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고향과 사람을 잇다/ 여수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50여 명이 참여해 곡성군 고향사랑기부제 우수사례와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 발굴을 위한 열띤 토론회가 개최됐다.
여수만의 특색있는 고향사랑 기부제 발굴하려면?
토론회에는 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곡성군 행정과 고향사랑팀 김하나 팀장),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 모금현황(여수시 징수과 이준호 과장), 고향사랑기부제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제언(박성미 의원)이라는 주제로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운영과 여수시만의 특색있는 지정기부사업 발굴과 실행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회를 주최한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박성미 의원은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방 재정 확충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해 도입된 제도로 주민 복리 증진과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며 “여수시 고향사랑기부제는 초기 시행 단계에서 기부금 모금이라는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으나, 앞으로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여수시의 고향사랑기부제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기부자와의 소통 부족을 지적한 박 의원은 "기부금 사용 내역과 소식지를 정기적으로 제공해 기부금 사용 현황과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2023년 4,042명의 기부자가 참여한 여수시 고향사랑기부제가 단순히 기부금을 모으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기부자와의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것이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정기부제 도입의 미비를 지적하며 기부자가 특정 사업이나 프로그램에 기부를 지정할 수 있는 시스템은 기부 동기를 강화하고, 기부자들이 자신이 낸 기부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덧붙였다.
영암군, 곡성군 성공사례 눈길...
톡톡튀는 시민 아이디어 공모 펼치는 여수시
이날 곡성군의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동영상을 시청해 참가자들의 공감을 샀다. 곡성군은 지정기부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지역내 부족한 의료 인프라 문제를 해결한 사례는 많은 기부자의 공감을 얻었다. 또 영암군은 민간플랫폼 사이트인 '위기브'를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2027년 공공산후조리원을 군에 개원할 계획으로 '신생아 생존 보장, 영암맘 안심 프로젝트'를 진행해 지난해 12월 한 달 만에 3억 7900만 원 이상을 기부받으며 모금액 전국 1위를 달성해 기부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사례를 제시했다.
”차별화된 답례품 발굴 및 점검 관리가 필수”라고 말한 박 의원은 ”고향사랑기부제와 관련 개인 및 단체들과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기부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고품질 답례품을 발굴하고, 타 지자체 성공사례 벤치마킹이나 공식 BI 제작 등을 통해 여수시 만의 독창적인 브랜딩 구축이 필요해 보인다. 기부금을 통한 2차, 3차 소비를 유도하는 관광 체험형 답례품 발굴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여수시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은 23년 첫해 4억 1천만 원에서 시작해 작년에는 7억 7백만 원의 모금액에 6,699건의 참여자가 줄을 이어 목표액 대비 3억 원을 초과하며 236%를 넘어섰다. 특히 답례품으로 총 50개 업체가 124개의 품목을 기부했다.
여수시의회는 작년 10월 고향사랑기금사업 발굴에 나서 올해 4월부터 시의회 의결을 거쳐 본격 추진에 나선다. 특히 복지 사각지대 청년 긴급의료비 지원(1억 원), 유소년축구단(U-15, U18)운영비 지원(5천만 원), 자립준비 청년 대학진학 필요자금 지원(1350만 원/1인당 150만 원 지원) 사업을 펼친다. 또 작년 말 섬 고향사랑 기금사업 추진으로 남면을 대상으로 마을 공동 빨래방 사업에 3천만 원을 지원했다. 2025년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목표액 8억 원을 책정했고, 여수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지정 기부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펼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