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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회 마지막날 시의원 집단퇴장... 여수시민협, "명백한 직무유기"

여수대학 병원 설립 촉구 결의안 부결에 을지역구 의원 집단퇴장
시민협, “결의안 하나도 합의 못하는 여수시... 무조건 반대하는 태도에 신물"

  • 입력 2023.02.27 11:52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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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 본회의
▲여수시의회 본회의

여수시의회 226회 임시회 마지막날인 22일, 절반 넘는 의원들이 중도퇴장하며 여수 대학병원 유치 결의안 채택이 끝내 무산됐다.

여수시민협에 따르면 같은 날 정현주 의원이 상정한 ‘국립 순천대 의과대학 및 여수대학 병원 설립 촉구 결의안’은 을지역 의원 9명 찬성, 갑지역 의원 11명과 무소속 문갑태 의원 12명 반대로 부결됐다.

그러자 을지역구 의원 전원이 퇴장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이후 박영평 시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은 본회의가 끝날 때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의원 퇴장으로 발의 안건 질의설명도 없어...명백한 직무유기

여수시민협에 따르면 고용진 의원이 발의한 ‘여수전남대학교병원 설립 촉구 결의안’과 나머지 안건들은 을지역구 의원들이 없는 반쪽 의회로 (갑지역구 12명, 박영평 의원, 무소속 4명) 일사천리로 처리되었다.

임시회를 방청한 여수시민협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건을 발의한 의원이 나가고 없어 질의도 설명도 없었다. 여수 대학병원 문제 때문에 정작 더 중요한 여수시민 민생문제가 대충대충 처리된 것이다. 이는 시민이 뽑은 시의원들의 명백한 직무유기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민입장에서는 대학병원 설립이라는 비슷한 내용인데 단체퇴장을 하면서까지 주장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어떤 안이 시민들에게 이득이 되는지, 실현가능성이 있는지 여수시 재정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지 등에 대한 분석과 설명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여수시민협은 이같은 사태에 “상대방 결의안에는 무조건 반대표를 던지고, 자신들 안이 부결되었다고 자리를 박차고 퇴장하는 무지한 행태를 보여준 것이다. 이는 모두 명백한 의회 민주주의 훼손”이라고 전했다.

지역구 대립으로 결의안 하나도 합의 못하는 여수시의회

여수시민협은 “여수대학병원 설립은 갑을 두 국회의원과 시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정부를 압박해도 될까말까 한 일이다. 그런데 양 국회의원을 축으로 두 패로 갈라져서 시민의 이익과는 상관없이 상대방이 하는 것은 무조건 반대하는 행태에 여수시민들은 이제 신물이 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갑을 지역구의 볼썽사나운 패싸움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허탈함을 느끼는 동시에 시의회 존재이유에 대한 물음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여수시민협은 "두 의원은 하루속히 파당정치를 끝내고 직접 만나 여수대학병원 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시민들은 여수시 발전을 가로막는 패거리 정치를 더 이상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이때 시민들이 심판의 날을 벼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며 논평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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