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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와 금오도 오가는 여객선, 야간운항 시작

7월 29일부터 운항... "섬사람들은 100% 대환영이죠!"

  • 입력 2023.07.31 11:18
  • 수정 2023.08.01 07:51
  • 기자명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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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오도 여천항을 출발해 신기항으로 가는 여객선야간운항 첫편을 타고 신기항에 도착하니 여객선야간운항을 위해 애썼던 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왼쪽부터 전남도의회 주종섭의원, 이재언 연구원, 전남도의회 이광일 의원ⓒ오문수
▲ 금오도 여천항을 출발해 신기항으로 가는 여객선야간운항 첫편을 타고 신기항에 도착하니 여객선야간운항을 위해 애썼던 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왼쪽부터 전남도의회 주종섭의원, 이재언 연구원, 전남도의회 이광일 의원ⓒ오문수

지난 29일부터 여수와 금오도를 오가는 여객선 야간운항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여객선 야간운항은 섬사람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전남지역 섬 주민 43%가 65세 이상 고령이라. 노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간혹 야간에 금오도에 사는 주민 중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기상악화 위험을 무릅쓰고 사선(임차선박)을 이용해 여수 시내 종합병원 응급실로 후송하곤 했다. 

여수시는 지난 7월 14일 섬주민의견조사와 야간운항 관련기관 간담회(19일)를 거쳐 20일 조명탑을 설치했다. 이후 24일 야간운항 관리규정심사를 거쳐 여객선 야간운항을 위한 모든 과정을 통과했다.

여객선 야간운행이 성사되기까지 섬마을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여수시의회 박성미 의원과 전남도의회 이광일 의원의 노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두 의원은 중앙정부, 전남도, 해양수산청, 여수시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간담회와 만남을 가지면서 섬마을 주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여객선 야간운항을 강조하고 다녔다.

두 사람 외에 여객선 야간운항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탠 이가 또 있다. 오래전부터 여객선 야간운항을 주장했던 이재언씨다. 섬 전문가인 그는 현재 광운대학교 해양섬정보연구소 연구원이다. 필자와 함께 여객선 야간운항을 축하하기 위해 금오도에 들른 이재언씨의 말이다.

▲ 29일 오후 7시 반, 신기항을 떠나 금오도 여천항을 향해 출발한 여객선야간운항 첫편이 도착했다. 배에서는 승용차 12대와 승객들이 하선했다. ⓒ오문수
▲ 29일 오후 7시 반, 신기항을 떠나 금오도 여천항을 향해 출발한 여객선야간운항 첫편이 도착했다. 배에서는 승용차 12대와 승객들이 하선했다. ⓒ오문수

"섬주민들을 위한 여객선 야간운항은 혁명적 사건입니다. 교통권은 국민의 기본권인데 지금까지 섬에 산다는 이유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여객선 야간운항으로 섬주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입니다."

금오도 끝자락인 안도리 정재곤 이장을 만나 여객선 야간운항 시작에 대한 소감을 들었다.

"아! 섬주민 모두가 대환영이죠. 여수시내 나가 볼일 보고 천천히 들어와도 되고 누군가 밤에 병이 나거나 급한 일이 생겨도 시내에 나갈 수 있으니까요. 지금부터는 서울에서 일보고 비행기 타면 집에 돌아올 수 있습니다. 명절에 자식들이 고향집 방문하기 위해 서울에서 출발해도 (그날) 고향집에 도착이 가능합니다."

이재언 연구원과 함께 안도에 들렀다가 야간운항하는 첫 배를 타기 위해 금오도 여천항에서 저녁 8시 배를 기다리니, 돌산 신기항에서 저녁 7시 30분에 출발한 배가 불을 환하게 밝힌 채 여천항에 입항했다.

▲ 신기항에 도착하기 전 하선을 준비하는 선원들과 선내 모습  ⓒ오문수
▲ 신기항에 도착하기 전 하선을 준비하는 선원들과 선내 모습  ⓒ오문수

여객선에서는 승용차 12대와 손님들이 내리고 여천항에서 기다렸던 6대의 승용차와 승객이 배에 올랐다. 야간여객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을 보니 첫날이어서인지 나이든 분들은 보이지 않고 정보가 빠른 젊은 승객들이 많아 보였다.

이제 야간에 금오도 방문을 원하는 사람들은 아래의 변경된 배 운항 시간을 참고하면 된다. 하절기에 운항하는 배편은 아래 표와 같고 동절기는 괄호 안에 표시된 시간표를 참고하면 된다.

신기–여천 항로 야간 운항시간표. 1일 2항차. ( )안은 동절기 운항 시간표

▲ 여수 돌산 신기항과 금오도 여천항을 오가는여객선 야간운항시간표로 ( )안은 동절기 시간표다.ⓒ 오문수
▲ 여수 돌산 신기항과 금오도 여천항을 오가는여객선 야간운항시간표로 ( )안은 동절기 시간표다.ⓒ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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