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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레기일뿐이라고요? 그럼 이곳은 어때요?

제4회 업사이클링페스티벌,엑스포장 6일까지

  • 입력 2017.08.05 08:26
  • 수정 2017.08.05 08:31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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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제4회 업사이클링 페스티벌이 열린  여수엑스포장 디지털 갤러리 현장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폐품으로 만든 시소를 타고 있다.

‘가치의 재발견, 생명의 재탄생’을 모토로 하는 제4회 업사이클링페스티벌이 3일 오후 5시 반, 오프닝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나흘간 진행되는 이 행사는 업사이클링이라는 주제 아래, 정크아티스트 윤영기작가 특별전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오감만족, 손으로 체험하는 정크아트

버려진 물건들이 하나의 작품으로 재탄생하는 정크아트는 행사의 취지에 가장 적합한 전시였다. 익숙한 물건들이 합쳐져 낯선 작품으로 재탄생하였다. 어떠한 제제나 보호망도 없는 야외 전시회에서 사람들은 작품을 만지고 구석구석 자유롭게 살펴보았다.

가장 인기있는 전시물은 그네와 드럼이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철을 이어 만든 그네는 마치 애니메이션에서나 볼 법한 거대한 크기로 시선을 압도했다. 재활용이라고 믿을 수 없는 완성도와 독특한 매력을 자랑하는 작품 앞에서 관광객들은 자연스럽게 발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었다. 놀이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소와 그네도 이곳에서는 특별하다. 고철시소와 드럼을 체험하려는 아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였다.

폐품으로 만든 드럼을 연주하는 아이
한 아버지가 아이와 폐품으로 만든 드럼을 연주하고 있다

전국 방방곳곳에서 여수를 찾아온 사람들

평일 한낮 뙤약볕에도 다양한 도시에서 온 사람들이 박람회장을 메웠다.

대구에서 온 이병력(49)씨는 이 정도 더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손사래쳤다. 힘들긴커녕 전시된 폐품아트에 매료된 그는,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작품들이 멋있지 않느냐며 웃어보였다. 특히 고철을 연결해 개가 앞발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는 모습은 본재료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포즈가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저랑 악수할래요! 폐품으로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울산에서 온 중년 남자는 식사를 하기 위해 박람회장 근처에 왔다가 포스터를 보고 이곳에서 페스티벌이 진행중임을 알았다. 오히려 사전 조사없이 온 덕분에 이곳을 마주했다는 그는, 오늘 친척과 함께 캠핑장에서 머무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에서 기차를 타고 온 여고생 네 명 역시 도시락을 먹고 이곳을 찾았다가 페스티벌 소식을 접했다. 쓰레기재활용의 취지는 좋지만 전시물이 많지 않고 너무 더워서 힘들어 만족스러운 경험은 아니라고 말하며, 저녁에 아쿠아플래닛으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일하게 업사이클링페스티벌의 취지를 알고 온 사람은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이었다. 폐품을 가져오면 선물로 교환해준다는 정보를 접하고 손수 엄마 가게에서 쓰레기를 주워오는 것은 물론, 종합안내소에서 쓰레기봉투를 받아온 후 직접 박람회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재활용품을 주워왔다.

박람회장내에서 폐품을 모아오면 선물을 증정한다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부모, 할아버지 할머니 등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참여한 점 역시 인상적이었다. 더운 날씨 탓에 모두 손에 아이스크림과 양산을 들고 왔다. 게다가 대부분의 행사가 건물 밖에서 행해지다보니 관람객들이 마음놓고 체험을 즐기기 어려워, 그저 잠시 감상하고 지나치는 관람에 몰려있어, 페스티벌의 취지를 곱씹어 볼 만한 계기가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부족한 설명이 아쉬워

버려진 물건들이 하나의 작품으로 재탄생하는 정크아트는 행사의 취지에 가장 적합한 전시였다. 익숙한 물건들이 합쳐져 낯선 작품으로 재탄생하였다. 어떠한 제제나 보호망도 없는 야외 전시회에서 사람들은 작품을 만지고 구석구석 자유롭게 살펴보았다.

가장 인기있는 전시물은 그네와 드럼이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철을 이어 만든 그네는 마치 애니메이션에서나 볼 법한 거대한 크기로 시선을 압도했다. 재활용이라고 믿을 수 없는 완성도와 독특한 매력을 자랑하는 작품 앞에서 관광객들은 자연스럽게 발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었다. 놀이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소와 그네도 이곳에서는 특별하다. 고철시소와 드럼을 체험하려는 아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였다.

또한 광고 현수막으로 만든 해먹에는 끊임없이 아이들이 번갈아가며 누워도 찢어지지 않는 튼튼함을 자랑했다.

한 아이가 현수막으로 만든 해먹에 누워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관람에 만족한 것에 비해, 이번 축제가 폐품재활용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매우 적어, 작품들이 눈요깃거리로만 전락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이 페스티벌은 6일 오후 5시에 버스킹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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