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여수세계박람회의 핵심 메시지를 보여줄 주최국 전시관의 전시 시설 설치 작업이 9월 말부터 본격화 된다. 주최국인 우리나라가 직접 기획제작하는 전시관은 주제관, 한국관, 기후환경관, 해양산업기술관, 해양문명도시관, 해양생물관 등 총 6개 관이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동석, 이하 조직위)는 오는 9월 30일 주제관, 한국관, 해양산업기술관이 착공계를 제출해 모든 주최국 전시관이 여수 현장에서 전시시설 설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후환경관과 해양문명도시관은 이보다 앞서 9월 22일에 현장 작업을 착수했고, 건축이 조기 진행된 해양생물관의 경우 7월22일부터 해오고 있다.
전시관의 컨텐츠 연출은 지난해 하반기 공개 경쟁을 통해 선정된 전시 전문 업체가 추진하고 있다. 이들 전시 업체들은 올해 4월말 전시 설계를 마무리한 후, 전문 작업실들에서 모형영상제작 등을 착실하게 진행해왔다. 이렇게 준비된 컨텐츠는 내년 2월말까지 각각의 전시관에 모두 설치될 예정이며, 내년 3월 이후 충분한 시운전과 예행연습을 거쳐 최상의 전시품질로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현장 작업을 통해서도 일부 전시관들의 컨텐츠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다. 해양생물관은 길이 20m의 갯벌 속 생태계를 그대로 구현하는 전시구조물과 4D효과를 통해 심해저를 탐험하는 잠수정의 윤곽을 갖췄다.
전통 창호 문양의 외관이 돋보이는 한국관은 내부에 지름 30m, 높이 15m의 세계 최대 규모 돔스크린 골조를 완성했다. 관람객들은 압도적인 스케일의 영상과 음향을 통해 ‘한국인의 해양역량’을 경험하게 된다.
냉동 설비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기후환경관에서는 40m 길이 북극빙하와 눈보라를 실제로 구현할 계획이다. 내년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이곳에서는 온 몸이 오그라드는 영하의 추위를 체험할 수 있어 관람객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이상길 전시운영총괄부장은 “전시관 건물 준공이 다가옴에 따라 건물 내부에 영상조명음향모형 등 전시 시설 설치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박람회 준비가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