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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해양예술제 in 여수' 공연 둘째날 막 올라

23일 7시 30분 소호동 동동다리 2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모여

  • 입력 2017.09.24 10:09
  • 수정 2017.09.24 21:29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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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7시 반, 소호동 동동다리에서 2017여수해양공원예술제 둘째 날이 밝았다.

이날 행사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페루 등 외국공연 3팀과 한나래무용단의 부채춤과 극단 아신의 마술쇼 등 국내 공연 2팀이 무대에 올랐다.

한나래무용단이 부채춤을 추고 있다.

첫 무대는 한나래무용단의 부채춤으로 막을 열었다.

전통적으로 부채춤은 강신무들이 삼불선을 들고 무의식 과정에서 추는 춤을 일컫지만, 오늘날에는 화려한 의상에 꽃그림이나 깃털로 장식된 부채를 들고 전통적인 춤사위를 바탕으로 추는 춤이다.

페루에서 온 공연팀 '인디언 스피릿'

페루에서 온 ‘인디언스피릿’팀도 무대에 섰다. 이들은 본래 아메리카 인디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통적인 인디언들의 정체성과 영혼을 고수하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인디언들의 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그룹이다.

이들의 음악에는 토속신앙과 결합되어 다양한 춤과 노래, 그리고 바람과 대지, 물을 정신적인 지주로 인식하고 숭배하는 전통과 역사가 담겨있다.

안데스 전통악기 '삼포냐zampona'를 연주하는 페루 공연팀

현재 ‘인디언스피릿’ 멤버들은 진주에 살고 있다. 운전사가 따로 있어서 여수까지 차를 타고 왔다며 공연이 끝나면 바로 진주로 돌아간다고 한다.

오늘 공연에서 연주한 악기는 안데스 전통악기이며 스페인어로 zampoña(삼포냐)라고 불린다. 에콰도르와 칠레에서도 사용한다.

세 번째 무대는 극단 아신의 대표 신석근 마술사의 마술쇼다. 공연경력이 15년에 이르는 베테랑마술사이다. 신석근 마술사는 작년 12월에도 여수에서 공연하였다. 마술쇼를 끝마치며 그는 “여수공연예술제가 열리는 오늘밤은 날씨도 좋고 멋진 밤”이라며 공연을 보러온 사람들이 좋은 추억 만들고 가기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극단 아신의 대표 신석근 마술사가 마술쇼를 펼치고 있다

네 번째 무대는 러시아 음악가 세 명으로 구성된 팀 ‘미에르바’의 일렉재즈 클래식이다.

이들은 일렉트릭 첼로 연주자 한 명과 일렉트릭 바이올린 연주자 두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느린 선율로 연주되는 클래식을 일렉트릭과 접목하여 격렬하고 열동적인 음악으로 편곡하였다.멤버 중 두 명이 한국에 살고 있는 이들은 한국음악을 많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곡으로 2008년에 발표된 SG워너비의 ‘라라라’를 연주했다. 화려한 일렉트릭음악과 부드러운 배경음악이 함께 어우러져 색다른 클래식을 선보였다.

러시아 팀 '미에르바' 일렉트릭 첼로와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

다섯 번 째 무대는 우크라이나 팀 ‘루모’였다. 클래식과 모던댄스를 선보인 ‘루모’는 총 7명의 전문무용수로 구성되어 있다,

우크라이나 팀 '루모'가 유럽풍을 가미한 무용을 선보이고 있다

인터뷰는 G.O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순경씨와 함께하였다. 이순경 대표는 "오늘 선보인 공연은 러시아전통댄스이지만 버터플라이(현대무용)를 기본으로 프랑스 춤 캉캉과 탱고(라틴댄스)가 가미된 콜라보 무대"라고 소개했다. 또한 "러시아의 모태가 우크라이나인만큼 두 나라의 전통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루모’ 멤버들은 오늘 입국하자마자 공연을 하려 여수까지 왔다. 이순경 대표는 “강기호 위원장의 초대를 받고 이렇게 멀리서 공연하러 왔다”며 남다른 의리를 과시했다.

좌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

집행위원장 강기호 씨는 공연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지방공연은 수요가 부족하여 열기가 쉽지 않다. 원래 해외 5팀이 공연을 하려 했는데 3팀 밖에 초대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또한 공연장소를 소호동 무대로 정한 이유로는 “어디가 좋을지 고민하다가 완성된 지 1년밖에 안된 동동다리가 눈에 띄었다"며. "공연장이 배의 선수와 닮아서 무대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고 밝혔다.

여수세계공연예술제 권세도 조직위원장은 "여수를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도시로 발전시키는 행사가 미항 여수에서 시작됐다"며 "이번 세계공연예술제를 계기로 우리 지역의 문화예술이 독자성과 자율적인 개성을 바탕으로 균형있는 발전과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997년 설립된 한국문화예술산업진흥회는 제1회 여수국제연극제를 시작으로 6회 공연부터 여수세계해양공연예술제로 명칭을 변경하여 12회까지 행사를 이어오다, 이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행사를 치르지 못하면서 수많은 공연제작과 후원, 영화제작 등으로 활동해오다 2017년 다시 해양예술제를 부활하였다.

강기호 위원장은 “앞으로 컨셉을 구체화해가며 동동다리 무대에서 자주 공연하고 싶다” 며 공연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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