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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여수캠 위상회복, 이렇게 하면 된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 추진위원들, 14일 교육부 앞에서 항의 시위

  • 입력 2016.12.15 16:58
  • 기자명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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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추진위원회 회원들이 교육부 앞에서 '10년전 맺은 통합약속을 이행하라'며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14일,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추진위원회 회원들이 교육부 앞에서 '10년전 맺은 통합약속을 이행하라'며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오문수

 


14일 오전 10시 반,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 추진위원회 회원 140여 명이 세종시에 있는 교육부 앞에서 항의 시위에 나섰다.

기상청에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회원들은 두꺼운 겨울 점퍼와 내의를 입고 칼바람에 맞섰다. 차가운 겨울 바람 만큼이나 한기를 느낀 회원들은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라면서 비장한 모습이었다.

통합 후 10년... 통합각서 이행이 거의 안 돼

회원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위상회복 추진위원회 배석중 위원장이 항의시위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추진위원회 배석중 위원장이 교육부 앞에서 회원들에게 항의시위에 나선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추진위원회 배석중 위원장이 교육부 앞에서 회원들에게 항의시위에 나선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오문수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추진위원회 회원들이 교육부 앞에서 항의 성명을 낭독하고 있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추진위원회 회원들이 교육부 앞에서 항의 성명을 낭독하고 있다
ⓒ 오문수

 


"추운 겨울날 여수에서 세종시까지 오시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역사가 100년이나 된 대학이 사라지고 지역은 공동화와 함께 인구감소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손실액이 1500억 원에 달합니다. 10년 동안 참았는데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교육부가 2004년에 발표한 대학 구조개혁 방안에 의하면 8개 국립대와 79개 사립대를 감축하고 입학정원도 9만5000명으로 줄일 예정이었다.

2005년 정부는 국립대학 1도 1대학으로 통합하고 법인화하여 경쟁력을 높인다는 정책을 발표하고 국립대학 간 통합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국립전남대학교와 국립여수대학교는 통합합의 각서를 체결(2005. 6. 14.) 후 통합했다.

하지만 통합이후 전라남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여수시에는 대학교 2개에 대학생 수는 4662명인데 반해, 순천시는 대학교 3개에 1만3297명, 목포시는 대학교 6개에 2만231명이 재학하고 있다.

통합 후 10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의 성적을 평가한 총동창회와 지역민들은 "통합각서 이행이 거의 안 됐다"라고 평가했다. 지역에서는 분리 독립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위상회복 추진위원회원들이 요구하는 6대 요구사항은 아래와 같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추진위원회 회원들이 교육부 앞에서 항의 시위하고 있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추진위원회 회원들이 교육부 앞에서 항의 시위하고 있다
ⓒ 오문수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추진위원회 회원들이 교육부 앞에서 항의 시위하고 있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추진위원회 회원들이 교육부 앞에서 항의 시위하고 있다
ⓒ 오문수

 


▲ 여수캠퍼스 부총장에게 재정, 인사, 학사 등 캠퍼스 운영권을 이양하여 독립적인 학사 운영을 보장하라
▲ 여수캠퍼스를 기존 여수대학교 및 지역 특성을 살린 특성화 대학으로 재구성하라
▲일방적인 여수캠퍼스 감축을 즉시 중단하고 통합당시의 모집단위 및 입학정원으로 복원하라
▲ 한의대, 한방병원 및 전문병원 유치 약속을 이행하라
▲ 통합지원금 295억 원에 대한 명확한 사용처를 밝히고 통합양해각서에 따라 명확히 재집행하라
▲ 획기적인 재정확대를 통해 여수캠퍼스의 교육환경을 개선해야 하고 학생 수 감소로 인한 지역경제손실액 1505억 원을 보상하라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2시간여 항의시위를 한 회원대표단은 교육부 대학정책실 대학 정책과 박대림 과장과 면담한 후 다음과 같은 약속을 하고 여수로 돌아왔다.

"차기 전남대학교 총장 취임직후  한 달 이내에 3자(교육부 관계자, 전남대학교 관계자,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위상회복 추진위원회 관계자)가 모여 협의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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