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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 진미 해삼창자, 그 맛이 기가 막혀

여름잠을 자고 먹이에 따라 몸 빛깔이 달라지는 '해삼'

  • 입력 2016.10.14 23:36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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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3대 진미중 하나인 이 해삼창자는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먹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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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빛깔의 이 해삼창자는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먹거리다. 창자를 잘 손질해 이물질을 제거하여 젓갈을 담근다. 이게 해삼창자 젓(고노와다)이다. 기다랗게 채 썬 김을 뿌려 섞어 먹으면 맛있다.

해삼창자로 담근 젓갈을 일본에서는 최고의 음식으로 여긴다. 이 해삼창자 젓은 뜨신 밥에 갖가지 채소와 함께 비벼먹어도 별미다. 한번 맛보면 그 독특한 향을 오래도록 잊지 못한다.

해삼창자, 어란 성게알과 더불어 일본의 3대 진미

횟집의 다양한 메뉴 중에서 유독 눈에 띈 건 이것이다. 젓가락만으로는 쉬 먹을 수가 없다. 숟가락과 젓가락이 함께한 후에야 어렵사리 한 술 떠서 후루룩 마시듯 맛을 본다. 이 독특한 맛을 무어라 말로 표현할까. 회는 일단 뒤로 남겨두더라고 이 집에서 해삼창자 젓은 꼭 맛볼 일이다.

바다의 로얄젤리로 불리는 해삼창자는 어란 성게알과 더불어 일본의 3대 진미로 알려져 있다. 해삼창자는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식욕을 북돋우고 항암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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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숙성된 선어회도 나름 먹을 만하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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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맛을 품은 삼채무침과 고혈압과 중풍 관절염에 효능이 있다는 초석잠이 눈길을 끈다.
ⓒ 조찬현

 


이런 독특한 음식이 있다면 어디에서 장사를 하든 사람들은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이 집의 음식에서 해삼창자가 가장 돋보인다. 그 맛은 쌉싸름하다 싶더니 단맛에 긴 여운이 담겨있다. 언뜻 바다의 향기도 느껴진다. 잘 숙성된 선어회도 나름 먹을 만하다.

다양한 맛을 품은 삼채무침과 고혈압과 중풍 관절염에 효능이 있다는 초석잠이 눈길을 끈다. 초석잠은 그냥 날걸로 먹어도 좋다. 늘 이렇듯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다는 건 즐거움이다.

해삼은 먹는 먹이에 따라 몸 빛깔이 달라진다. 바다에 나는 인삼 해삼이다. 홍조류를 먹으면 홍삼, 개펄속의 유기물을 먹으면 흑삼이나 청삼이 된다. 이러한 해삼에도 사포닌 성분이 들어있다고 하니 분명 삼이 맞기는 맞나보다. 

해삼은 여름철이 되면 비교적 수온이 낮은 바다의 동굴이나 바위틈에서 여름잠을 잔다. 유기물이나 해조류를 먹고 사는 해삼은 위기가 닥치면 다른 어류나 동물에 비해 움직임이 늦어 쉬 도망갈 수가 없다. 이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항문으로 끈적거리는 창자를 뿜어낸다. 이 창자는 30~40일이 지나면 다시 재생된다고 하니 정말 신기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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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도의 인기 있는 먹거리 홍어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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