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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돌아온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 12번째 정기연주회
연주자들의 열정과 관객의 감동으로 채워져

  • 입력 2023.10.23 18:00
  • 수정 2023.10.25 11:49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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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 12번째 정기연주회  ⓒ정종현
▲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 12번째 정기연주회  ⓒ정종현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 12번째 정기연주회가 화려한 막을 내렸다.

22일 오후 5시에 열린 공연은 연주자들의 열정과 관객들을 감동으로 가득 채워졌다. 이번 공연에서 총 7개 명곡을 선보인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는 관객과 호흡하며 깊은 교감을 나눴다.

4년만에 열린 연주회는 그간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 이은주 대표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연주회가 코로나로 개최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의 그리움 달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무엇보다도 연주자들이 2019년 한국친구들과 나누었던 우정을 확인하는 기회로 작용해 더욱 의미있었다. 사춘기 훌쩍 커버린 서로의 외모를 보고 놀라기도 하는 한편 함께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서로의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알 수 있는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연주에서는 과거 평화를 테마로 하여 초연된 ‘판문점의 봄’이 연주되어 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라이너 펠트만은 연주에 앞서 “‘판문점의 봄'은 지난 겨울 유진청소년 오케스트라와 모인 사중주를 위해 만들었다”고 소개하면서 “오늘 밤 우리는 여수유진청소년 그리고 베를린 자유청소년과 함께 이 곡을 처음으로 연주하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독일의 분단을 떠올리며 만든 '판문점의 봄'

▲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 12번째 정기연주회  ⓒ정종현
▲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 12번째 정기연주회  ⓒ정종현

“먼저 이은주 감독과 지휘자 김사도님한테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한 그는 “지난 2019년 DMZ와 임진각을 방문했을 때 큰 슬픔을 느꼈고 독일의 분단을 다시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 곡의 세 번째 악장에 '통일에 대한 희망'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베를린 자유청소년오케스트라와 함께 독일에서 초청된 연주자 중에는 바리톤 영국출신 성악가 시몬 발피쉬가 있다. “한국어로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면서 한국어의 매력과 선율에 감동했다”고 말한 그는 이달 25일 서울 나루아트센터 실내악 페스티벌에서 겨울나그네 전곡을 부를 예정이다.

▲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 12번째 정기연주회  ⓒ정종현
▲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 12번째 정기연주회  ⓒ정종현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연주자들은 고흥에서 열린 여순사건추모식에 참여했으며 한국학생과 독일 학생들은 유월드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경험을 함께하며 서로를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여수의 아름다운 자연에 감탄하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찾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8년 창단된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는 매년 독일 베를린 자유청소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음악을 통한 평화의 메시지를 확산하고 있다.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는 매년 연주회마다 해외 유명 연주자와 지휘자들을 초청하여 폭넓은 음악적 가능성은 물론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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