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스타게이트’를 보면 공간을 가로지르는 원형의 게이트가 나온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공간을 넘나드는...
영화 속의 한 장면을 이제 여수에서 볼 수 있게 됐다. 5월 12일부터 매일 밤, 바다를 축복하는 잊지 못할 여행으로 관람객을 초대하게 될 국내 최대 스크린인 ‘디오(The-O)가 모습을 드러냈다.
조직위는 빅오 해상에 내경 26m, 외경 35m, 무게 118톤에 달하는 디오 원형 프레임을 안착시키는 공사를 무사히 끝냈다고 5일 밝혔다.
해상 위에 47m의 높이로 솟아오른 O자형 구조물 디오는 여수세계박람회가 야심차게 기획한 주야간 복합 뉴미디어쇼의 핵심 시설이다. 이번에 설치가 이루어진 디오의 원형 프레임은 뉴미디어쇼의 스크린 역할을 한다.
규모는 최대 극장 스크린으로 알려진 63빌딩 아이맥스 영화관 스크린(가로 24m, 세로 18m)보다 크며, 박람회장과 여수 앞바다에서 3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동시에 뉴미디어쇼를 관람할 수 있다.

빅오사업단 조병휘 콘텐츠과장은 “여수엑스포는 건물을 짓고 내부에 전시를 하는 전통적인 박람회에서 탈피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 엔지니어들이 치밀하게 설계한 열린 공간에서 환상적인 공연을 보여줄 것”이라며 “특히 디오는 ‘공상과 현실을 오가는 게이트’로서 여수엑스포만의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오는 바다를 뜻하는 영어 ‘Ocean’의 이니셜이자 미래로의 시작을 뜻하는 숫자 ‘Zero(0)‘를 의미한다. 원형 철골 트러스와 유리섬유복합콘크리트로 이루어진 순수 창작물이며, 세계적 무대미술가인 영국의 마크피셔가 디자인하고,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을 맡았던 RFR의 구조계산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마무리는 국내 현대건설의 기술로 이뤄져 미적, 구조적 완성도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