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도천휴여본질(月到千虧餘本質) !
“달은 천 번을 이즈러져도 그 본질을 잃지 않는다”
조선의 명문장가 상촌 신흠선생의 시구다.
차오른 달이 지고 있다.
앞 주 금요일 대보름에 찰밥을 짓지 못해 허했다.
오늘 ‘오감만족희망밥차’ 3주년을 맞아 찰밥을 지었다.
떡메도 치고, 붕어빵도 굽고, 따끈한 어묵도 국물과 함께 준비했다.
쇠고기 볶음에 달다란 시금치 나물도 곁들었다.
식사 끝에는 가시는길 즐거우시라고 호박떡을 준비했다.
오감만족희망밥차 현장이 나눔 온정으로 꽉 찼다.
많이 오셨다. 준비한 떡 400여개가 동난 것이 많이 오셨다.
무엇보다 맹위를 떨치던 동장군이 풀려 감사했다.
밥짓기 3년,
274차례 밥 차를 설치하고, 54,420여 그릇의 밥을 지었다.
봉사자는 연인원 4,967이 앞차마를 둘렀다.
연꽃어린이집 원아들이 '내 나이가 어때서' 가요를 율동과 함께 선보였고, 우도 풍물패가 한바탕 신명난 놀이마당을 펼쳤다. 원아들은 좀 들이로 모은 백미 60키로를 현장에서 후원했다.
더 큰 감동은 개인 봉사자 한분이 자제분이 교감으로 승진 발령된 기념으로 50만 원을 현장에서 쾌척해 주셨다.
힘나는 밥차다. 사람사는 냄새나는 복지현장이다.
운영에 어려움이 많지만 어쩌면 이런 감동적인 사연에 힘이 솟는다.
Charity Society 십시일반 클럽 회원 신청서도 받았다.
Charity Society 십시일반 클럽은 월 3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6개월이상 후원하는 기관, 단체, 그리고 장영업체에 현판을 달아드리는 자원개발 연계 프로그램이다.
전사적으로 전개되는 Charity Society 십시일반 클럽 회원배가로 지역조직화와 이를 통한 자원연계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수 있도록 해야겠다.
탁자 정리가 끝나니 송글송글 땀이 맺힌다.
여천NCC EP 팀, 김영곤 전 한사랑회 회장님, 박상희회장님이 이끄는 한아름 봉사팀, 김주연 한려간호학원장님과 학생들에게 감사드린다.
특히 붕어빵으로 행사의 묘를 더 해준 신미경 진달래마을 요양원장님과 직원여러분께도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