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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에 닭이? 옛 추억의 맛 토종닭떡국

  • 입력 2017.01.02 16:10
  • 수정 2017.01.03 16:10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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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장을 떡국에 넣어 끓여내면 은근한 조선간장의 향과 닭고기 맛이 배어나 참 맛있다.
 닭장을 떡국에 넣어 끓여내면 은근한 조선간장의 향과 닭고기 맛이 배어나 참 맛있다.
ⓒ 조찬현

 


닭장떡국은 설날 남도에서 즐겨먹는 전통음식이다. 닭장떡국에 사용하는 닭고기는 닭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조선간장에 조려 사용한다. 여기에서 닭장은 닭고기 장조림쯤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닭장을 떡국에 넣어 끓여내면 은근한 조선간장의 향과 닭고기 맛이 배어나 맛있다.

다가오는 2017 정유년(丁酉年)은 닭의 해다. 새해에는 토종닭고기를 넣어 끓여낸 닭장떡국이 어떨까. 먹을수록 빠져드는 닭장떡국은 사실 언제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이번에는 칼국수 전문점 여수 들깨나라에서 선보인 토종닭떡국(닭장떡국)을 소개한다.

요깃거리 찰밥과 토종닭떡국... 기가 막힌다
 

 들깨나라 토종닭떡국 기본 상차림이다.
 들깨나라 토종닭떡국 기본 상차림이다.
ⓒ 조찬현

 

 

 들깨나라는 토종닭떡국 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들깨나라는 토종닭떡국 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 조찬현

 


미리 갈무리해둔 닭장을 넣어 끓여낸 떡국이어서인지 국물이 맑고 깊다. 맛깔스럽게 간이 배인 장맛이 좋다. 떡국에서 어릴 적 추억이 아른아른 피어오른다.

그렇다면 순간 입맛을 사로잡는 이 토종닭떡국은 어떻게 끓여낸 걸까. 주인장(조동운씨)에게 직접 물어봤다.

"닭을 시골간장(조선간장)에 끓입니다. 옛날 엄마들 하는 식으로 생닭을 손질해서 간장에 한번 끓여요. 닭장을 냉장고에 시원하게 보관해두고 사용합니다."

어쩐지 떡국 맛이 예사롭지 않다 했더니 이집의 토종닭떡국 역시 진짜배기 닭장떡국이다. 토종닭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조선간장에 끓여낸 닭장을 만들어 사용한다.
 

 이집의 토종닭떡국 역시 진짜배기 닭장떡국이다.
 이집의 토종닭떡국 역시 진짜배기 닭장떡국이다.
ⓒ 조찬현

 

 

 닭고기도 많이 들어있어 발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따금씩 보이는 옹심이 만두도 떡국에 잘 어울린다.
 닭고기도 많이 들어있어 발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따금씩 보이는 옹심이 만두도 떡국에 잘 어울린다.
ⓒ 조찬현

 


떡국을 준비하는 동안 요깃거리로 먼저 내온 찰밥도 맛있다. 한 번 맛보면 자꾸만 손이 간다. 아침마다 쪄낸다는 찰밥은 은근 중독성이 있다. 갓 담근 배추김치와 미역무침의 맛도 매력적이다.

"떡국도 보성에서 농사지은 쌀로 진남시장 방앗간에서 맞춰요. 찰밥은 찹쌀로 아침마다 정성스레 쪄요."

찰밥으로 요기를 한터라 떡국이 더 푸짐하게 느껴진다. 대파 송송 썰어 넣고 계란지단과 김가루 고명을 얹은 토종닭떡국은 참 먹음직스럽다. 닭고기도 많이 들어있어 발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따금씩 보이는 이채로운 옹심이 만두도 떡국에 잘 어울린다.
 

 전남 구례 황부자가든의 토종닭이다.
 전남 구례 황부자가든의 토종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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