아인 4.8%이며, 종교는 카톨릭 79%, 러시아 정교 4.1%, 개신교 1.6%이다.동쪽과 남쪽은 벨라루스, 서쪽은 발트해, 북쪽은 라트비아에 닿아 있다. 남서쪽으로는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주와 폴란드에 면해 있다.
발트 3국 여행을 떠난 일행이 에스토니아를 경유해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라트비아. 라트비아는 발트해 동쪽 해안에 위치한 나라로 인구 200만명에 면적 6만 4천 킬로미터의 조그만 나라다.공식명칭은 라트비아 공화국이며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고유 언어인 라트비아어를 사용한다. 라트비아 북쪽은 에스토니아, 동쪽은 러시아, 남쪽은 리투아니아와 접하고 있으며 서쪽은 500㎞에 달하는 해안선이 발트해에 면해 있다.국토의 54%가 울창한 숲으로 덮여있는 아름다운 국가이다. 라트비아는 동서를 있는 정치, 경제 문화의 교차로였다. 때문에 인근 강
일행과 함께 북유럽 여행(6.22~7.3)을 떠나 발트 3국을 방문했다. 유럽의 숨은 보석이라 불리는 '발트 3국'이란 발트해 남동쪽에 있는 세 나라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를 일컫는다. 서쪽으로는 폴란드, 동쪽으로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작은 국가들이다.발트 3국에 속한 세 나라는, 주변 강대국들로부터 수많은 침략과 지배를 당한 아픔을 간직한 나라들이다. 이들 세 나라가 러시아의 지배를 당하게 된 것은 1939년 8월 23일 히틀러와 스탈린 사이에 맺은 비밀 협정인 독소불가침조약 때문이었다.2차세계대전의 시작을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