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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등록문화재 관리는?

  • 입력 2017.03.24 05:57
  • 수정 2017.03.30 22:39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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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목) 여수MBC <라디오전망대>(18:50 ~ 19:00) 진행 박성언 아나운서. [기자망원경]. 여수넷통뉴스 오병종 편집국장 출연한 방송 내용입니다.

등록문화재 170호 매각 여부에 따른 여수의 근대건축물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

등록문화재 170호인 ‘구 제일은행 여수지점’ 건물

박 ; 여수MBC 라디오전망대 함께하고 계십니다. 이번에는 기자망원경 순서입니다. 여수넷통뉴스 오병종 편집국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오; 네, 안녕하세요? 네트워크로 소통하는 여수넷통뉴스 오병종입니다.

박 ; 여수의 등록문화재 170호인 ‘구 제일은행 여수지점’ 지금은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건물이죠? 최근 이게 매각될지 모른다는 소식이 있었죠?

그래서 여수의 근대건축물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이 됐습니다. 이 내용 좀 더 자세히 들여야 보겠습니다.

오 ; 흔히, 제일은행 건물이라고 합니다만, 말씀드린 중앙동에 있는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 SC 제일은행 여수지점, 지금은 격하되고 출장소가 됐습니다만, 거기 건물 소유주인 은행측이 지점에서 출장소로, 앞으로는 출장소도 없애고 점포를 철수할 그럴 상황이 생기게 되면 건물주로서는 용도 폐기할거라는 거죠?
그래서 매각할거라는 그런 얘기들이 들렸습니다. 근데 그 건물이 등록문화재 170호여서 문제가 된거죠?

박 ; 그 건물은 근대건축물이죠? 여순사건때 불탔다고 하던대 어떤가요?

오 ; 먼저, 최근 거론된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건물. 즉 예전 제일은행 여수지점 건물, 2005년 등록문화재 제 170호가 된 데는 이 건물 일제강점기에 세워졌다가, 여순사건때 불에 탑니다. 다시 지었는데, 기단부나 석축, 계단 이런걸 그대로 사용하고,원 건물에 가깝게 건축이 된 건물입니다. 여수에서는 여순사건때 큰 불이 나서, 목포나 군산처럼 강점기, 구 이전 건물들이 적은 편이죠. 이 건물이 일제 강점기때 그라고 행방후 일정기간동안 조선식산은행 여수지점이었습니다. 그 이후 한국저축은행, 또 한국산업은행, 제일은행을 거쳐 현재 SC제일은행 여수지점이 된겁니다.

박 ; 여수시의 전반적인 근대 건출물 관리는 어떤 상황인가요?

오 ; 여수의 등록문화재는 말씀드린
제일은행 여수지점, 등록문화재 제170호, 이게 있고요.

여수 구 청년회관, 등록문화재 제31호, 1921년경 건물입니다. 맞돕회라고하는 서로 손을 맞잡고 돕는다. 그런 의미의 청년회관 건물이 있구요.

애양원과 교회 관련 등록문화재가 있죠.

여수 성산교회,구 여수 애양원교회, 등록문화재 제32호, 1928년 건축됐규요, 애양원 역사박물관, 구 여수 애양병원은 등록문화재 제33호고 1926년 건출물입니다. 여수 장천교회가 등록문화재 제115호, 1924년 건축물입니다. 여수 율촌역이 등록문화재 제301호 구요.

인공 터널도 있죠. 여수 마래 제2터널(등록문화재 제116호),

그리고 자연과 어울어진 공간도 있습니다. 여수 사도·추도마을 옛 담장이 등록문화재 제367호, 역시 여수시가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시에서 여길 들렀는데요, 오래된 폐가쪽이 진즉부터 돌담이 약간 무너져서 보수하려고 오늘 설계차 시 관계자가 들르기도 했습니다.
등록문화재는 이렇게 지정이 돼서 관리는 되고 있습니다.

박 ; 그런 등록문화재가 어떤 보호를 받고 있나요?

오 ; 문화재는 국보급, 보물급. 국가지정문화재. 또 무형문화재, 유형문화재, 시·도지정문화재로 구분됩니다. 비지정문화재.... 이런 구분들이 있죠. 국가지정이나 도 지정문화재 보다 좀 약한 급에 해당하는 문화재를 등록문화재로 보면 됩니다.

등록문화재는 지어졌거나, 건설된지, 또 형성된 후 50년 이상이 지나서 분야별로 보존가치가 있는 걸 말합니다.

그 분야에는 역사, 문화, 예술, 사회, 경제, 종교, 생활 등 각 분야에서 기념이 되거나 상징적 가치가 있어야 하고, 또 지역의 역사·문화적 배경이 가치를 지니고, 또 일반에게 널리 알려진 것도 포함이 됩니다. 여기에 종교적 가치에 장천교회나 성산교회가 해당이 되겠죠?

또 기술발전 또는 예술적 사조 같은 그 시대를 반영하거나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야 등록문화재가 되는데요.

등록문화재는 강하게 규제하진 않습니다. 소유자의 자발적인 보호에 기초하기 때문에 신고위주의 제도여서 한계가 좀 있죠.

등록문화재는 외관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내부를 용도나 사정에 따라 다양하게 수리가 가능하도록 했고요. 보호와 동시에 활용도 강조를 합니다. 근대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서 건축기준완화. 세제지원, 또 수리에 대한 보조금지원 같은 혜택을 받습니다.

외관을 변경하려는 사람은 변경하려는 날로부터 30일 전까지 담당 특별자치도지사, 시장·군수 또는 구청장에게 신고만 하면 되대돼 있습니다..
또 사유재산인 경우, 매각한다면 어떻게 관여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박 ; SC 제일은행 건물, 등록문화재 170호는 건물주가 매각을 하면 어떻게 됩니까?

오 ; 엄밀히 말하면 사유재산이어서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가 보도되고 여론이 조성됐잖습니까? 여수시는 매각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시에서 해당 금융기관의 의중을 알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매각이라든가 그런 방침이 선 것은 아니라고 은행측에서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건물 소유주로서 당연한 권리행사를 할거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결국 앞으로 매각도 한 방법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그래서 매각논의가 시작되면 등록문화재니까 시에 알려주고, 함께 논의해 나가자. 이런 수준에서만 시와 해당 금융기관 관계자가 얘기를 나눴습니다. 여수시측에서는 앞으로 다양한 경로로 은행측과 접촉을 해서 매각만이 아닌 좀 더 공공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유도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여수의 정치권도 이런 때 동원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박 ; 여수시의회에서도 이상우 의원이 지난 2월 ‘여수시 근대건조물 보전 및 활용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었죠?

오 ; 네, 발의했는데 심사 보류됐습니다.
이 의원이 이 조레를 발의한 데는 동산배수지 때문이었습니다

‘여수시 근대건조물 보전 및 활용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습니다. 근데 등록문화재가 가능한지 용역을 해보자고 시가 나서서, 그러면 보류하자고 한겁니다. 현재 조례안이 심사 보류됐습니다.

이 동산배수지는 여수공업고등학교 올라가는 길 오른쪽에 있습니다. 동산배수지는 1931년 준공된 여수시 최초의 배수지죠. 전국적으로 6곳의 배수지가 등록문화재로 등재돼 있거든요. 동산배수지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시는 관련 자료 수집과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하고 등록문화재 지정을 해보려고 했습니다. 근데 용역도 냈지만, 용역결과 등록문화재까지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등록문화재 지정쪽으로 가는 것보다는 어떻게 활용할까 그걸 시에서는 고민중입니다. 예컨대 거북선 축제 전시물 보관이나 전시하는 공간도 함께 쓰면서, 거기 배수지 보전도 하고, 또 활용도 하는 그런 방향이 되겠죠.

그래서, 이상우 의원이 발의한 조례가 배수지 때문에 약간 멈췄지만,

이제는 광범위한 ‘근대 건조물 관리’ 방향으로 넓게 잡아서 이상우 의원은 조례제정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 조례 내용을 한번 살펴볼까요?

오 ; 여수시장은 19세기부터 1960년대 이전에 설치돼 역사·학술·예술·기술 분야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건축물 또는 시설물 중 ‘여수시근대건조물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근대 건조물로 지정할 수 있게 했구요. 시장은 근대 건조물의 체계적인 보전·활용 사업 추진하고, 문화·관광 자원화 사업도 하고, 근대 건조물 주변지역을 특화거리로 지정할 수 있는 조항들을 뒀습니다.

박 ; 도시 건축물들을 오래 보전하고, 나이가 지긋하게 보여야 고풍스런 도시가 되는 것이고, 그게 관광자원 아닌가요? 세계적인 관광도시도 가 보면, 구 시가지가 훨씬 가치있는 관광지 면모를 과시하는 걸 보게 됩니다.

오 ; 그렇습니다. 교토도 오늘날 세계적인 도시가 된 것은 조례부터 시작해서, 오래된 건축물 보전하고, 높은 건물 못 짓게 미리미리 장치를 다 해뒀기 때문에 가능헀던 것이죠? 다른도시도 마찬가집니다.

(우리 해변의 무분별한 건축물들. 특히 고층 아파트 위주의 건물들은 세계적인 관광도시들과 비교해 볼 때, 50년 후, 100년후 과연 관광자원이나 지속가능한 삶의 쾌적한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할 것인지, 이런 우후죽순 아파트 위주의 건물들이 과연 유산으로 제대로 역할을 할 것인지? 아니면 처치 못해 괴물인 공룡은 아닌지?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죠? )

막무가내식 건축도 문제지만, 앞뒤 안 재고 과거 건물을 철거해버리는 것도 문제일 수 가 있죠? 의미있는 건축물인대도 막무가내로 철거만이 이뤄지고, 거기에 재건축이 이뤄지는 것... 장기적인 도시 디자인 차원에서 꼭 검토해봐야 합니다.

대표적인 건물 2가지 사례만 들어보겠습니다.

여수시는 지난해 쌍봉동사무소 옆에 위치한 한옥 향토유물자료관, 옛 쌍봉면사무소인데요, 철거를 했습니다.아쉬운 대목이죠.

(1914년 석창사거리 여천농협 창고에 위치했던 쌍봉면사무소가 1926년 화재로 불에 타고 나서 바로 옮겨왔었던 거거든요. 나중에 코크리트 건물이 옆에 다시 들어서면서, 그 건물은 여수시문화원 부설 향토유물자료관으로 사용되다가 아쉽게 철거가 됐죠.)

2016년도 철거 당시의 구 여수 KBS 건물

또 지난해 KBS여수방송국 건물은 아파트 건축을 위해 철거가 됐습니다.
돛단배 스타일의 외관 설계로 유명한 건물입니다.
여기 여수문화방송 건물과 쌍벽이었죠. 여기 여수mbc 설계는 여객선 스타일 설계죠. KBS여수방송국 건물은 돛단배였구요.

양 방송국 건물이 여수의 상징인 배를 형상화한 건축물인데, KBS여수방송국 건물은 철거가 되고 말았습니다.

(현재 요트같은 범선 스타일의 외형 설계를 한 건축물 두 개가 인근에 두 개가 있죠? 여수 엠블호텔, 그리고 광양만 배후부지에 우뚝 선 광양항만공사 빌딩입니다. 외형이 멋진 요트 돗 형상입니다. 이런 건축물들이 현재 여수mbc까지 하나의 세트를 이루고 있죠. )

그래서 특이한 설계방식의 돗단배 한 척이 사라 것은 무척 아쉽죠.
공공성을 지닌 kbs 건물이었으니까 시가 나서서 어떤 방안을 찾았어야 했는데 아쉬운 대목이죠.

 

박 ; 어떤 도시의 관광자원이란 게 하루 아침에 어디서 떨어진 게 아닙니다. 어제가 쌓여서 오늘의 관광자원이 되고, 현재의 건축물들이 또한 미래의 여수 자원이 된다고 봅니다. 무분별한 건축이나 막무가내 철거는 신중해야할 것 같습니다.

기자망원경 여기까집니다.여수넷통 뉴스 오병종 편집국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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