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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철 휴가, 난 모자(母子)섬으로 떠난다.

'자연에서의 힐링여행'... 동고지명품마을 2박3일 섬마을 여행 관광상품 출시예정

  • 입력 2016.07.11 12:10
  • 수정 2016.07.11 12:50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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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지명품마을 해안가의 모습. 에머랄드빛 색을 품은 바다풍광은 앉아만 있어도 완전 힐링.

장마철이다. 예전엔 장마하면 적은 양의 비가 오랜 기간 동안 내렸지만 지금은 지구온난화로 장마패턴이 완전 바뀌었다. 한번 내렸다 하면 물폭탄이다.

올해는 국지성 호우가 잦은 형태의 장마가 될것이라는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하지만 이런 지긋지긋한 장마철도 7월 하순쯤 끝이 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다.

힐링 그리고 아픈역사 간직한 섬여행

제2의 노근리 사건인 안도 이야포 피난선 폭격사건. 이야포해변에서 방풍 농사를 짓는 83세 할아버지가 6.25당시 미군비행기가 피난민 수송선을 폭격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설명해줬다. 피난선은 건너편 하얗게 보이는 해변 인근에 정박하고 있었다.

올 여름 휴가는 어디가 좋을까? 아직 휴가계획을 못 세웠다면 올해는 섬여행 계획을 짜보는 것도 좋겠다. 우리나라 섬의 갯수는 몇 개일까. 국토해양부가 2010년 1월 공식 집계는 총 3,358개라고 알려졌다. 이중 무인도서가 2,876개다.

오늘 소개할 곳은 전남 여수의 섬마을 ‘금오도와 안도’다. 다리가 놓인 모자(母子)섬의 관계다. 황금거북이의 섬 금오도는 비렁길로 유명하다. 1코스부터 5코스까지 걸을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연인과 함께 다리를 거닐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비렁길 출렁다리는 일부 구간이 투명유리로 되어있어 다리에서 내려다보는 낭떠러지는 더위가 확 달아난다.

'자연에서의 힐링여행’이라는 주제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섬마을 여행 관광상품 2박3일은 금오도- 안도어촌체험마을- 동고지명품마을을 연계해 하나로 묶었다.

두 섬을 연결하는 안도대교는 다도해의 멋진 풍광이 펼쳐진다. 기러기를 닮은 섬 안도는 이곳 섬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됐다. 오래 전 다리공사를 하던중 안도무덤에서 신석기인의 유골이 발굴되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작년 12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특별 전시회도 가졌다.

여행중 아픈 역사도 배운다. 안도-상산 트레킹코스를 지나는 길에 이야포 몽돌밭을 만난다. 잊어서는 안될 ‘안도 이야포 피난선 폭격사건’의 현장이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8월 초, 부산지역에서 피난민 4백여 명을 실은 목선이 이곳 안도의 이야포 해변에 정박했다. 그런데 미군 제트기가 배 주위를 선회하더니 갑자기 기관총을 발사해 배에 있던 2백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제2의 노근리 사건이지만 수십 년이 흐른 지금까지 희생자 수마저 파악되지 않고 있는 불운의 역사를 안고있다.

운전대를 잡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동고지명품마을 앞까지는 차로 5분 거리지만 완전 스릴만점이다. 바짝 긴장모드에 돌입해야 한다. 절벽 난간대가 없는 꼬부랑 원시길은 간이 작으면 오금이 저릴 정도다. 3년 전 국립공원 11번째 명품마을로 지정된 동고지마을은 현재 10가구 18명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이다. 이곳의 볼거리는 해맞이 전망대, 해송군락이 있다. 주요특산품은 방풍나물, 가소오가피, 감성돔, 홍합, 미역, 톳, 거북손등 해초류가 풍부하다.

동고지명품마을... 국무총리상, 미래창조부장관상 수상

안도지킴이 서영숙(44세)씨가 전남창조경제혁신센타가 주관한 2016년 제1회 웰빙 및 농어촌융합상품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인 미래창조과학부장관을 수상했다.

얼마전 동고지마을에 경사가 났다. 44년 동안 섬마을을 지키고 사는 ‘안도지킴이’ 서영숙(44세)씨가 전남창조경제혁신센타가 주관한 2016년 제1회 웰빙 및 농어촌융합상품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16일 여수예울마루에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장관이 시상했다. 이날 이낙연 전남도지사, 주철현 여수시장, (주)GS 정택근 사장 등 3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경사는 또 터졌다. 여수시 남면 동고지명품마을 조성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2016년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공모전에서 국무총리상에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서울에서 열린다.

동고지명품마을의 모습. 포탈에서 '동고지명품마을'을 치면 숙소예약이 가능하다.
매일매일 다른 동고지의 맛 그때 그 밥상은 SBS <주말에 뭐해?> 안도 섬마을 밥상이 소개됐다.

동고지마을에서 태어나 섬에서 학교를 다닌 영숙씨는 현재 (주)동고지명품마을 사무장을 맡고 있다. 그는 다듬어지지 않는 ‘자연에서의 힐링여행’이라는 주제로 동고지마을을 관광상품 아이디어로 냈다. 그가 구상한 섬마을 여행 관광상품 2박3일은 금오도- 안도어촌체험마을- 동고지명품마을을 연계해 하나로 묶었다.

“동고지 마을은 2013년 <아빠어디가> 방영 이후 많이 알려졌습니다. 낚시와 맛, 옛 마을의 정취 등의 매력으로 관광수요가 증가했죠. 국립공원과 여수시가 함께 동고지명품마을을 만들기 위해 탐방객에겐 다시 찾고 싶은 휴가지로, 마을주민은 소득증대와 복지를 화두로 국립공원은 자연환경보존 명품마을 사업 2기 방향성 제시를 개발방향으로 접목시켰습니다. 매일매일 다른 동고지의 맛 그때 그 밥상은 SBS <주말에 뭐해?> 안도 섬마을 밥상이 소개됐습니다.”

최우수상 소감에 대해 “저희 마을에 최우수상을 줘서 감사하다”면서 “금오도 비렁길과 안도어촌체험마을과 연계해서 동고지명품마을에서 힐링하면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그런 구상을 하고 있다”라며 “GS에서 후원하는 섬 관광상품을 기대해 달라”라고 말했다.

국립공원 김종영 계장은 “주민들 스스로 관광 상품화 아이디어를 만들어 제안을 냈다는 점에서 그 자체가 큰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동고지마을과 연계된 섬에서의 힐링과 체험 여행 그리고 여수 도심지와 도심의 밤바다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관광 상품이 연계되고 홈쇼핑, 국립공원관리공단, 지자체와 함께 추진된다면 충분히 실제 2박3일 정도의 특성화된 관광 상품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고지명품마을 둘레길을 걷는 어린이의 모습

섬은 외로움이다. 또 그리움이다. 춥고, 배고프고, 고달팠던 섬 생활은 더 이상 유배지가 아니다.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최적의 힐링 장소로 손색없다. 그래서 보물섬이다. 2016년 여름휴가는 섬으로 떠나보자. 콧노래를 부르면서 대한민국 섬 어디든지 떠나보자.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젊음이 넘치는 해변으로♪

달콤한 사랑을 속삭여줘요♩ 나는 나는 행복에 묻힐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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