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5396명을 태운 초대형 크루즈 선이 14일 오전 여수시 신항에 접안했다.
축구장 3개 크기의 대만선적 ‘마제스틱 프린세스 호’의 입항은 지난 2012년 여수 신항 크루즈 부두 개장 이래 최대 규모다. 여수항 크루즈 전용부두는 지난 2015년 15만t급까지 접안할 수 있도록 수용능력을 확장해 이날 접안이 가능했다.
2017년 4월 운항을 시작한 프린세스 호는 길이 330m, 높이 66m, 폭 38m, 14만 4천 톤 규모로 프린세스크루즈사가 8천억 원을 투자해 건조한 호화 크루즈선이다.
이번에 방문하는 승객 4천 여명 중 일부는 대절버스 40대에 편승해 곧장 순천만 정원으로 출발하고, 나머지 2천 여 명은 여수에서 관광을 즐겼다.
여수시는 여수엑스포터미널과 이순신 광장을 운행하는 승무원 전용 셔틀버스 8대, 중국어 입국심사도우미 10명의 조력, 여수엑스포역‧이순신광장‧오동도 관광안내소이 중국어 통역사 배치 등 신경을 썼다.
박람회장 내에는 특산품 판매대와 플리마켓을 설치해 쇼핑 장소를 제공하고, KEB하나은행과 농협의 협조를 받아 환전소 2곳도 설치했다.
오전에는 일부 승객들이 엑스포 광장에는 여수시립국악단, 시전 농악단 등의 공연을 관람했다
정오에는 빅오 분수쇼도 가동했으며, 오후에는 해양경찰교육원 의장대 시범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에는 크루즈 선내에서 ‘마제스틱 프린세스 호’의 입항을 축하하는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에는 권오봉 여수시장, 김재철 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송대수 여수박람회재단이사장 등 6개 기관‧단체 대표가 참석해 기념패와 선물을 전달했다.
‘마제스틱 프린세스 호’는 저녁 7시 여수항을 출항해 제주를 거처 모항인 대만 기륭항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