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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맛깔난 냉면... 어디 가서 먹을까

전남 여수, 냉면 맛집을 찾아서

  • 입력 2017.04.29 15:05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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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한 물냉면이다.
▲  시원한 물냉면이다.
ⓒ 조찬현

 


시원한 냉면이다. 냉면을 소개하기엔 다소 이른 감이 있다. 하지만 이제 머지않아 냉면의 계절이다. 여수에서 맛있는 냉면집을 찾기엔 어려움이 많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이름난 몇 곳을 추려봤다.

우리 고유음식인 냉면은 일반적으로 메밀가루에 녹말을 섞어 반죽해 면을 뽑는다. 사르르 얼린 쇠고기 육수에 말아낸 물냉면과 갖은 양념에 비벼낸 비빔냉면의 유혹은 쉬 물리칠 수가 없다. 칡 냉면보다는 은은한 육향이 묻어나는 하얀 메밀 면이면 더욱 좋겠다. 그 맛있는 냉면의 세계로 우리 함께 가보자.

학동 함흥면옥, 비냉과 물냉의 경계가 없는 별난 냉면
 
 학동 함흥면옥은 비냉과 물냉의 경계가 없는 별난 냉면으로 열무김치와 함께 나온다.
▲  학동 함흥면옥은 비냉과 물냉의 경계가 없는 별난 냉면으로 열무김치와 함께 나온다.
ⓒ 조찬현

 


먼저 함흥면옥이다. 이집은 비빔냉면과 물냉면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비냉과 물냉의 경계를 허물었다. 슬라이스 얼음육수를 따로 내주므로 냉면만 그냥 비비면 비빔냉면이 되고 슬라이스 얼음 육수를 면발에 부어 먹으면 물냉면이다.

면발에 양념장을 끼얹어 수육과 고명이 곁들어져 나온다. 시원한 얼음 슬라이스 육수에 냉면을 말아먹고 이어 뜨거운 온 육수로 입가심을 하면 좋다. 그 느낌이 아주 별다르게 다가온다. 열무김치와 냉면이 잘 어울린다.

소호동 터진 만두, 은은하게 올라오는 육향의 물냉면
 
 소호동 터진 만두의 육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물냉면이다.
▲  소호동 터진 만두의 육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물냉면이다.
ⓒ 조찬현

 


은은한 육향이 배인 물냉면이다. 반찬은 무절임과 배추물김치다. 오이채와 달걀 반쪽에 쇠고기 양지 한 점을 고명으로 올렸다. 참 시원하고 맛깔스러워 보인다. 쇠고기 양지로 육수를 내 은은하게 올라오는 육향이 좋다. 은근 매력 있게 다가온다. 물냉면 한 그릇을 남김없이 싹 비워냈다.

요리경력 21년의 주인장이 직접 요리를 한다. 서울에서 장사를 하다 여수의 터진 만두를 인수한지 올해로 4년째다.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든다는데 손맛이 빼어나다.

여서동 한국가나식당, 큰 그릇에 칡 냉면이 한가득 푸짐해
 
 여서동 한국가나식당은 큰 그릇에 칡 냉면을 한가득 푸짐하게 내준다.
▲  여서동 한국가나식당은 큰 그릇에 칡 냉면을 한가득 푸짐하게 내준다.
ⓒ 조찬현

 


냉면 전문점이다. 오직 하나, 사계절 내내 칡 냉면을 판매한다. 냉면 그릇이 유난히 크다. 얼음육수에 냉면이 가득하다. 유난히 참깨를 많이 뿌렸다. 양도 푸짐한데다 깔끔한 맛이 돋보인다.

냉면육수는 고기육수를 사용하지만 냉면에는 고기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반찬도 딱 하나 곰삭은 돌산갓김치만 달랑 내놓는다. 탁자에 놓인 항아리에서 먹을 만큼 덜어내 가위로 잘라먹는다. 돌산갓김치 맛이 유난히 돋보인다. 30년 된 식당으로 15년째 냉면전문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냉면은 돌산갓김치와 썩 잘 어울린다.
▲  냉면은 돌산갓김치와 썩 잘 어울린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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