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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장어양장피, 들어보셨나요?

여수 차이펀의 이색별미... 치즈탕수육과 갯장어양장피

  • 입력 2017.07.04 16:12
  • 수정 2017.07.05 08:14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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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돌 만 등심에 모짜렐라 치즈를 품은 여수 차이펀의 치즈탕수육이다.
▲  돌돌 만 등심에 모짜렐라 치즈를 품은 여수 차이펀의 치즈탕수육이다.
ⓒ 조찬현

 


중식집의 대표 음식 탕수육이다. 탕수육은 중식집에서 짜장면 짬뽕과 더불어 가장 인기 있는 메뉴다. 일반적으로 돼지고기에 전분을 묻혀 튀겨내 소스에 섞어 먹는다. 옛날식 탕수육은 바삭함이 도드라지지만 찹쌀가루를 이용한 찹쌀탕수육은 쫄깃함이 강점이다.

그 인기만큼이나 종류도 다양하다. 닭고기를 사용하면 닭고기탕수육, 버섯을 넣어 튀겨내면 버섯탕수육이다. 소고기나 두부를 넣은 탕수육도 인기다. 탕수육에 소스를 부어내면 '부먹', 소스를 따로 내오면 탕수육을 소스에 찍어 먹는다고 해서 '찍먹'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새롭고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차이펀 치즈탕수육, 맛도 좋아
 

 치즈탕수육은 일반 탕수육과는 전혀 다른 이색 탕수육이다.
▲  치즈탕수육은 일반 탕수육과는 전혀 다른 이색 탕수육이다.
ⓒ 조찬현

 


오늘의 주인공인 치즈탕수육은 이들과는 전혀 다른 이색 탕수육이다. 이런 탕수육은 난생 처음이다. 충남 공주의 김치치즈탕수육은 돼지고기에 김치와 치즈, 소스를 한데 버무려낸 것이다. 그러나 치즈탕수육은 그와는 전혀 다른 비주얼이다. 별도의 소스 없이 그냥 먹는 치즈탕수육은 돌돌 만 돼지고기 등심 속에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를 가득 품었다.

돼지고기 생등심에 비법가루 옷을 입혀 즉석에서 튀겨낸다. 바삭하고 쫀득한 튀김에 부드러운 치즈의 풍미가 멋진 하모니를 이룬다. 튀김가루에 깻잎을 잘게 썰어 넣어 맛은 한껏 끌어 올리고 잡내는 없앴다.

"치즈탕수육은 세상 어느 곳에도 없어요. 차이펀의 신메뉴랍니다."
 

 여수 차이펀의 박광석셰프가 요리를 하고 있다.
▲  여수 차이펀의 박광석셰프가 요리를 하고 있다.
ⓒ 조찬현

 


세상 어느 곳에도 없다는 박광석(45)셰프의 말처럼 치즈탕수육은 새롭고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여느 집과 달리 모든 음식이 전반적으로 순수한데다 늘 새로움을 추가해서 좋다. 이곳 차이펀 음식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다.

치즈탕수육은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게 되었을까. 박 셰프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요즘 대세가 치즈잖아요. 치즈 싫어하는 사람은 없어요. 돼지고기 등심에 모짜렐라 치즈를 넣었어요. 튀길 때 시간조절이 중요해요. 치즈가 흘러나오지 않게. 깻잎을 잘게 썰어 반죽에 넣어 잡내를 잡았어요."

갯장어 튀김하나 더 넣었을 뿐인데... 양장피 격이 완전히 달라져
 

 맛깔난 갯장어양장피다.
▲  맛깔난 갯장어양장피다.
ⓒ 조찬현

 


갯장어양장피다. 여수 지역에서 여름철이면 보양식으로 즐겨먹는 하모(갯장어)를 양장피에 활용했다. 여름철 보양음식인 갯장어를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해만'이라고 하며 '악창과 옴, 누창을 치료하는 데 뱀장어와 같은 효과가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양장피는 10여 가지 식재료를 사용해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오이와 당근은 채 썰고, 목이버섯 해파리 새우는 미리 손질해서 준비해둔다. 계란지단과 송화단도 들어가 고급지다. 제철 갯장어는 비법 튀김옷을 입혀 튀겨냈다.
 

 양장피는 10여 가지 식재료를 사용해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  양장피는 10여 가지 식재료를 사용해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 조찬현

 

 

 갯장어양장피는 겨자소스를 듬뿍 뿌려 골고루 섞어서 먹는다.
▲  갯장어양장피는 겨자소스를 듬뿍 뿌려 골고루 섞어서 먹는다.
ⓒ 조찬현

 


겨자소스를 듬뿍 뿌려 골고루 섞어서 먹는다. 다양한 해산물과 신선한 채소의 어우러짐이 좋다. 양장피에 넣은 갯장어튀김은 신의 한 수다. 고소한 튀김옷에 촉촉한 갯장어의 식감은 환상적이다. 갯장어 튀김하나 더 넣었을 뿐인데 양장피의 격이 완전히 달라졌다.

양장피에 갯장어 튀김이라니, 발상의 전환도 좋은데다 고소하고 풍부한 식감도 좋다. 갯장어양장피는 양장피를 먹는 도중에 갯장어튀김이 한입 더해지면 즐거운 느낌이 은근하게 스며든다. 이런 새로움이 음식을 먹는 진짜 행복이다.
 

 늘  새로움이 음식을 먹는 진짜 행복이다.
▲  늘 새로움이 음식을 먹는 진짜 행복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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