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날의 소횡간도, 밀려온 쓰레기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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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날의 소횡간도, 밀려온 쓰레기로 몸살
  • 오병종
  • 승인 2017.05.3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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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130명이 해변 한쪽 쓰레기도 다 못치워, 바다 밑도 심각
31일 한국해양구조협회 여수구조대(대장 박근호)가 소횡간도에서 펼친 제 22회 바다의 날 행사

한국해양구조협회 여수구조대(대장 박근호)는 제 22회 바다의 날을 맞아 31일 소횡간도에서 해양쓰레기 제거작업과 수중정화 활동을 펼쳤다.

한화케미컬과 한화아쿠아르라넷의 협조로 학생과 시민 130명이 참가한 이날 바다의 날 행사는 소횡간도의 해변에서 바다쓰레기를 청소하고 수중정화활동도 함께 펼쳤다.

소횡간도 해변쓰레기를 여수시 정화선 선박으로 바로 옮겨 처리하려고 바지선으로 쓰레기를 옮기고 있다.
너무 양이 많아 눈에 보이는 쓰레기도 다 치우지 못했다.

특히 여수시전초등학교 학생 60여명이 바다쓰레기의 심각성을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봉사활동으로 참여해 바다의 날 의의를 더했다.

소횡간도는 해안선 길이 2.78km에 불과하고 3가구 6명이 살고 있는 섬인데도 해변 곳곳은 온통 육지에서 밀려온 쓰레기로 가득했다.

소횡간도는 대횡간도 옆 1Km쯤 떨어진 곳에 면적 0.08㎢, 해안선 길이 2.78km인 섬이다. 3가구 6명이 살고 있다.  ⓒ 이재언

학생들을 인솔해서 바다의 날 행사에 참여한 여수시전초등하교 6학년 김태호 교사는 “바다 쓰레기의 심각성을 화면이나 사진으로만 봤는데, 현장에서 보니까 매우 심각했다”며 쓰레기 처리 일이 초등학생에게는 힘들 정도의 일이어서 앞에 뻔히 보이는 데도 바다 쓰레기를 다 처리하지 못하고 왔다며 아쉬워했다.

소횡간도 해변에는 육지에서 밀려온 스치로폼을 비롯한 해양쓰레기들이 가득하다.
바다의 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이날 대형 자루 300개 넘게 처리했다.

김 교사는 행사 참여로 학생들이 봉사와 체험을 동시에 실시해 현장학습의 효과도 컸다고 말했다.

쓰레기를 치우면서 땀을 흘린 시전초등학교 최아림(6학년) 학생은 태어나서 처음 섬을 방문했다며 “섬에 폐 냉장고, 스치로폼, 페트병, 프라스틱 제품들이랑 바다에 쓰레기가 너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 모든 쓰레기가 육지에서 밀려왔다는 얘길 듣고, 육지에서 쓰레기를 안버려야겠다고 맘 먹었다”며 바다 쓰레기를 걱정했다.

이날 해양쓰레기 제거작업에는 대형마대자루 300개 넘는 양이 수거돼 여수시에서 나온 정화선으로 옮겨 해양 쓰레기를 현장에서 바로 처리했다. 소횡간도 해변에는 육지에서 밀려온 스치로폼을 비롯한 해양쓰레기들이 가득하다.

 

한국해양구조협회 여수구조대원들의 수중정화활동
수중정화 활동으로 채취한 소횡간도 바다 밑의 불가사리들. 바다 밑은 백회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여수구조대원들의 수중정화활동도 이어졌다. 잠수로 바다 밑에서 불가사리를 채취해온 한국해양구조협회 여수구조대 김경식 대원은 “바다 밑이 해조류가 없고 온통 불가사리가 많다”며 "백회현상과 바다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어 수중 환경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해양구조협회 여수구조대 박근호 대장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해양구조협회 여수구조대 박근호 대장은 "여수시가 바다와 섬의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재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여수시의 해양환경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바다의 날 행사를 우리같은 단체가 나서서 시에 공문 보내고 그랬는데 이건 거꾸로 된거다. 시에서 바다의 날 행사를 하자고 우리에게 요청해야 되는 것 아닌가. 여수시는 당장의 해양관광에만 예산을 집중한다. 해양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일부러 외면하는 탓인지 관심이 적다. 

관광을 내세우는 여수다. 외지 관광객 인센티브를 지원하는데, 그런 것 만이 관광의 전부가 아니다. 바다 쓰레기가 넘쳐나면 누가 여수를 오겠는가? 바다가 오염되면 여수 관광의 어떤 투자도 무용지물이다. 관광만큼 중요한게 여수바다고이, 여수해변이다. 오염 막고 쓰레기 제거하는데 관광만큼 예산을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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