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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섬에서 꽃가꾸기,“여수시민으로서 흡족”

9일,음악회도 열어 하화도 주민과 관광객이 하나로

  • 입력 2017.04.09 22:25
  • 수정 2017.04.11 16:07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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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일  하화도에서  꽃가꾸기와 꽃섬 음악회를 마친 자원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수시민들이 꽃 섬에 들러 꽃을 심었다. 쉬는 틈틈이 섬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야외에서 작은 음악회도 열었다. 꽃 심는 사람들이나 음악회 연주자들이나 모두 자원봉사자다. 9일 일요일에 꽃 섬에 들른 자원봉사자들은 200여명. 그 중심에 여수 꽃을 사랑하는 가족봉사모임(회장 박근호. 아래 '여수꽃사모')이 있다.

여수꽃사모 회원들은 구절초와 쑥부쟁이 씨앗을 받아 묘목을 키워서 하화도에 심으려고 준비중이다.
9 일 하화도에서 제6회 꽃섬 음악회 시작을 여는 '들풀농악대'(대표 전승제)의 연주가 흥겹게 ~

여수꽃사모 회원들은 5년째 꽃 섬에서 꽃을 가꾸어 오고 있다. 
이들 외에도 이날 직장과 단체 11곳이 함께 했다.  가족끼리 참가한 여수예암산악회 회원은 이미 작년에 심은 구절초 곁에 다시 구절초 모종을 심고 있다.

 

여수에서 봉사차 참가한 사람들 외에도 광주에서 온 광농산악회 회원인 유병수씨도 일행과 함께 호미를 들고 바위 계단 사이사이에 쑥부쟁이 모종을 정성스레 심었다.

“광주 농업고등학교 친구들끼리 산악회 모임인 ‘광농회’인데, 언제가 다시 여기 올거라고 봅니다. 그때 핀 이 꽃을 보면 추억꺼리도 되고 좋다고 봅니다. 모처럼 호미 들고 꽃을 심으니까 기분도 좋고 힐링이 됩니다”

9일 광주에서 하화도를 찾은 등산객들이 가방을 매고 야생화 심는 일을 거든다.

먼저 선발대로 와서 모종 상자를 심을 위치에 배정하고, 무대 준비에도 여념이 없는 ‘여수 꽃사모’ 박근호 회장은 왜 하화도에서 꽃을 가꾸는 모임까지 만들었을까?

“실은 6년전에 하화도에 왔는데, 이름만 ‘꽃섬’이지 별로 꽃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뜻 맞는 사람들끼리 꽃섬에 꽃을 가꾸자고 만든 단체가 ‘여수 꽃사모’입니다. 해마다 이런 행사를 해오니까 점점 나아지고 있어서 보람을 느낍니다. 올해도 저희가 씨앗을 받아서 육모를 해서 구절초와 쑥부쟁이 모종을 키워서 가지고 온겁니다”

9일 심은 모종은 대략 2만5천본 정도 된다. 지나가는 관광객도, 농악연주차 음악회에 재능기부로 참가한 ‘들풀농악대’ 대원들도 나서서 들꽃을 심었다.

'들풀농악대' 대원들도  연주회 도중에 야생화 심느라 여념이 없다.
출렁다리 공사 현장 주변은 앞으로 꾸준히 관리해야만  황폐화된 공사 후유증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여수꽃사모 배수정 총무도 출렁다리 공사 현장 주변에서 주로 꽃을 심었다. 곁에는 다리 준공하려 심었던 나무가 벌써 죽었다.
하화도 꽃가꾸기에 가족단위 참가자들도 눈에 띤다.

하회교회 김영구 목사도 나서서 안내도 하고 작업을 거들었다. 꽃사모 회원들이 방문하면 늘 안내하는 김 목사는 꽃을 가꿔주는 사람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연주자뿐 아니라 음향시설도 자발적으로 참여한 자원봉사고, 사회자도 자원봉사자들이다. 시민들의 자원봉사에 대한 긍지도 대단했다.

 

여수 꽃사모 박근호 회장(왼쪽)이 묘목 배달하느라 여념이 없다.
요양시설 '진달래마을' 직원들은 꽃 심기 자원봉사와 직원 야유회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음악회 재능기부 사회자 김영곤씨. 입담이 구수하다.

 

섹소폰 연주자 이용석씨도 재능기부다. 꽃 섬 연주라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제6회 꽃 섬 음악회 주변에서 배를 기다리며 관광객들이 음악회를 즐기고 있다.
배네서 하화도에 내리자 마자 반기는 마을 벽화
여수꽃사모 회원들은 무대도 준비하느라 "바쁘다 바뻐!" 왼쪽이 박근호 회장이다.
kbc 방송팀의 차량
방송국 카메라가 하화도를 담고 있다.

 

출렁다리로 가는 길목에 만난 꽃 섬의 꽃들
출렁다리로 가는 길목에 만난 꽃 섬의 꽃들
출렁다리로 가는 길목에 만난 꽃 섬의 꽃들
지난 3월 21일에 개통한 출렁다리. 아쉽다 ~ 여기보다는 장구도를 연결했어야 했는데....
하화도 막산 전망대에서 바로 장구도가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상화도도 보인다. 출렁다리로 연결하려던 장구도가 코앞이다.
지난 3월에 준공한 다리 아래는 준공식때 심은 나무들이 시들어 흉하다. 시민들은 꽃을 심고, 시에서 관리해야 할 나무는 죽어간다. 꽃 섬이니 공사관계자들의 A/S를 여수시가 요구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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