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4개 분교 통폐합' 거문초등학교 8일 개교

구 거문초, 거문초서도분교, 거문초동도분교, 거문초덕촌분교 통폐합
기존 거문초 서도분교자리에 들어서.. 전남 미래형학교로 거듭나
거문도 주민들, 거문초 부지에 역사관 조성 제안

  • 입력 2021.04.08 16:16
  • 수정 2021.04.08 16:25
  • 기자명 전시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문초 서도분교장에 자리한 통합 거문초등학교 이설 개교식 모습
거문초 서도분교장에 자리한 통합 거문초등학교 이설 개교식 모습

거문초등학교(교장 송춘달)가 인근 3개 분교장을 통·폐합해 최첨단 교육시설을 갖춘 지속가능 전남미래형 학교로 재탄생했다.

8일 여수시 삼산면 옛 거문초서도분교장에 구 거문초, 거문초서도분교장, 거문초동도분교장, 거문초덕촌분교장 등 4개교를 통폐합한 ‘거문초등학교’가 새롭게 개교했다.

도교육청이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한 거문초 통폐합 이설 재배치 사업이 2년 5개월여 만에 마무리돼 통합 거문초등학교로 새 출발을 한 것이다.

8일 개교식에는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 장석웅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관계자, 이광일 전남도의원, 박성미 여수시의원, 김해룡 여수교육장, 마을 주민, 학부모 등 90여 명이 참석해 거문초교의 새출발을 축하했다.

▲폐교된 옛 거문초등학교 부지를 방문한 장석웅 교육감과 이광일 전남도의원, 박성미 여수시의원, 김해룡 여수교육장
▲폐교된 옛 거문초등학교 부지를 방문한 장석웅 교육감과 이광일 전남도의원, 박성미 여수시의원, 김해룡 여수교육장

장석웅 교육감은 개교식 격려사를 통해 “4개 학교를 하나로 통폐합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터인데도, 지역사회가 오직 아이들의 미래만을 생각하며 통합의 결단을 내려준 데 대해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고 각별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제는 교육청이 지역민들의 훌륭한 결단에 답할 차례”라면서 “아직 미흡한 시설을 조속히 보완하고 스마트교실 구축 등 미래교육 기반을 조성해 거문초를 전남 미래형 학교의 모델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광일 전남도의원은 축사를 통해 “오늘로써 거문초교는 지속가능한 전남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했다”면서 “거문도의 아이들이 이처럼 훌륭한 시설과 교육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해 미래의 당당한 주역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총사업비 220억원을 들여 새롭게 지어진 통합 거문초교는 8,485㎡ 부지 위에 지상3층 규모의 본관과 후관에 6개 학급 교실과 컴퓨터실, 음악실, 과학실험실, 도서실 등을 갖춰 전남교육이 추구하는 미래형학교로 거듭났다.

기존 학교의 딱딱한 분위기를 탈피해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복도와 도서실 등에 현대적 감각의 놀이터를 배치하는 등 공간혁신 개념이 적용됐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개교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개교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개교식 이후 별도로 마련된 교육감과 교육공동체와의 간담회에서 거문도 주민과 학부모들은 △운동장 체육기구 설치 △보건교사·전문상담교사 배치 △학교급식 질 개선 △교사 근무여건 개선 등을 건의했다.

이에 장 교육감은 “거문초교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출발을 한 만큼 특별한 관심을 갖고 전남의 미래형 학교 모델로 키워갈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학부모님들과 지역민 여러분께서 더 뜨거운 애정으로 응원해주시고,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통합거문초등학교가 새롭게 자리하며 기존 3개 학교(거문초, 거문초 동도분교장, 거문초 덕촌분교장)가 문을 닫아 폐교부지 활용이 과제로 남겨졌다.

▲장석웅 교육감과 거문도 주민대표가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장석웅 교육감과 거문도 주민대표가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거문도 주민들은 7일 오후 거문도섬호텔에서 장석웅 교육감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서 거문초 부지에 남은 유적지를 보존할 수 있도록 역사관을 조성할 것을 제기했다.

거문초등학교는 지난 1885년 영국군이 러시아와 전쟁 수행을 위해 거문도를 무단 점령했던 ‘거문도 사건’의 유적지로 역사적 보존가치가 높다.

이외에도 주민들은 지역경제를 일으키고 인구감소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거문도에서 살아보기’프로젝트를 추진, 3개 폐교부지를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통합거문초교에는 초등 6학급 33명, 병설유치원 1학급 9명 등 모두 42명이 재학중이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