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조사-2/교육청소년분야]지역민, 장학사업, 유능한 교사확보, 특성화된 프로그램 개발이 더 중요
지역민들은 여수의 현안문제로 교육을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교육을 위해 아이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또 이는 인구유출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때문에 교육 전문가 일부에서는 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지역에 특목고나 자율형 사립고를 설립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역민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여수시 사회조사에 따르면 지역민들은 ‘자율형사립고나 특목고 설치(9.3%)’ 보다는 ‘장학사업(26.3%)’이나 ‘유능한 교사확보(20.4%)’, ‘특성화교육 프로그램개발 및 우수학교지원(21.6%)’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미 서열화되어 있는 특목고나 자율형 사립고를 만들어 봤자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현재 있는 학교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또 이를 위한 유능한 교사를 모집하고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사업으로 교육경비 부담을 줄어주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는 것.
그렇다면 중학생 아이를 둔 학부모의 경우는 어떨까. 응답자 중 74.8%는 여수지역 소재 고등학교로 진학하겠다고 응답했다. 외지로 보내겠다는 응답자는 25.2%였다. 2009년 조사 당시 외지로 보내겠다는 응답자 29.4%보다 2년 새 4.2%가 줄어들었다.
관외로 보내겠다고 응답한 25.2%에 관외로 보내는 이유에 대해서는 ‘특성화 학교가 없어서(35.5%)’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지역학교의 수준이 낮아서(30.3%)’라고 응답한 비율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학교의 수준을 높이면 아이들을 외지로 보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사교육비와 관련한 응답도 주목할 만하다. 사교육을 하고 있다는 응답자 32.3% 중 38.9%가 공교육을 보충하기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따라서 공교육에서 특성화 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지자체가 지원한다면 굳이 월 평균 40~50만원을 들여가며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청소년들은 어떤 고민을 가장 많이 할까. 가장 많은 51.0%가 공부문제를 꼽았다. 다음이 ‘신체외모(19.4%)’ ‘직업선택(15.1%)’ 순이었다. 최근 전국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폭력(1.5%)’과 ‘친구와의 관계(6.0%)’로 상대적으로 적게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