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조림 시켰는데...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은 무한리필
상태바
갈치조림 시켰는데...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은 무한리필
  • 조찬현
  • 승인 2017.03.29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갈치조림과 간장게장이 맛있는 집, 여수 청정게장촌

 

 갈치조림에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무한리필로 제공되는 청정게장촌 기본 상차림이다.
▲  갈치조림에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무한리필로 제공되는 청정게장촌 기본 상차림이다.
ⓒ 조찬현

 


간장게장은 여수의 향토음식이다. 7년 전 이 간장게장을 여수에서 처음 무제한으로 선보인 청정게장촌을 찾았다. 지난 24일 점심시간이다. 손님들이 북적북적하다. 세상에 무슨 잔칫집에 왔나 착각할 정도라니.

세상사 '폼생폼사'며 자고로 음식 맛은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에서라면 어떤 음식이든 안 맛있을까. 우리는 갈치조림정식을 시켰다. 1인분에 1만4000원인데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하다. 갈치조림정식을 시켰을 뿐인데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무한리필이라니 참 매력만점이다.

만족도 높은 먹거리들... 갈치조림과 게장, 가오리찜무침, 어리굴젓
 
  삼삼하고 감칠맛 나는 갈치조림이다.
▲  삼삼하고 감칠맛 나는 갈치조림이다.
ⓒ 조찬현

 


눈길을 사로잡는 특이한 반찬들도 이 집의 자랑거리다. 갈치조림, 간장게장, 양념게장, 말린 가오리찜무침, 어리굴젓, 낙지젓갈 등 만족도 높은 먹거리가 지천이다. 파숙지와 돌산갓 된장무침, 갓물김치, 돌산갓김치, 배추김치 등의 반찬도 넉넉하게 내준다. 철따라 바뀐다는 된장국도 맛있다. 돌게 집게발과 쑥을 넣어 끓여내 천하 일미다.

어쩐지 갈치 맛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난다 싶었는데 국내산이다. 흑미와 조를 섞어 지어낸 밥도 특별하다. 삼삼하고 감칠맛 나는 갈치조림에 간장게장만 있어도 어느새 밥 한 그릇은 뚝딱이다. 게장은 속살이 꽉 찼다. 바다를 품은 게딱지에 밥을 쓱쓱 비벼내면 게 맛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다. 어리굴젓과 멍게젓갈도 밥숟가락을 바쁘게 한다. 

주인아주머니(52. 박현숙)는 그들 부부의 약속 때문에 국내산 갈치만 사용한다고 했다. 모든 음식이 그러하듯 갈치조림의 맛 또한 좋은 식재료와 육수와 소스 맛이 그 맛을 지배한다. 

"감자와 무를 초벌로 삶아요. 미리 만들어둔 육수와 소스에 갈치를 넣고 졸여요. 처음부터 모든 재료를 국내산만 쓰기로 우리 부부가 약속을 했어요."
 
 숨은 보석 달큰한 간장 쏙장이다.
▲  숨은 보석 달큰한 간장 쏙장이다.
ⓒ 조찬현

 

 
 입맛을 사로잡는 반찬들도 이집의 자랑거리다.
▲  입맛을 사로잡는 반찬들도 이집의 자랑거리다.
ⓒ 조찬현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다. 일정기간 숙성이 맛의 비결이다.
▲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다. 일정기간 숙성이 맛의 비결이다.
ⓒ 조찬현

 


무엇보다 음식 간이 적절해서 좋다. 먹기 좋게 손질해놓은 간장 쏙장도 이 집의 별미다. 껍질을 잘 손질해놓아 살만 쏙쏙 발라먹으면 된다. 이 또한 새우장의 그 맛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갈치속젓도 구수하게 잘 삭혔다.

여수의 맛집으로 어디 내놓아도 부족함이 없는 이 집, 진짜 분위기 좋고 음식 맛도 빼어나다. 아마도 이 집의 숨은 보석은 달큰한 간장 쏙장과 말랑말랑하면서도 쫄깃쫄깃한 말린 가오리찜무침이 아닐까. 군더더기 없고 실속 있는 상차림에서 제대로 된 남도 음식의 본모습이 엿보인다.

"가오리를 손질해 봄 되기 전에 2~3일 정도 말려요. 어느 정도 마르면 찜통에 쪄서 식혀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봉지에 담아놔요. 끓인 간장에 갖은양념을 해서 무침으로 나가요.  어리굴젓도 직접 담가요. 반찬이 돌아가면서 나가요. 갈치도 말려서 무침해서 나가고..."

간장게장의 간장은 두 번 달여... 일정기간 숙성이 맛의 비결
 
 좋은 식재료의 사용과 일정기간 숙성이 이집만의 비결이다.
▲  좋은 식재료의 사용과 일정기간 숙성이 이집만의 비결이다.
ⓒ 조찬현

 


간장게장은 간장을 두 번 달여 사용한다. 좋은 식재료의 사용과 일정기간 숙성이 이 집만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간장게장에는 고추씨 양파 소주 등 12가지 재료가 들어가요. 간장은 두 번 끓여 사용해요."

언제나 풍족하게 손님상을 차려낸 탓에 음식은 실비 수준이다. 부족함은 반찬 판매로 메운다. 조금 전 밥상에서 맛봤던 어리굴젓과 간장게장, 양념게장, 구운 김, 멍게젓, 갈치속젓 등이 판매상품이다.
 
 갈치속젓에 싸먹는 배추쌈이다.
▲  갈치속젓에 싸먹는 배추쌈이다.
ⓒ 조찬현

 

 
 구수한 숭늉과 누룽지로 마무리한다.
▲  구수한 숭늉과 누룽지로 마무리한다.
ⓒ 조찬현

 


구수한 숭늉과 누룽지로 마무리한다. 가성비 좋은 풍성한 상차림이다. 갈치와 게장 등 모든 음식의 식재료는 국내산이다. 음식의 맛과 양에서 나무랄 데가 없는 이곳에서 모처럼 기분 좋은 식사를 했다. 

주인장 정광조(57)씨는 해마다 제철에 갈치와 돌게를 대량으로 매입해 음식 단가를 낮췄다고 말한다. 자신의 집이라 별도 가게세가 안 나가는 것도 이집의 또 다른 경쟁력이다.

"해마다 11월에서 1월경에 안강망 갈치잡이 배로 잡아온 것을 수협 중매인을 통해 대량으로 매입합니다."
 
 여수 청정게장촌 차림표다.
▲  여수 청정게장촌 차림표다.
ⓒ 조찬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