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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되는 이 없이 모두가 즐거운 축제

  • 입력 2011.12.23 17:58
  • 기자명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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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고등학교 이색 축제 참관기
아이들이 환하게 웃습니다. 무대에서는 누구하나 소외되는 일 없이 모두가 나와 춤을 추고 노래를 부릅니다.
근엄하게만 생각했던 교가도 댄스곡으로 리믹스도 해보고 영화 sunny의 한 장면을 연출도 해보고 요즘 대세라는 셔플댄스도 함께 춰 봅니다.
체육관 밖에서는 일 년 동안 학교공부하면서 틈틈이 갈고 닦았던 그림솜씨며 사진 그리고 시화, 만화가 학교 곳곳에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23일 충무고등학교 전체가 축제로 들썩입니다. 아이들도 선생님도 그리고 학교 주변 지역민도 모두가 하나가 됐습니다.
무대에 오를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10여일 전부터 반 학생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에 고민을 한 흔적이 무대 위에서 고스란히 보입니다. 그래서 웃고 떠들고 즐기고 그렇게 마음을 모읍니다.



사회를 본 1학년 정지은양도 축제 처음부터 함께 했습니다. 정 양은 “큰 행사에 사회를 보게 돼 부담이 되지만 오랫동안 준비한 것이기 때문에 잘 할 것이다”고 자신합니다. 정말 잘 하더군요.
충무고 학생회장인 강성훈군도 “톡톡 튀고 개성 넘치는 학생과 매력만점 선생님들이 모두 힘을 모아 준비했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누구하나 소외되는 일 없이 모두 힘을 모았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당차게 말합니다.
김남규 교장선생님도 “개교 6년 밖에 되지 않은 신생 고등학교지만 모든 교육공동체 구성원의 참여와 협력 덕분에 명문 고등학교로 발전하고 있다. 오늘 이 축제가 그런 충무고의 힘과 열정을 보여주는 좋은 자리다”며 덕담을 보탭니다.
오전 모든 학생이 무대를 밟고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춤도 추고 노래도 하며 화합의 모습을 보였다면 오후에는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됩니다.


학생과 선생님이 팀을 이루고 외부 인사들이 찬조출연하고 악기를 연주하고 개그도 선보이고 노래도 하고...
축제는 준비한 엄길수 선생님은 이번 축제에 대해 “축제를 만들기 위해 학생과 선생님이 팀을 이뤄 준비해 왔다. 특히 축제의 구성에서부터 시나리오 작성까지 모두 학생들이 직접 나서서 이야기하고 고민하면서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합창공연을 준비하면서 아이들은 의견을 개진하고 공유하고 또 토론하면서 학급의 중요한 일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을 것이다. 또 나중에는 사회의 중요한 일원이라는 자신감과 참여의 중요성을 직접 배웠을 것이다. 이것이 이 축제의 진정한 의미다”고 덧붙였습니다.
연일 언론에서는 공교육의 붕괴를 이야기합니다. 또 따돌림으로 자살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사회면을 장식합니다. 친구들끼리 토론하면서 하나의 작품을 같이 만들고 또 선생님과도 서로 이야기하는 그런 학교에서는 공교육의 붕괴, 집단 따돌림 등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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