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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니면 먹을 수 없는 이 생선

여수수산특화시장.. '산호초'

  • 입력 2017.04.03 08:22
  • 수정 2017.04.03 20:22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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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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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이 찾아온듯 온몸이 시들시들해지는 봄이다. 한겨울을 이겨내느라 몸이 방전된듯 기운 딸리는 봄일수록 제철음식이 필요한 시기다. 몸의 발란스를 업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원래 도다리과는 양식이 안된다. 양식이 되는 어종은 광어가 유일하다. 흔히 봄도다리, 가을전어로 알려지듯 미식가들이 추천하는 봄철 최고의 횟감은 단연 도다리회다. 하지만 도다리도 이놈 앞에선 명암도 못내미는 비선실세(?)가 있으니 그 실체가 궁금타.

오늘 주인공은 봄바다의 황태자 '옴도다리'다. 황태자의 별칭은 아무나 붙는게 아니다. 몸값부터 장난 아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봤더니 자연산 옴도다리 횟감 1kg에 161,880원을 호가한다. 요즘 값오른 도다리가 4만원 선에 거래되니 4배다.

일명 '이시가리'라 불리는 옴도다리는 온 몸에 옴이 오른듯 또들또들 돌기 박힌 모양새다.

옴도다리에 대해 여수수산특화시장내 산호초를 운영하는 박현주씨는 "지금부터 5월초까지가 제철인 옴도다리는 제일 비싼 고급어종이다"면서 "한번 먹으면 혀에 옴이 돋힐정도로 맛이 탁월하다"라고 소개했다.

맛은 어느 정도일까? 어느 식도락가는 다금바리와 옴도다리를 바쳤던 종업원의 얘기를 이렇게 전했다.

"손님이 다금바리 접시는 탁 던져버렸어요"

오랫만에 계원들과 수산시장에서 옴도다리와 강당돔을 썰었다. 승진한 친구의 축하주였다. 횟값만 30만원이다. 일반 횟집에선 따블이다.

표범표피 모양의 강당돔은 돌돔에 버금가는 맛이다. 둘다 놀라운 맛이다. 이런맛은 표현 불가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식감은 강당돔에 비해 옴도다리가 훨씬 차지고 쫄깃쫄깃한 맛이다. 지금껏 맛본 회감중 이런 기막힌 식감은 처음이다. 사계절 중 지금 아니면 맛볼 수 없다. 서둘러야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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