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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먹는 탕수육과 심야짜장... 그 맛 정말 매력 있네

탕수육과 짜장면이 맛있는 집, 여수 틘핫족

  • 입력 2017.04.27 18:47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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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먹어도 맛있는 짜장면이다.
▲  언제 먹어도 맛있는 짜장면이다.
ⓒ 조찬현

 


심야짜장이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게 짜장면이다. 이곳은 입이 궁금하고 출출한 밤늦은 시간에 짜장면을 먹을 수 있는 가게다. 동네 짜장면 가게들이 모두 다 문을 닫은 심야시간에 짜장면과 짬뽕에 탕수육까지 먹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좋은가.

차오장멘(炒醬麵)으로 불리는 짜장면은 중국 북경과 천진에서 유래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현재 즐겨먹는 짜장면은 우리 입맛에 맞게 개발된 음식이다. 짜장면을 가장 먼저 누가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 그러나 인천의 공화춘 식당에서 1905년 짜장면이라는 이름의 음식을 처음으로 팔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삭한 탕수육, 입에 감기는 짜장면... 한잔 술과 잘 어울려
 

 바삭함이 도드라진 탕수육은 소스와 따로 나오는 찍먹이다.
▲  바삭함이 도드라진 탕수육은 소스와 따로 나오는 찍먹이다.
ⓒ 조찬현

 

 

 심야짜장, 심야에 먹을 수 있는 쟁반짜장면이다.
▲  심야짜장, 심야에 먹을 수 있는 쟁반짜장면이다.
ⓒ 조찬현

 


짜장면은 어른아이 모두가 좋아한다. 학교 입학식이나 졸업식 날은 물론 이사 후에 먹는 음식의 대명사가 되었다. 농촌의 들녘에서 새참으로 먹기도 한다. 아무 때나 그냥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인데다 짜장 소스에 밥을 쓱쓱 비벼내도 별미다.

기자는 짜장면이 먹고플 때면 단골집인 여수 선원동의 차이펀을 주로 찾아가지만 심야시간대에는 틘핫족에 간다. 한밤중에 먹는 심야 짜장면, 그 맛 정말 매력 있다. 물론 몸매 관리를 위한 다이어트를 포기해야만 먹는 즐거움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

오늘 찾아간 곳은 중국음식과 족발을 선보이는 가게다. 가게 이름도 독특하다. 그래서 주인장에게 물었다 가게이름을 짓게 된 까닭을.

"틘은 말 그대로 틔다 트이다예요, 핫족은 매운 족발이에요."
 

 술안주로 탕수육을 주문했다. 울면이 덤으로 나온다.
▲  술안주로 탕수육을 주문했다. 울면이 덤으로 나온다.
ⓒ 조찬현

 


탕수육(中. 23000원)을 주문했다. 안주를 시키면 울면이 덤으로 나온다. 일명 술국으로 불리는 울면은 해산물에 계란을 풀어 해장에 아주 좋은 음식이다.

덤 음식인 울면이 참 맛있어서 주인장에게 자랑 좀 해달라고 했더니 낯을 많이 가린다. 그의 아내 왈 "여러워서(부끄러워서) 그래요"라며 웃는다.

다음은 안주인(54. 염주원)의 부연 설명이다.

"탕수육 만드는 방법은 일본에서 배워왔어요. 손님들이 메인 안주 시키고 술을 시키면 또 국물을 시켜야 되잖아요. 그래서 부담을 줄여주고 술을 편하게 드실 수 있도록 울면을 서비스로 드려요."
 

 탕수육은 고춧가루 뿌려낸 간장소스와도 썩 잘 어울린다.
▲  탕수육은 고춧가루 뿌려낸 간장소스와도 썩 잘 어울린다.
ⓒ 조찬현

 

 

 일명 술국으로 불리는 울면은 해산물에 계란을 풀어 해장에 아주 좋은 음식이다.
▲  일명 술국으로 불리는 울면은 해산물에 계란을 풀어 해장에 아주 좋은 음식이다.
ⓒ 조찬현

 


탕수육은 여느 집과 달리 유난히 바삭거린다. 소스와 따로 나오는 찍먹인데 소스 맛도 일품이지만 고춧가루 뿌려낸 간장소스와도 썩 잘 어울린다. 탕수육을 간장소스에 먹으면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또 다른 풍미로 다가온다.

오후 4시에 문을 열어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하므로 심야 시간대에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곳이다. 눈치 빠른 분은 가게 이름에서 알아챘겠지만 이집은 중국음식 전문점인데 족발과 보쌈도 있다. 아무튼 폭넓은 메뉴 선택을 할수 있어서 좋다. 

중식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게 짜장면이다. 2인 기준 12000원의 쟁반짜장이 이집의 인기 메뉴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간간한 느낌이지만 맛있다. 입에 착착 감긴다. 하기야 심야에 한잔 술에 곁들여 먹는 음식인데 뭐든 안 맛있을까.
 

 틘핫족의 가게 내부 전경이다.
▲  틘핫족의 가게 내부 전경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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