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남여성가족재단은 2023년 정책연구 과제로 『전남 이주배경청소년 생활실태 및 성장지원 방안』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이주배경청소년은 기존의 정책 용어인 다문화가족 자녀, 중도입국 자녀, 외국인근로자 자녀 등을 포괄하는 용어로 청소년복지지원법(제18조)에 근거한다.
전남지역은 이주배경청소년의 수가 꾸준하게 증가하여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결혼이민자를 비롯한 외국인 주민의 국내 체류가 장기화되고 가족 유형이 다양해지면서 국내 출생뿐만 아니라 해외 출생의 청소년도 증가 추세이다.
그동안 다문화가정 아동에 대한 정책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것에 비해 중도입국 청소년을 비롯한 다양한 이주배경청소년에 대한 정책은 미흡했다. 이주배경청소년이 지역사회에 정착하여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포괄적인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재단에서는 이주배경 중․고등학생 4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주배경청소년 당사자와 유관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조사를 수행하여 전남 이주배경청소년의 생활실태를 분석했다. 또한 학계 및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지역 상황에 맞는 이주배경청소년의 지원방안을 제안하였다.
보고서는 이주배경청소년을 위한 지원정책의 기본 방향으로 ▲성장 배경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기초학습 능력 제고를 위한 지원 강화, ▲이주배경과 비이주배경 청소년 간의 통합 프로그램 운영, ▲다문화 친화적 가정-학교-지역사회 환경 조성을 제안하였고 이를 토대로 4개 영역, 17개 세부 과제를 수립하였다.
특히 중도입국 아동․청소년을 위한 정책으로는 ‘통합거점 지원센터’ 운영과 ‘학교생활 돌봄 전담인력 배치’가 담겼다. 또, 전남 특화 정책으로는 ‘다솜형’ 직업고등학교 운영, 지역 대학생 멘토링 ‘징검다리’ 연계 운영, ‘전라남도-전라남도교육청 지역 연계 정책협의체’ 구성․운영 등이 제시되었다.
(재)전남여성가족재단 성혜란 원장은 “이주배경청소년의 성장단계별, 영역별 지원방안을 제안한 연구보고서가 지역에서 이주배경청소년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내실화하는 데 이바지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