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미래먹거리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며 식물공장을 향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최근 농업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에서 한단계 나아가 빛과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식물공장이 각광을 받고 있다.
18일 여수MBC어바웃 우리동네는 순천 왕지동에 자리한 농업회사법인 네이처팜(주) 정탁호 대표를 조망했다.
정 대표가 운영하는 식물공장은 태양광을 사용한 비닐하우스, 유리온실과 달리 인공광을 사용하여 기후변화와 병충해 문제에서 자유로워 농약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아파트처럼 층을 나누어 식물을 재배해 단위면적당 생산량도 많다. 즉 “효율성을 극대화한 농업 시스템”이다.
“현재 국내에도 식물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이 있다, 여기서는 1년 내내 같은 작물을 대량생산한다. 최소의 노동력으로 식물을 재배하는 식물공장은 고령화로 노동력이 부족한 농촌에 새로운 해법이 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1973년 전남 고흥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정 대표는 “힘들기만 하고 돈이 안되는” 농사일에서 벗어날 방법을 고민하다 4년 전 스마트팜을 알게 되었다. 이후 2020년 농업회사법인 네이처팜(주)을 설립,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네이처팜(주)의 식물공장에서 재배 가능한 식물은 약 40여종이다. 상추, 깻잎은 물론 딸기와 원예도 최근 재배에 성공했다.
정 대표는 “은퇴자와 귀농귀촌인에게 초점을 맞춰서 100평의 표준모델을 개발했다. 건물 포함해 약 7억 정도 소요된다. 1회 수확 시 약 4만주 생산되며 연간 최대 13회 수확 가능하다. 기존의 노지보다 수확 생산량이 약 5,60배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현재 식물공장 운영 자체보다 새로운 시스템 개발 및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각급 학교와 유치원에서 교육용으로 설치를 원하는 사례도 있고 효율적으로 농사를 지으려는 농업인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신선한 샐러드를 제때에 공급해야 하는 식당과 카페 등에서도 소규모 스마트재배기를 구입하기도 한다.
정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 식물공장은 선진국 대비 8,90%에 근접해있다. ICT기술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장하면 곧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네이처팜(주)의 궁극적 목표는 도시농업의 활성화이다.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직접 작물을 재배해 소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100% 무농약 식물공장의 보급이 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