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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개최 15년의 꿈이 실현되다 VS 정부 무관심, 국제해양관광레포츠 건설 ‘글쎄’

  • 입력 2012.01.05 11:04
  • 기자명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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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여수의 희망과 걱정
2012년 여수가 그렇게 기다리던 박람회의 해가 밝았다. 곳곳에서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막바지 공사가 한 창이다. 지역민의 얼굴에는 박람회 성공 개최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실제로 박람회가 성공할 경우 여수는 세계적인 도시로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되며 박람회 시설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시 발전전략을 수립할 수도 있다. 여수가 박람회 성공에 목을 메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올 한 해 여수가 희망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임진년 여수의 희망은 무엇이고 또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할 걱정거리는 무엇이 있을까.
박람회 개최, 지역민 15년의 한을 풀다
박람회 개최만으로 여수는 올 한 해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다. 2000년 초 2010년 박람회 유치 운동을 시작으로 15년에 걸친 지역의 염원이 실현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7년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가 확정되면서 정부는 여수권 광역SOC 확충을 위해 16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자했다. 국도17호 대체우회도로, 자동차전용도로, 전주~광양간 고속도로, 목포~광양간 고속도로가 오는 3월경이면 모두 완공된다.
또 이순신대교가 4월 말이면 임시개통에 들어간다. 여수공항도 일부 확장됐으며 크루즈 전용항만과 국제여객선 터미널이 들어서는 등 여수는 육해공 모든 방향에서 상전벽해를 이뤘다.
박람회장 공사에만 2조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갔고 아쿠아리움, 국제관, Big-O, 스카이타워 등은 그대로 남아 박람회 이후에도 관광객들을 여수로 불러들이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국제해양관광레포츠 수도를 선언한 여수에게는 큰 호재일 수 밖에 없다.
박람회 준비기간에 보인 엑스포 4대 운동 등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그동안 삼려 통합에 따른 지역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람회 사후 뭘 먹고 살아야 하나 논의 없어
그러나 박람회는 여수 발전의 희망이기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걱정거리일 수 밖에 없다. 이유는 박람회 성공에만 모든 신경이 쏠려 있으면서 정작 중요한 박람회 이후의 문제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수시는 박람회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여수시 중장기 발전계획’에 대한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이 용역의 주된 방향은 박람회 이후 여수를 국제적인 해양관광레포츠 수도로 만든다는데 있다.
하지만 이 용역과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인 박람회 사후활용 용역이 1차 입찰에서 아무도 참가하지 않아 유찰된 상태다. 이러다 보니 조직위는 가장 중요한 여수선언과 여수프로젝트 등을 제외한 채 오는 10일까지 재공고를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역민이 요구하고 있는 대안인 국제해양관광센터 설립도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 문화관광부와 실질적인 협의는 이뤄지지도 않은 상태다. 그나마 최근 국제해양관광센터 추진위가 정부와 정치권에 건의서를 올린 정도가 전부다.


국제해양관광레포츠 수도 건설 어떻게(?)
여기에다 국제해양관광레포츠 수도 건설도 정부의 무관심으로 어떻게 될지 지금으로써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수시가 이야기하는 국제해양관광레포츠는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다. 먼저 해양관광 부분이다. 해양관광의 중심은 도서지역 관광이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도서 관광의 가장 큰 약점은 접근성에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인근 지자체와 함께 도서지역 운임요금의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묵묵부답이다.
또 여수~고흥간 다리건설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도서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각종 다리공사가 진행중이지만 섬이 다리로 육지와 연결될 경우 섬 고유의 문화는 사라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렇게 되면 섬 관광은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지금부터 도서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어떻게 보전하고 이것을 관광상품화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도서관광은 더 이상 지역의 중심 동력으로 자리할 수 없다.
해양레포츠 부분도 마찬가지다. 해양레포츠의 중심은 요트산업이 될 수 밖에 없고 이를 위해 마리나시설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올 정부예산에서 기획재정부는 국토해양부가 올린 마리나시설 시범지구 관련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 시범지구로 지정된 소호동 요트경기장 예산도 당연히 삭감됐다. 시가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웅천택지개발지구내 마리나 시설도 민자 참여자가 전무한 상태다.
하지만 시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너무 낙관하고 있는 분위기다. 김충석 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소호, 웅천지구 마리나항만과 해양낚시공원, 낚시어선 레포츠타운 등을 조성하고 해양 관광 레저 스포츠 시설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확충해 나가겠으며, 박람회장 일부에 박람회기념관과 마리나시설을 확충하고 보트 등 레포츠 관련 장비를 제작판매도 할 것이다”고만 밝히고 있다.
관련기사 : 정부 무관심, 국제해양관광레포츠 수도 건설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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