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지율이 최근 호남에서도 한자리 숫자에 머문 가운데, 주승용 의원이 백의종군을 선언해 당권의 향배가 주목된다.
비대위원장 출마가 점쳐진 주승용 의원은 23일 오전 페이스북에 “대선패배의 책임이 있는 제가 나설 차례는 아닌 것”같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국민의당내 동교동계 원로들은 일부 당 지도부가 바른정당과 통합한다는 데 대해 반대해 왔다. 동교동계 원로들은 정대철 상임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한 상태다.
국민의당은 오는 25일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비대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아래 내용은 주승용의원 페이스북 글이다.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만 국민의당은 당분간 혹독한 겨울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국민의당은 대선에 패배하고 혼란에 빠져있습니다.이 엄중한 시기에 당을 잘 화합하고, 전당대회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비상대책위원장을 하루 빨리 추대해야 합니다.
우리 당을 걱정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저에게 비대위원장으로 나서서 당을 잘 추스르라고 하십니다. 많이 고민했습니다만, 대선패배의 책임이 있는 제가 나설 차례는 아닌것 같습니다.
진짜 위로는 비가 올 때 우산을 건네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입니다. 당원들과 함께 비를 맞으며 백의종군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