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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수원시 정책우수관, “기록은 민주주의다”

220년 전의 기록이 만들어낸 수원의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전통

  • 입력 2017.10.27 11:08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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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관 내부.  '기록은 민주주의다'가 한 눈에 띤다.

‘기록의 도시’ 수원시를 알리는 자치단체의 정책우수관이 눈에 띤다. 
수원시(시장 염태영) 주제도 특색있다. 

“기록은 민주주의다”

박람회장 디지털 갤러리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수원시관은 전국에서 우수정책관으로 초대받은 6개 시군구 중에 하나다.  기록을 중시하는 수원시의 정책이 인정은 받은 셈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시·군·구 우수정책홍보관은 처음 구성됐다. 
서울 성북구,성동구, 경기도 시흥시, 수원시, 충남 아산시, 대구광역시 달성군 등 6개 시·군·구가 참여해 우수정책을 전시중인데 수원시는 특이하게 ‘기록’정책을 홍보하고 있다.

수원시 홍보기획관 김타균씨 '기록'을 중시한 배경에는 '수원화성'을 완벽하게 복원한 위궤애 있다고 말한다,

수원시 김타균 홍보기획관은 기록정책의 배경은 ‘화성성역의궤’라고 말한다.

“수원시는 최초로 복원해서 세계문화유산이 된 수원화성이 있습니다. 이는 철저한 기록을 해둔 의궤가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복원한 것입니다. 기록되지 않으면 잊혀지고 맙니다. 수원시는 이런 역사적인 전통을 중시해서 시장실 직속으로 ‘기록사관제’를 운영하고 있어서 과거 ‘사관’처럼 시장의 집무실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기록하고 있죠”

또 다른 자랑은 서울 - 수원에 이르는 220년 전의 정조대왕 능행차를 2016년도에 완벽하게 재현하고 그 기록을 다시 남기기도 했다. 역시 조상들이 남겨준 기록 덕분에 재현이 가능했다. 

그런가하면 이른바 ‘메르스’사태 때 수원시는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모든 과정을 백서로 발간해 기록으로 남겼다. 2015년에 수원시에서 대처한 메르스 관련 모든 기록을 두꺼운 ‘ 메르스 일성록’이란 제목으로 남겼다.

'메르스일성록'과 '정조대왕 능행차'가 부스 안에 전시돼 있다.

수원시 기진간 주무관은 메르스관련 백서가 일성록 제목이 붙은  배경을 설명했다.

“일성록은 조선 정조대부터 순종까지 국정과 관련한 주요한 일들을 기록했는데 여기에는 정조 12년 당시 도성에서 창궐한 역병과 이에대한 치료와 관리에 대해서도 적었습니다. 그걸 참조해 메르스에 관한 백서를 ‘메르스 일성록’이란 제목으로 남긴 것이죠”

이런 백서를 발간하게 된 배경에는 2010년 10월 29일부터 3일간 수원시내 4만4천 가구서 수돗물에서 온통 흙탕물이 나온 사건이 배경이 되었다.

김타균 홍보기획관 얘기다.

“물공급 책임자인 수원시장은 시민에게 사과한 후에 다양하게 원인분석을 하고 추적해 나갔습니다. 경기도 도시공사가 토사가 쌓인 광역상수도관과 연결한 것이 흙탕물의 원인으로 밝혀졌고,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일을 계기로 위기대응 메뉴얼을 만들고 수질오염 백서를 만든 게 그 계기였습니다”

그렇다면 ‘기록이 중요하다’, ‘기록은 역사다’ 그러게 표현하더라도 누구나 알 수 있는 내용인데 왜 ‘기록은 민주주의다’고 했을까? 기진간 주무관은 이렇게 말한다.

수원시 우수정책 홍보관에 대해 설명하는 기진간 주무관

“백서제작은 공무원만 나서는 게 아니고 시민이 참여한다. 시민만 참여해서 마을백서 같은 것은 만들기도 했습니다. 시민, 전문가, 공무원이 다양하게 결합해서 마을백서 36권을 만들었습니다. 백서 제작은 시민들의 시정 참여 마중물 역할을 합니다. 시민들이 시정참여를 함으로써 관심이 늘어나고, 다른 여러분야에서 거버넌스를 구축하게 되는거구요. 이렇게 함으로써 더 나은 민주주의로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된다고 봅니다”

그렇다. “기록은 민주주의다”

첫 날이어서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도 부스를 둘러보다 수원관에 관심을 나타냈다. 김 장관은 “지자체에서 기록의 모범을 보여서 수원시에 고맙다.  국가기록원 차원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말하면서 “자치단체에서 기록을 중시하며 백서 발간에 나선 것을 뜻 깊게 받아들인다”고 찬사를 보냈다.

첫날 26일 김부겸 행자부 장관이 수원시관을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번에 열리는 제5차 지방자치박람회는 세 가지로 구분된 부스(전시관)이 운영되고 있다. 광역자치단체관, 시군구 우수정책 홍보관, 주민자치위원회 우수사례관으로 구분돼있다. 수원시관은 시군구 우수정책 소개하는 부스다.

김 장관과 수원시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인터넷 방송국에서는 이 곳의 상황을 또한 영상으로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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