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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복이 쌓인 눈처럼 두툼한 오문수의 인생이야기

16년간 1,300여편의 기사 펴내..
200편 글 모아 책으로 발간

  • 입력 2021.12.13 14:50
  • 수정 2021.12.14 10:03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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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문수 기자가 그간의 글을 모아 책으로 발간했다
▲ 오문수 기자가 그간의 글을 모아 책으로 발간했다

교사에서 신문사 이사장, 그리고 기자로 변신한 오문수 기자가 그간의 글을 모아 책으로 발간했다.

도서출판 비지아이에서 발간한 여행기는 그가 여행한 세계 곳곳과 국내의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사람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학교 도서실에서 걸리버 여행기, 해저2만리를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열세 살 아이는 5대양6대주를 돌아본 어른이 되었다. 유럽 배낭여행으로 시작해 실크로드, 몽골의 암각화와 페루 마추픽추로 이어진 그의 여행기는 생생한 체험과 현장묘사, 거기에 훼손된 유적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해져 한 편의 이야기로 재탄생했다.

여행을 좋아하여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글 속에 담는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교사시절 인사고과에 항의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불공정한 사회에 분노해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그는 글을 쓰며 세상의 많은 아름다움을 찾아 다녔다. 여행지는 물론이고 독도 지도를 발행한 동아지도 안동립 대표, 매일 아침 교문 앞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직접 인사를 건네는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 등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글을 쓰기 시작하자 주변의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5대양6대주를 다니는 동안 세계 3대미항과 세계 3대폭포도 구경하며 글을 썼다. 몽골 알타이산맥 인근에서 청동기시대의 암각화 탁본을 뜰 때 너무 흥분해 배고픈 줄도 몰랐다”

여행을 통해 ‘꿈꾼 적 없던 길’을 걸어간 그의 책은 보기 좋은 사진으로 점철된 여타 여행기와 다르다. 저자는 물설고 낯선 해외에서 살면서 들어보지 못한 생경한 모습에 감탄하고, 한 번도 만난 적 없던 사람들을 연결해주고 또 도와주며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찾았다고 말한다.

총 4권의 책에는 16년간 시민기자로 쓴 1300여편의 글 중 200여편의 글이 담겼다. 겨울밤, 소복이 쌓인 눈처럼 두툼한 그의 책을 읽으며 세계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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