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은 여수 여자만. 그 한가운데 작은 섬 ‘여자도’는 고요히 떠 있다. 관광객이 북적이지 않는 이곳은 오히려 그 고요함으로 사람의 마음을 붙잡는다. 섬을 걷다 보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 사색의 섬이다.지난 25일 여자도 가는 길, 푸른 바다는 넘실대는 물결 사이에서 보석처럼 빛난다. 가을 햇살을 받은 돈북섬 무인도 등대가 손짓하며 갈매기는 무리 지어 난다.여자도, “조용히 생각하며 걷기에 참 좋은 섬”섬달천 선착장에서 출발한 여객선이 처음 당도한 곳은 소여자도. 이어 마파지마을을 경유해서 대여자도(대동마
한·독 청소년 교류의 무대가 지난 21일 여수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감동적으로 펼쳐졌다.한독국제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와 레몬트리합창단, 그리고 독일 베를린 자유청소년오케스트라가 함께한 이번 교류음악회는 음악을 넘어 우정과 따뜻한 교류의 장으로 이어졌다.공연 다음날, 명경식 여수시체육회장(㈜KMT 대표)은 독일에서 먼 길을 찾아온 청소년 연주자들을 위해 쿠우쿠우 뷔페 식사와 미남크루즈 선상 불꽃놀이를 선물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명 회장은 독일 청소년들이 여수를 방문할 때마다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오며, 긴 여정에 따뜻한 쉼과
여수의 한 유명 맛집에서 발생한 ‘불친절 논란’이 여전히 지역 사회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식당 측 입장을 대변하는 글이 온라인에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27일 한 네티즌은 자신의 SNS에 ‘너튜버의 이익, 그리고 식당 주인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리며 “사건의 본질이 왜곡돼 식당 주인의 억울함이 묻히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유튜버가 개인적 이익을 위해 촬영을 시도했고, 손님이 붐비는 시간대에 음식에는 손도 대지 않은 채 장시간 자리를 차지했다”며 “이로 인해 식당은 영업에 차질을 빚고 음식까지 폐
전남 여수 남면 횡간도. 여수 돌산읍 군내리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화태대교 아래를 물결 흐르듯 지나면 20여 분 만에 닿는 작은 섬이다.선착장에 발을 내디디면 눈앞으로 ‘새알치’라 불리는 몽돌밭이 펼쳐지고, 썰물 때면 등대까지 이어지는 자갈길이 여행객을 맞이한다. 지난 19일 그 섬에 가봤다.횡간도의 자랑... 7백 년 된 소나무 보호수횡간도의 자랑은 단연 700년 된 소나무 보호수다. 섬 언덕 위에 우뚝 선 이 나무는 높이 30m, 둘레 4.6m에 달한다. 주민들은 오랫동안 이 소나무를 수호목으로 여기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여수 국가산단의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시민 합의안’이 공식 확정됐다.시민감동포럼(대표 한창진)은 17일 토론회를 열고, 8차례 이어진 전문가·시민사회·노동계·지역단체 논의 결과를 토대로 마련한 합의안을 대외 전략안으로 채택했다. 이번 합의안은 앞으로 정치권과 지자체, 여수산단, 정부 등에 제시될 예정이다.여수산단 "에틸렌 경쟁력 상실과 구조조정 압박으로 심각한 위기”뉴딜 사업 추진, "중소기업에 일감... 일자리와 산단 생태계 지켜야"발제에 나선 이광기 POC 대표는 “여수산단은 에틸렌 경쟁력 상실과 구조조정 압박으로 심각한
여수시가 지난해 8월 발간한 「섬 음식 백서」가 2026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재조명되고 있다.이 책은 단순한 레시피 모음집이 아니다. 섬사람들의 삶과 애환, 공동체 정신까지 고스란히 담아낸 문화 기록이다.“음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종합 문화”10일 김명진 여수향토요리문화학원 원장은 “수년간 여수 섬을 찾아다니며 사라져가는 음식을 채록했다”며 “그 결과 100여 가지의 섬 음식을 정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곧 공식 기록으로 남지 않았던 여수 생활사를 복원하는 과정이기도 했다.그는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전국적인 관광 명소인 여수 앞바다에서 조선소로 인한 해양오염 논란이 커지고 있다.낭만의 거리와 해양공원, 오동도 등 여수의 대표적 관광지 인근에 조선소들이 밀집해 있으면서 도시 브랜드와 환경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4일 여수넷통뉴스 취재진이 환경 전문가와 함께 드론을 띄워 여수 도심 해안 조선소 일대를 살펴본 결과, 곳곳에서 해양오염 흔적이 확인됐다.장군도와 진목마을 앞바다, 그리고 FRP 조선소까지 포함해 여수 도심 해안에는 5개 조선소가 운영 중이다. 문제는 이들 조선소 상당수가 분진·도료·오폐수 처리
여수 관광의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구글 Gemini와 오픈AI의 ChatGPT가 각각 다른 해법을 내놨다.두 인공지능은 강조점에서 차이를 보였지만, 공통적으로 교통난·바가지요금·관광 콘텐츠 부족을 여수 관광의 고질적 문제로 꼽았다.Gemini, 숙박비·음식값 급등과 불친절... 이미지 악영향구글 Gemini는 관광객 입장에서 느끼는 불편을 중심으로 문제를 짚었다. 성수기마다 반복되는 숙박비·음식값 급등과 일부 업소의 불친절 사례가 여수 관광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또 오동도, 낭만포차 거리, 돌산대교 등 주요 관광지마
붕어빵이 여수 안도 섬마을에서 특별한 감동을 전했다. ‘여수 찰떡 큰 붕어빵’을 굽는 이길웅·황영경 씨 부부가 직접 찾아가 주민들에게 나눔의 온정을 건넨 것이다.지난 1일 여수 안도에서 열린 해양쓰레기 청소와 섬 복지활동 현장. 주민들을 기다린 건 뜻밖에도 따끈한 붕어빵이었다. 부부는 직접 푸드트럭을 몰고 섬을 찾아가 붕어빵을 무료로 나눠 주며 섬마을에 훈훈한 정을 전했다.안도 이장 김대준 씨는 “섬에서는 붕어빵을 사 먹을 기회가 거의 없는데 이렇게 봉사까지 와 주셔서 참 고맙다”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해 맛이 남다르다”고 웃
여수MBC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옥 순천 이전 계획에 대해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여수MBC 관계자는 8월 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전은 아직 확정이 아닌 제안 단계”라며, “입장문에서 밝힌 것처럼 내부적으로는 이전을 전제로 한 혁신 준비에 나선 상태”라고 말했다.해당 관계자는 “2003년 164억 원이었던 매출이 올해는 33억 원까지 감소했다”며, “이대로는 소멸할 수밖에 없다. 여수에 오래 남는 것이 아니라, 사라지는 것”이라고 절박한 위기감을 전했다.여수MBC는 그간 여수에 남기 위해 다양한
여수시 남면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 75주년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가 8월 1일 오전 10시 30분 여수시 남면 안도 기러기 캠핑장 1층 강당과 이야포 평화공원 일원에서 열렸다.여수시립합창단 추모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내빈소개, 경과보고, 기록 영상 시청과 인사 말씀, 그리고 추모사에 이어 이야포 평화공원으로 이동하여 헌화가 진행되었다.이날 행사에는 여수시 시의회 백인숙 의장, 조계원 국회의원, 전라남도 도의회 이광일 부의장, 여수시의회 문갑태 부의장, 시의회 김철민 의원, 시의회 과거사특위 이미경 위원장과 박성미 부위원장
여수 돌산 우두리 선박건조 수리업체인 A, B 조선소. 작업자가 선박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염수가 인근 바다로 그대로 흘러들고 있다.28일 이들 조선소 작업자가 선박세척 후 그라인딩을 하자 먼지와 분진이 주변으로 흩날린다. 오염수를 차단하기 위한 설비와 집진기를 사용하지 않고 외부에서 작업을 한다.A 조선소 작업자는 선박 세척 오염수가 바다로 그대로 흘러나가고 있는데 방지 대책 없이 작업 하느냐 묻자 “저기 사무실 가서 얘기해 보세요, 그곳에 관리자도 있어요”라며 자신은 “시켜서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B 조선소 역시 마찬가
바닷가 숲속 정원이 참 아름답다. 야외정원에서는 울긋불긋 날마다 꽃 잔치가 열린다. 찾아간 곳은 여수 평사리 월암마을의 더 포레스트랜드다.대한민국 최고의 정원을 꿈꾸는 민간정원인 이곳은 다양한 꽃들이 철마다 피어나는 테마정원과 힐링 공간 그리고 브런치와 베이커리 카페로 식사도 가능하다. 여수 여행 시 한 번쯤 찾아 가볼 만한 곳이다.오션뷰 꽃동산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이곳 카페 1층은 주차장이며 2층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한다. 3층 카페는 정원으로 연결된다. 4층은 하늘정원으로 통한다. 주차요원이 안내하는 주차장은 200여 대의 차
12일 오후 2시 여수시민회관에서 주종섭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 여수6)이 자신의 저서 ‘김대중 대통령과 한국의 사회정책’ 출판기념회를 개최해 이목이 집중됐다.도전장내년 지자체장 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의 신호탄으로 읽힌다.여수시장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북콘서트에는 그의 궤적이 오롯이 담겼다.이 책은 김대중 대통령이 1997년 IMF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했던 노동정책과 사회정책을 중점적으로 살펴 현재 한국사회가 당면한 위기와 사회정책 과제에 대해 진단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이날 주종섭 저자는
여수 시내 가로수길 도로 일부가 휑하다. 줄지어 서 있는 가로수를 마구 잘라내 그늘이 사라지고 도시 열섬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여수시는 지난 2일 문수동 여수해양경찰서에서 여문공원 간 도로의 후박나무 가로수 강전정에 이어 7일에는 무선중앙로의 가로수 일부를 잘라냈다.9일 여수 도심은 연일 폭염으로 인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시민들은 내리쬐는 햇볕을 피하기 위해 건물이나 가로수 그늘로 다가간다. 하지만 시내 곳곳의 가로수는 강전정으로 인해 나무 이파리가 별로 없어 제대로 구실을 못하고 있다. 한낮 최고 온도는 연일 32도를 오르
28일 무더운여름을 맞아 자원봉사 단체인 여수꽃사모가 아이꿈터 아이들과 함께하는 삼겹살 파티가 열렸다. 이날 아이꿈터 원생과 교사 그리고 지역구인 정신출 시의원과 여수꽃사모 자원봉사자 등 5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여수꽃사모의 사랑더하기 여수꽃사모 박근호 대장은 "오늘은 아이들과 특별한 시간을 갖고싶어 삼겹살 파티를 준비했다"면서 "날씨도 덥고 휴일이지만 아이들에게 작은 추억을 만들어주자는 한 회원의 아이디어로 진행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이어 "해가 갈수록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면 흐뭇하다. 그러
에어컨을 사용하다 보면 에어컨 필터와 내부에 미세먼지와 곰팡이 등 오염물질이 축적된다. 이를 주기적으로 청소하지 않은 에어컨에서는 실내 공기 질을 떨어뜨리고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유해 세균이 검출되기도 한다.이 때문에 주기적인 에어컨 청소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이는 에어컨 내부에 쌓인 먼지와 습기로 인해 발생한 곰팡이 제거를 위해서다. 그리하여 소비자 입장에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에어컨 청소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업체 선정이 중요해 보인다.20일 전남 순천의 에어컨 유지보수관리 전문업체 쿨윙 서비스 정진명 대표를 만나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한 석유화학 공장에서 10일 오전 3시 31분께 불이 났다.여수소방서에 따르면 출동한 소방 당국은 2시간여 만에 화재를 진압했으며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이날 화재로 인해 2층 전기제어실이 전소되었으며 옆 사무실에도 연기 피해가 발생했다.여수 소방 당국은 전기제어실 내부 차단기 패널에서 처음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이 그간 대선 등으로 중단됐던 소통 행보를 재개한다고 9일 밝혔다.여수시에 따르면 정 시장은 ‘시장이 간다! 여수 통통’ 일환으로 5일 예울마루를 방문,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건의 사항 청취를 비롯해 여수 문화예술 브랜드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시장이 간다! 여수 통통’은 정 시장이 취임 이후부터 매달 추진해 온 정 시장 대표 대시민 소통창구로, ‘시와 시민을 연결하는 소통 통로’라는 의미다.주로 시민의 삶과 관련된 민생현장이나 지역 쟁점 현안지 등을 방문해 격의 없는 대화로 진행되며, ‘시민과의 소통 정례화
여수 율촌면 조화리 송도 선착장, 섬의 애환을 가득 실은 송도호가 바다 물막이 공사장(율촌제3일반산업단지 조성)의 포크레인 굉음을 뒤로한 채 바다를 가로지르며 다가온다. 지난 5월 2일이다.마을 소유인 여객선 송도호는 하루에 여섯 번 섬을 오간다. 요금은 왕복 3천 원이며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운항한다.10여 년을 함께한 송도호 “마을과 함께 곧 사라질 것”송도마을 주민인 이강동 송도호 선장은 10여 년을 함께한 송도호가 “마을과 함께 곧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다며 “퇴직금도,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