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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7000원에 몸보신, 이거 참 괜찮네

여수 조개마을의 닭한마리칼국수

  • 입력 2016.06.18 16:32
  • 수정 2016.06.18 21:54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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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 한 마리를 빼고 칼국수만 먹어도 한 끼니가 되겠다.
ⓒ 조찬현

 

단돈 7000원에 몸보신이라니, 이거 정말 괜찮다. 점심 특선 메뉴로 선보인 닭한마리칼국수다. 혼자 먹기에 버거울 정도의 양이다. 보통 사람들은 닭 한 마리를 빼고 칼국수만 먹어도 한 끼니가 되겠다. 아무튼 좋다. 이 가격에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점심 특선. 이는 오랜 경기 침체로 인한 불경기의 산물이다. 이렇듯 식당들은 점심 특선으로 저마다의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착한 가격에 품질은 높였다. 이른바 가성비가 좋은 음식이다. 소비자들이야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지만 한편으로 그들의 이러한 몸짓이 짠하기도 하다.

어릴 적 자주 먹었던 고구마조밥 문득 그리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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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한마리칼국수 상차림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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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진 조밥에 샐러드와 배추김치 깍두기가 기본 상차림이다.
ⓒ 조찬현

 

오늘 소개할 음식은 여수 조개마을의 닭한마리칼국수다. 원래는 점심특선으로 선보인 음식인데 아무 때나 가도 먹을 수 있다. 조개탕과 조개구이 해물찜 전문점인 이곳이 점심메뉴로 초계국수(4000원)와 함께 내놓았다. 초계국수는 이문 없이 내놓은 메뉴다. 5000원 하는 닭곰탕도 눈길을 끈다.

늘 붐비는 곳이지만 여름철에는 다소 한산하다. 그래서 요즘 찾아가면 대접받는다. 어머니와 딸 사위가 함께 운영하므로 가족적인 분위기라 좋다. 주인과 손님 간에 격이 없이 편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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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빛깔에 조밥이 참 맛깔지다.
ⓒ 조찬현

 

차진 조밥에 샐러드와 배추김치 깍두기가 기본 상차림이다. 노란 빛깔 조밥이 참 맛깔지다. 멥쌀과 함께 섞어서 짓는 조밥에 고구마를 썰어 넣어도 좋다. 어릴 적에 자주 먹었던 고구마조밥이 문득 그리워진다. 

닭한마리칼국수, 푸짐하다. 냄비 한가운데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있다. 그저 보기만 해도 오지다. 닭은 제쳐두고 칼국수만 건져먹어도 배부를 지경이니. 닭 육수에 끓여낸 칼국수만 먹어도 본전은 건진 셈이다. 그렇다면 닭 한 마리는 덤.맛집을 논하기 전에 7000원에 과분한 음식이다. 올 여름 몸보신용으로 괜찮아 보인다. 착한 가격의 닭한마리칼국수 한번쯤 맛보길 바란다. 한 그릇 비워내고 나면 포만감이 가득하다.

늘 노력하는 이집, 앞으로 기대된다. 아무나 돈 버는 게 아니라는 아주머니의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다 자기 복이지 아무나 돈 버는 게 아니에요."

p.s.
이 집  4천원 '초계국수'도 보통이 아니다. 히야~ 4천원이라니 ! 값이 싸다는 게 아니다.

맛이 그 가격대 맛이 아니다.    또 들렀다. 지인과 둘이서 초계국수와 '닭한마리 칼국수'를  11,000원에 먹었다. 음식을 남기고 왔다.  참 ~ 많이 알려지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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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한마리칼국수다. 냄비 한가운데 닭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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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 육수에 끓여낸 칼국수라 국물 맛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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