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 안도 동고지마을 열두 가구에 3㎾ 태양광발전설비가 무상 설치됐다.
시는 지난 4월 국립공원관리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사)탄소중립실천연대, 동고지 마을주민 등과 함께 현장회의를 개최, 예산반영 절차를 거쳐 지난 8월 6일 여수시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여수시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5천만원씩 총 1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지난 11월 다양한 형태의 주택과 주변 환경에 어울리는 태양광 설비 설치가 완료됐다.
태양광발전설비 설치는 2028년 COP33 유치에 나선 여수시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함께 하는 에너지자립섬의 일환이다.
국립공원 동고지명품마을 김성수 대표에 따르면 동고지마을은 “밤만 되면 완전히 깜깜해지는 곳으로 노인분들이 전기세 1~2만원이 아까워 불도 안 켜고 난방비를 아끼는 실정이라 태양광 설치가 꼭 필요”한 곳이다.
김성수 대표는 “월 300㎾, 5만원까지는 전기요금이 거의 안 들 것이라는데, 어르신들이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에도 마음껏 전기용품을 쓰시고 쾌적한 생활을 누리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자부담이 있는 타 태양광 주택지원사업과 형평성에 대한 내부 논의가 있었으나,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소규모 마을이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지원을 통해 시범사업 성격으로 무상 설치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면서 “묵묵히 아름다운 섬을 지키고 계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꼭 필요한 지원을 해드린 것 같아 매우 벅차고 보람되며, 앞으로도 다양한 에너지 자립사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