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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국악버전 관심

여수MBC 제작한 음원, 우리 악기의 애절함 더해져

  • 입력 2017.05.18 06:14
  • 수정 2017.05.18 10:51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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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위한 행진곡 - 국악 편곡 Ver. (다큐 '밤은 노래한다' 미공개 영상) *국악편곡: 이경섭 / 대금: 신경호 / 가야금: 정현정.이세련 / 아쟁: 노시선.김소영 / 거문고: 박보경 / 해금: 박선희
임을 위한 행진곡 악보. 사진출처 광주광역시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이번 5.18 기념식부터 ‘임을 위한 행진곡’이 등장함에 따라, 국악버전의 ‘임을 위한 행진곡’이 새롭게 관심을 받고 있다.

국악버전의 ‘임을 위한 행진곡’은 2015년 여수MBC가 제작한 ‘밤은 노래한다’(연출 이동신)에 삽입한 곡으로 여수시립국악단 지휘자 이경섭이 편곡한 연주곡이다. 국악연주곡은 기존 연주곡보다는 더 한이 서려있고, 가슴에 와 닿는 애절함이 묻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09년 이후 이명박·박근혜 정권 이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제창이 중단됐었다. 하지만 오는 제37주년 기념식에는 드디어 다시 울려 퍼진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이 정부기념일로 공식 지정된 1997년부터 제창해오다 2009년부터 제창이 중단됐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5.18 민주화운동 제37주년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토록 지시함에 따라 9년 만에 제창된다.

여수MBC는 지난 2015년 광복 70주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밤은 노래한다' (2015.11.30. 방영, 연출 이동신PD)에 국악버전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분적으로 삽입했었다. 

당시 방송에서는 광주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품은 노래 '님을 위한 행진곡' 외에도 '여순사건'을 정면으로 담아낸 노래 '여수야화(남인수)'를 비롯해 6.25로 인한 이산가족의 아픔을 녹인 '굳세어라 금순아(현인)', 고향을 떠나는 마음을 읊은 '서울행 삼등실(남성봉)' 등이 소개됐다.

요사이 새롭게 관심을 받는 ‘임을 위한 행진곡’ 국악버전은 이경섭의 편곡 외에도 대금에는 신경호, 가야금은 정현정과 이세련, 아쟁은 노시선과 김소영, 거문고는 박보경이 그리고 해금은 박선희씨가 연주했다.

여수MBC 의뢰로 연주할 당시를 이경섭 편곡자는 이렇게 회고했다.

“이 곡을 연주했던 젊은 연주자들조차 녹음과 녹화를 하던 당시 잘 모르는 곡이라고해서 당황하기도 했었습니다. 연주하면서 마음이 먹먹했습니다. 지난 정권에는 왜 이 곡을 못 부르게 했는지 알 수가 없군요. 광주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잘 모르는 젊은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곡입니다”

광주광역시 망월동 5.18 묘역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 ‘포리스트’의 보컬인 안철씨도 국악버전을 들어보고는 자신의 보컬을 입혔다.

안철씨는 “5.18 정신을 계승하는 자리에서는 국악 버전의 편곡에 자신이 직접 노래를 부르고 싶다”며 앞으로 “노래를 통해 5.18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는데 기여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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