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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중국인 대신 한복입은 젊은이들이 활보

춘원 이광수 머문 '다경항실'서 차 한잔, 손님은 한산

  • 입력 2017.05.08 08:11
  • 기자명 장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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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역을 지나 인사동길로 접어들면 바로 인사동길의 전경이 보인다. 한가한 길
파란눈의 외국인 방문객
한복을 입은 여인들
지하역에서 올라가는 계단에 있는 이 사람
한복 여인과 이를 바라보는 외국인
쌈지길
쌈지길 올라가는 모습
수운회관이 보이는 쪽은 한가하다.
현대식 건물의 모습
임대속출
건물안내판
전시회
지대방
옛찻집
차생원
포장마차도 아이디어
다유락
다경향실
호객의 방법도 이렇게
자주가는 식당 툇마루집
소슬다원

서울 인사동을 갔다. 일명 문화의 거리라고 해서 한국을 대표한다고 하는 인사동 길, 지하철 1호선 종각에서 내려서 걸어가든지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내리면 인사동 입구가 된다. 보통 안국역에서 내려서 인사동으로 들어서는 것이 가장 편하다. 평온할 안(安)에 나라국(國), 참으로 좋은 이름이다. 인사동을 들릴때마다 이 안국역을 통해서 들어서면 이름만큼이나 마음이 평온한 것인지도 모른다.

지하역에서 올라가는 계단에 있는 이 사람

안국역 6번출구를 나오면 종로경찰서 앞이다. 지하 계단을 올라서면 의례 자리잡고 있는 이 사람은 자주 마주친다. 세계 어느곳이나 걸식을 하지않는 곳은 없다. 차라리 이런 모습의 사람들이 또 한자리를 메꾸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바로 사회의 한 모습이지 않을까.

안국동 사거리를 통해서 인사동길을 들어서면 차량이 2대가 비켜갈 정도의 좁은 길, 그 길을 따라 양쪽으로 즐비하게 상가가 형성되어 있다.

안국역을 지나 인사동길로 접어들면 바로 인사동길의 전경이 보인다. 한가한 길

도로는 잘 단장이 되어 있고, 길거리에는 도보의 행인들이 지나간다. 모두들 바쁜 발걸음 들이다. 중국의 여행통제로 관광객이 거의 줄었다고 해야할까. 얼마전까지만 해도 중국인 관광객이 깃발을 앞세우고 줄을 서고 지나다녔던 곳에 이제는 중국인 관광객은 아예 눈에 띄지 않는다.

파란눈의 외국인 방문객

더러 눈에 띄는 외국인 방문객이나 되는 사람들은 파란눈의 외국인이 듬성듬성 눈에 띈다. 어쩌면 요란한 중국인 관광객이 밀물처럼 몰려와서 온 시내를 싹쓸고 다닌 것에 비하면 이것이 차라리 정성적일 수 있는 일인지도 모른다.

한복을 입은 여인들
한복 여인과 이를 바라보는 외국인

중국인들이 깃발들고 휩쓸고 다닌 자리에 한복을 입은 우리의 젊은이들이 활보한다. 이렇게 보면 한복의 이 젊은이들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 한복은 한복대여를 해서 입는데, 한복을 입으면 근처에 있는 창경궁 입장이 무료라 한다.

쌈지길

쌈지길 올라가는 모습

쌈지길이 있다. 푯대가 바로 쌍시옷으로만 표시를 한다. 1층부터 3층까지 건물을 안으로 돌면서 올라간다. 그리고 그 오르는 길옆으로 상가가 주욱 늘어서 있다. 맨위층에는 여유공간도 있다. 그리고 맨위층에서 옆 건물로 이동하여 식사할 수 있는 통로가 있기도 한다. 비싸기는 하지만...

수운회관이 보이는 쪽은 한가하다.

인사동은 토.일요일이 되면 차없는 거리가 되면서 북적거리지만, 그래도 평일을 오후쯤 되면 제법이 들끌어야 할 인파가 별로 많지 않다. 경기침체로 인하여 생기는 문제일까. 생각외로 한가한 이유를 여러 가지로 추측해본다. 그것은 역시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를 들 수 밖에 없다. 수운회관이 보이는 쪽은 정말 한가하다. 이쪽은 그래도 경인미술관으로 가는 길목인데도....

현대식 건물의 모습

과거에는 그나마 한옥의 흔적이라도 있었는데 이제는 한옥은 밀려나가고 현대식 건물로 자꾸 거리가 리모델링 되고 있다. 생산성때문이 아닐까. 마치 과잉생산을 하여 공급을 늘이면 수익이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층수를 올려서 공간의 공급을 많이하면 수익발생이 많아지리라는 장삿속의 생각들이 전통을 망가뜨리는 것이 아닐까.

임대속출

  방문객이 줄어서 그럴까. 임대료가 비싸서 그럴까. 아니면 어떤 다른 이유가 있을까. 군데 군데 임대프랑카드가 붙어 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인파는 몰려나온다. 인사동길 하면 그래도 이름값을 하는 것이다. 주 도로에는 역시 끊임없이 인파가 흘려다닌다. 골목골목으로 빼곡이 차있는 음식점이야 아직 때가 아니어서 한가하지만 과거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방문객은 시간따라 점점 불어난다.

건물안내판
전시회

인사동 하면 역시 무엇보다도 갤러리가 많다. 전통과 현대가 어울려지는 점은 이런점이 더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 건물이 거의 통채로 갤러리인 건물 이 건물은 관훈토론으로 유명한 백상빌딩근방의 홍익빌딩이다.

지대방
옛찻집

20년이 지나도  '지대방'과 '옛찻집'은 옛 간판 그대로 있다. 물론 주인이야 계속 바뀌기도 했지만 옛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반가운 일이다. 이에 비하면 그 앞의 통인가게는 옛날의 한옥의 가게를 헐고 정체불명의 건물로 애매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안타까운 상술의 한 예이기도 했던 것에 비하면 얼마나 반가운 모습인가

차생원

동남아 인을 고용해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차생원, 차와 향을 주로 팔고 있지만 앞의 가판대에서는 동남아 인들이 온갖 액션을 동원하면서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다. 이렇게 상술은 각종의 아이디어가 동원되고 있는 것이다.

포장마차도 아이디어

나란히 붙어 있는 포장마차도 바라보는 방향이 서로 다르게 서 있다. 양방향의 고객을 놓치지 않고 호객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디어는 여기에 또 있는 듯 싶다. 보이는 것이 모두는 아니지만 언뜻 눈에 띄는 것은 기발한 착상이라고 보인다.

다유락

다유락. 차를 마시면서 유유자적하게 놀자는 곳, 차를 놀이삼아 하는 것일지 모른다. 다유락에는 친구가 있다. 그래서 불쑥 찾아갔는데 마치 외유중이라는 것이다. 서울을 가면 늘상 찾아가는 곳이지만 막상 기사화하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니 평소만큼의 제대로된 이야기의 진행이 되지 못했다. 다유락에는 한국발효차 연구소가 있다. 총무님에게 금년에 나온 차를 얻어먹고 나섰다.

호객의 방법도 이렇게 다양하다.

다경향실

'다경향실'은 20년이 넘게 찻집을 그대로 운영하고 있다. 원래 다경향실이라는 이름은 춘원 이광수가 머물던 곳의 다실(茶室) 이름이었다. 이 다경향실은 전통차를 팔면서 유지해왔지만 전통차장사로는 제대로 유지가 어려우니 이제는 중국 보이차인 '대익차'의 대리점을 하고 있다. 전통차 시장에 중국차의 바람이 분 것은 오래전의 일이지만 그만큼 다변화된 시장에서 한국전통차의 수요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다경향실에서 차한잔 했다. 손님이라고는 너댓명이 앉아 있는것을 보면 영 마음이 아프다. 장사가 잘 안된다는 것은 불보듯 뻔한 것, 후배인 사장을 데리고 좀 이른 저녁이지만 저녁을 같이 했다. 앉아 있는 단골손님에 가게를 맡겨두고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게가 한산하다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자주가는 식당 툇마루집

이 툇마루집은 된장국이 명품이다. 진한 된장국을 떠서 밥에 비벼 먹는다. 거기에 부추와 상추를 넣고 간단하게 식사한다. 값은 8,000원 그냥 편하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집이고 보니 시간쫓기는 사람들에게는 간편하다는 이점이 있을지 모른다. 물론 동동주도 팔고 안주도 다양하게 있기는 하다. 그러나 서울 음식이 아무리 좋아도 전라도의 음식만큼 하랴. 그저 한끼 떼우는 이상의 것은 아닌 셈이 되었다. 다경향실 사장이 잠깐의 짬을 내서 식사를 한다고 하니 간편한 곳을 선택할 수 밖에.......

소슬다원

중국차는 어쩌면 다양하다는 것이 장점일 수 있다. 보이차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의 종류의 차들이 있다. 인사동에서도 다양한 차를 구비한 곳은 이곳 소슬다원이다. 혹여 좋은 홍차라도 있는가 하고 들러보았다. 주인장은 과거 지대방 찻집 주인을 하다가 팔고 중국차를 본격적으로 갔다가 판다. 요즘 중국에 가기도 힘들고, 차를 가져오는 것도 어렵다고 한다. 사드문제는 곳곳에서 우리의 생활판도를 바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차는 자연이다. 물따름의 흐름을 따라 흐르듯이 세상도 그렇게 흘러가는 것, 결국은 세상은 자연으로 흘러서 어떻게 흘러갈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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