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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다는 말을 듣는 것은 위험하다”

백창희 원장, 시청 공무원 특강에서 강조

  • 입력 2017.10.12 13:59
  • 수정 2017.10.12 14:04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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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8시 시청 문화홀에서 백창희 원장이  시청 공무원을 상대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여수백병원 백창희 원장이 공무원을 상대로 하는 ‘여수시청 굿모닝아카데미’에서 “똑같다는 말을 듣는 것은 위험하다”는 내용의 강의를 실시했다.

백 원장은 12일 오전 8시 시청 문화홀에서 가진 특강에서 자신의 병원 경영 사례를 들어가며 “매번 똑같다는 얘길 듣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하며 공무원들에게 변화를 주문했다.

특히 그는 “우리사회에서 ‘공무원하면 무사안일’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그런 이미지를 고착화 시키고 ‘똑같다!’는 얘길 계속 듣는 것은 공무원 사회가 위험하다는 신호다”고 지적했다.

공무원은 시민의 미래를 디자인하고 시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꾸준히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원 경영에 있어서도 청동기 시대가 도래 했는데도 이를 간파하지 못한 병원장들이 구석기 시대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되듯이, 세상은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무원들이 사회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과거의 사고방식에만 갇혀 있으면 도시 발전도 미래비젼도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공간이 가져다주는 의미를 강조하며 백병원에서 적용하고 있는 투명하게 보이는 ‘유리 진료실’과 ‘누드 엘리베이터’, 그리고 공간의 추가요소로 컬러를 예로 들며, 병원에서도 공간에 변화를 준 이후에 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예를들어, 진료실의 경우 일체 불필요한 실내 장식을 제거하고 오로지 환자만을 위한 대형 모니터와 의자만을 배치한 것은 환자와 의사가 서로 집중하도록 하면서, 투명한 유리벽으로 밖에서 진료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해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환자들이 지루하지 않게 해주면서 대비하도록 해준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여수시 공무원들에게 3가지를 주문했다.

“첫째, 도시 칼라에 대한 고민이다. 이제 ‘여수 밤바다’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 ‘여수 낮바다’역시 밤바다보다 더 중요하다. 여기서 고민할 게 도시 전체의 칼라다. 여수만의 칼러를 어떻게 디자인 하고 특색 있게 끌고 갈 것인지를 고민해야한다.

두 번째는 주차장이다. 이른바 ‘수납공간’이다. 가정에서도 수납공간을 배치해 집안을 잘 정리하면 쾌적한 공간이 되듯이 주차장을 곳곳에 둬서 차를 잘 정리하면 깔끔하고 멋있는 도시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청결한 화장실’ 관리다. 관광지에서 우리가 맛보고 멋있다고 감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쾌감이 오래 남으면 안된다. 불쾌감을 남기는 곳이 바로 지저분한 화장실이다. 화장실 문화를 잘 가꾸는 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특강은 2년 전에 실시한 ‘여수시청 굿모닝아카데미’에서 ‘다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주제의 강의 후에 공무원을 상대로 ‘다시 듣고 싶은 명강의’로 선정돼 앙콜 강의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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