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소개글]
정재천은 교육기획자이며, 진로상담과 독서토론 전문가다. 광주여자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겸임교수와 경기대학교 대학원 독서지도 전공 강사를 역임했다. 여수시 학부모에게 다양한 교육정보를 제공하는 휴먼교육연구소 소장이다. 정기적인 교육칼럼을 통해서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창의융합형 인재를 육성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오늘 연재는 열 번째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독서교육을 통해서 전 국민의 독서능력을 신장하고, 아울러 세계적인 독서문화운동을 전개하여 개인의 성장을 돕고 인류 공동의 행복과 번영에 기여한다.”
전문독서코치의 철학은 독서교육의 뉴패러다임으로 완성된다
전문독서코치의 제1철학은 “내 안에 무한한 잠재력이 있으며 책 속에는 무한한 지혜가 있다.”는 전제이며, 제2철학은 “책은 내 안의 잠재력을 깨우는 효과적인 거울이다.”는 사실을 지각하고, 독자나 학습자가 책을 읽고 삶에 적용하여 효과성이 높아지도록 돕는 것이 제3철학 “효과성을 높이는데 코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철학을 펼쳐나가기 위해서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독서교육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독서심리형성-독서행동개발-독서인지모형-독서감상활동”의 4단계 구성으로 독서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왜 독서를 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하는 것이 독서심리형성 단계이다. 몇 권쯤 읽어야 하고 어떤 분야의 책을 읽어나갈 것인지를 자신의 사명과 비전에 맞게 목표를 세워야 한다. 아울러 자신의 독서 양식(정독, 통독, 발췌독 등)과 정보인식 기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 목표를 세웠으나 삶 속에서 그 심리는 순식 간에 사라지고 만다.
그래서 독서행동개발이 뒤따라야 한다. 자신의 독서능력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한 달에 몇 권을 읽을 수 있고, 일주일에 몇 권, 하루, 1시간, 15분 동안에 읽을 수 있는 책의 분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야 한다. 책의 장르에 따라 읽기 방법이나 속도가 달라지는데 통상적으로 50쪽을 읽어내는 시간, 100쪽을 읽어내는 시간, 300쪽을 가량의 교양도서를 읽는 데 걸리는 시간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독서능력에 대한 이해가 되었다면 독서행동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거나 개발해야 한다.
독서인지모형은 독서이해 과정을 말한다. 독서 시에 집중력을 최대로 동반하는 독서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하여 자신의 뇌활성화에 대한 민감성이 요구되고, 음식 섭취나 수면 상태, 몸 상태 등 정신집중력에 영향을 많이 주는 요소를 스스로 통제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독서인지는 상향식 모델과 하향식 모델로 구분되는데, 실제 독서를 하는 과정에서는 이론적인 접근방법보다 독서 시의 행동과정에서 독서이해도 향상 요인, 즉 정신집중력을 향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시 말해서 뇌활성화와 집중력을 최대한으로 동반하는 것이 독서이해도를 높이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독서감상활동은 대표적으로 토론과 논술이다. 효과적인 질문은 책 이해를 촉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토론 및 논술 집단구성원을 통해서 다양한 이해와 감상을 하게 된다. 또래를 통해서 배우기도 하고 기여도 하면서 독서의 의미와 가치를 경험한다. 논술은 토론과정에서 새롭게 깨닫고 확신을 갖게 된 사실에 대해서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자신의 생각을 가장 또렷하게 만드는 작업이며, 가치관과 세계관을 정립하게 된다.
전문독서코치(Professional Reading Coach)란?
전문독서코치는 성품과 역량을 동시에 갖춘 사람으로 독자가 효율적(Reading Efficiency Index=독서효율지수)으로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이해한 후에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코칭스킬과 프로세스를 제공하는 전문가이다. 독서효율지수는 내용 이해도와 읽기 속도를 곱한 값이다.
독서코칭(Reading Coaching)
전문독서코치는 과다한 지식정보를 제압하고 끊임없이 쇄신해야 하는 현대인에게 절실한 삶의 동반자이다. 이들이 진행하는 독서코칭은 독자가 당면한 많은 문제들 속에서 책을 통하여 스스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때 전문독서코치의 효과적인 질문 능력이 요구되며, 기본적으로 경청능력과 적절한 공감반응을 할 수 있는 민감성이 요구된다.
독서코칭은 독자가 책 속에서 다른 사람이 말하는 인생, 다른 사람이 살았던 인생, 다른 사람의 해결책이 아닌 스스로의 인생과 해결책으로 삶을 다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이러한 독서코칭이 진행되기 위한 대전제는 모든 인간의 잠재능력과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다. 따라서 전문독서코치가 되기 위해서는 독서코칭에 대한 역량뿐만 아니라 인간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최우선적으로 갖추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