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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호도에서 먼저 먹은 대명절 설떡국!

미용봉사자 네 명이 어르신 파마 도와, 섬복지활동 4년차 참여 봉사자 점점 늘어
요리재능봉사자가 준비한 떡국은 인기만발

  • 입력 2020.01.14 11:16
  • 수정 2020.01.14 11:20
  • 기자명 임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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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호도 섬복지 참여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12일 제도에 이어 13일 월호도에서 연이틀 여수섬복지가 실시되었다.

겨울철이라 배 타기가 여간 성가시다고 한다. 바람도 세차게 불고 배전도 너무 차갑고 해서 봉사자들의 안전에도 다른 계절에 비해 세심한 주위를 하고 있다고 했다.

돌아오는 대명절을 맞이하여 섬어른신들의 머리손질을 해드리기 위해 촘촘한 일정으로 섬복지 일정이 잡혔다. 평상시라면 두 명의 미용봉사자가 함께 했을 테지만 이번에는 어제에 이어 총 네 명이 퍼머를 해 드렸다.

섬복지를 시작한 지 4년이 되다보니 참여하는 미용봉사자가 점점 많아져 이틀 연달아 섬복지를 해도 가능하다고 ‘여수재능나눔봉사단’ 관계자가 전해 주었다.

이장님을 통해 사전에 알린 덕에 마을회관에는 오전 일찍부터 열댓 분의 어르신들이 미용봉사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미용봉사자들이 어르신에게 파마를 하고 있다

마을회관에 들어 선 봉사자들은 어르신들과 서로의 안부를 물을 새도 없이 분주히 움직여 미용도구와 퍼머약. 바리깡들을 제자리에 배치하고 익숙하게 한 분씩 머리 손질해 드렸다.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고 (사)여수시민복지포럼이 주관해서 실행하는 이달 월호도 섬복지의 주제는 '대명절 맞이 준비 복지서비스 제공과 설떡국 함께 먹기' 다.

그 때문에 기본에어마사지와 미용 얼굴팩마사지, 수지침봉사가 이뤄지는 경로당 안쪽 부엌에서는 손맛이 좋은 요리재능봉사자가 굴, 대파, 김가루 등을 준비하여 떡국 두 솥을 끓이고 있었다.

이·미용서비스가 끝나고 경로당에 들어서면서 어르신들이 “아따 나무양판이 새양판되었네” 하면서 서로의 머리모양을 자랑했다.

완성된 굴떡국

어르신들은 모두 굴떡국을 맛있게 드시며 "어 돌산댁 오늘 이 떡국 먹었으니 이제 한 살 더 일찍 먹겠네" "그래도 좋네! 어찌나 떡국이 시원한 지 한 그릇 더 할라구"하며 여기저기서 더 달라고 그릇을 내밀었다.

마침 화정면 김석순 면장님이 “연초 어르신들에게 인사 차 오전에 방문하였는데 그때 함께 모인 발전위원들도 떡국을 함께 먹으면서, 이제 여수섬복지도 조례가 만들어져서 체계화되고 섬에도 종합복지관이 있어 여수시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 말에 섬복지 관계자가 “연이틀 동안 수고해 주신 봉사자들과 특히 미용봉사자들 노고에 보답하자”고 하니 경로당에 모인 모든 분들이 함께 환호하며 큰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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